난 너를 도와줄게. 누가 뭐라던,
넌 너의 것을 챙겨, 그게 멋진거거든.
생명의 고된 시련 또한 겪는거거든.
그때마다 주위는 너를 챙겨 주거든.

내 부모님은 나를 키워 높은 곳으로.
자존감, 존심 함께 챙겨 띄워 놓고는,
'넌 할 수 있다' 같은 말을 새겨 놓고는,
내 등 뒤에서 밀진 않지, 받쳐주시고.

더 나아가지. 밝고, 뛰놀만한 곳으로.
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또 곡을 써.
내 친구들은 자아에 대해서 고민해.
그 때문에 난 또 다시 더 고뇌, 고민해

실수하면 뒤에 피해가 가니 조심해.
대신 뒤돌지 마. 네 친구들이 잡기에.
너만 힘들면 되잖아 항상 그랬 듯,
네 주변까지 힘들게 하면 안되잖아.

또 다시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어.
내 주변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게.
내가 다 짊어지는 수 밖에 없기에.
바라는 꿈들이 전부 네 것이기에.

우리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사소한 것, 부풀어 자라나가.
희망이 자라나 행복을 비추고,
너의 맘, 나의 맘 불을 켜 가.
온전한 마음과 행복이 일치해.
주변의 병신들 제거해 가.
주변인 모두가 행복해, 미소를
입가에 머금어 행복한 삶.
내 존재, 네 존재 사랑해, 비추네,
수 많은 세상에 빛의 찬사.

이 곡이 모두를 위로해.
힘들던 날들은 뒤로 해.
새벽의 공기를 느끼며 날아가,
밝은 빛, 하늘이 맞이해, 우리를.
두 손에 가졌던 우주를 펼쳐서 보여줘.
그가 우리를 알아보게.

이족보행(二足步行)

이천십칠년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와 오월이십팔일 내가 나의 목을 세게 졸라
오후 여덟시경 부터 시작된 그들의 축제는 환호와 기쁨이 넘쳐서 그칠줄을 몰라
뭐 덧붙이자면 그때 난 방에 없었지 그들의 무척 큰 웃음에 나는 숨 죽임 
묻혀 가면을 쓰고 무도회를 즐겼지 
니들이 뭐를 알겠냐 내 일 넌 알바 없으니
조금씩 빨라져가는 심장박동이 너의 힘과 무게를 측정하잖아
난 말야 조금 빨라져가는 니 고동소리를 듣는게 취미였어
니가 죽고나서부터 고뇌하던 날들 나에게 사과하겠다며 매달리던 날들
뭐 몇번이나 겪어야 알겠냐 니가 잘못한거 알잖아 
그럼 난 그걸로 됐다 했고 너의 전활 끊어
며칠 뒤 들려온 니 소식에 피철갑이 된 친구를 만나
난 몰랐어 니가 그렇게 힘든줄 
근데 병신아 알지 내가 너보다 힘든거
버틸 힘이 부족했지 그럼 왜 자살했어
처음으로 맞아본 내 얼굴은 심하게 아팠지
뭐 걔야 알았겠냐 이런 반응 들을 줄은 몰랐겠지
그래도 우린 꽤나 정이 있다 생각했으니까
근데 친구야 난 말야 너처럼 풍부하진 못해 감정이
걔 소식 듣고도 꽤 재밌게 봤어 일요일 개콘을
이천십칠년 오월 이십팔일 폰에 남겨있단 전화기록 08051 - 니 뒷번호
문자 온 횟수 032 부재중 전화는 안봤고 난 끝까지 너의 전화를 씹었어
얘기 할 가치도 없잖아 니가 어디까지 나의 손을 잡아
그 일이 있고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
이미 이 세상을 떠났겠다 
더욱 이 신경을 안써도 돼
이 행복을 많은 사람이 알았음 해
그래서 곡을 만들었어 니 이야기로
5월28일 여덟시 오십일분 니가 세상을 뜬 시각
내가 기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지난 밤이 되기전의 시간이야
일년 뒤가 되면 같이 축복하자 너의 기일이니까
주인공이 없으면 많이 슬프잖아 너의 기일이니까
주인공이 없어지면 많이 슬프잖아 너의 기일이니까
주인공이 죽으면 많이 슬프잖아 너의 기일이니까
그때가 되면 주인공은 내가 맡을께 너의 기일이니까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그때가 되면 나를 죽여줘
뭐 괜찮을것 같은 삶이야 풀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삶
뭐 괜찮을것 같은 삶이야 풀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삶
뭐 괜찮을것 같은 삶이야 풀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삶

-오월이십팔일여덟시경정상적인소시오패스가늘그랬듯내방문을열고들어와그녀의목을잘라버렸다며내게속삭였다-

오월이십팔일여덟시경정상적인소시오패스가늘그랬듯내방문을열고들어와그녀의목을잘라버렸다며내게속삭였다

음

꿈에서 널 봤지 내 수명이 3년 남았대
가족들은 울고 내 친구들은 다 잠적
내 여자친군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해
날밤을 새며 내 오른손목을 어루만져
뭐 당연한거겠지 니가 나를 사랑하니까
근데 그거 알아 나 진짜 감정 없으니까
몇번이고 나한테 잘해줘도 너한테서 
고마움을 못느끼는게 내가 가진 장점
근데 니 돌아온 대답이 나의 머릴 때려
몇번이고 사랑하겠대 다시 태어나면
자기야 미안 내가 많이 모자랐네 
너를 못가르쳐줘서
인간은 다시 태어나지 않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모르겠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이 좆같은 친구새끼들 눈을 마주치는것도 
이번 인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그래도 여전히 너는 날 만지고서 봐줘
주변의 병신들관 다른 얘길하며 만져
남은 3년동안 행복하게 지내달래
미안 행복은 잘모르겠어 
니가 가르쳐준다 했고 난 동의했지 
남은 시간 널 위해 어울려줘
너는 날 위해 시간을 써
솔직히 잘모르겠어 니가 왜 이러는지
나에게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건지

처음 일주일은 그냥 평범했지
넌 웃는 모습으로 나의 손을 끌어당겨
그에 끌려 너의 방향따라 
나는 너의 뒷모습을 관찰하면서 더 걸어
니 웃는 표정이 이해가 안갔지만 괜찮아
난 이제 여기서 안 살아갈 사람이야
쟤네가 내 환자복을 보고 수근대도 괜찮아
여기서 안살아갈 사람이야
몇번의 외출을 반복하고 내 인생은 바뀌게 돼
2년 쯤 되는 날 넌 내 행복이 되었고
내 입가에 미소가 좀 더 확실하게 돼
근데 아직 내 친구들의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눈빛들은 초라한듯 나를 조준해
넌 그걸 보고 쟤네들이 잘못된거래
미안 그건 아직도 이해 못하겠어
내가 앞으로 더 몇번을 죽어야 너를 이해할까
3년이 다가오고 있어 나의 몸은 쇠약해져가
여자친구의 얼굴은 더 이상 미소를 띄지 않아
난 좌절한 너의 모습이 싫다고 말했지만 
너는 듣지않고 그저 혼잣말
미안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미안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끝까지 네게 짐이 되어버렸네
나 죽으면 좋은 사람 만나
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을 사람을 찾아서 만나
솔직히 처음과는 달라 이젠 죽기 싫었어
당장이라도 너와 함께 나가 놀고 싶었어
근데 말야 이젠 내 몸도 내 것이 아니야
너도 이제 나를 버리고 멀리 가기를 바래
진짜 슬퍼도 나는 울지는 않았어 
내 앞에서 필사적으로 참는 너의 얼굴에
배신을 하는것 같아서 끝까지 참았어
그러고 보면 참많이 변했다 그치
처음만났을땐 반대였었는데 말야
이젠 내가 너를 설득하고 있어 웃기는 상황이지
니 볼을 어루만지며 내가 입을 열었을때
그때가 되면 니 대답을 내게 들려줄래
그게 아니라면 나의 장례식에 오지말고
조용히 천천히 나의 기억을 지워줄래
니 볼을 어루만지며 내가 입을 열었을때
그때가 되면 니 대답을 내게 들려줄래

-칠월이십삼일다섯시경시한부판정을받은내가나타나내일상을짓밟고모든걸망가트렸다나는그앞에주저앉아눈물없는눈물을흘렸다-

칠월이십삼일다섯시경시한부판정을받은내가나타나내일상을짓밟고모든걸망가트렸다나는그앞에주저앉아눈물없는눈물을흘렸다

음 

누가 너를 지겹도록 괴롭히는거야
내가 이 방에서 너를 꺼내줄게
그럼 넌 괴롭지 않을거야
아니 아니 아니지 니 친구 가족 연인에게 미리 알려
편지를 써서 보냈지
엄마아빠 죄송한데 괴롭힘이 심해요
저 새끼들을 고문하고 쳐죽이고 싶어요
근데 근데 그건 안돼 내가 나이기를 포기하면
누가 대신해서 생을 살아줄까요
그 질문에는 답이 없어 니가 정하는거지
후에 니가 짓밟혀 뒤진다 해도 묻히지
죽으려면 지금이 적당할 것 같어
니 부모님도 네게 관심 없는 지금이 딱 좋겠지
모지리들은 아직도 판단을 못하나봐 
쉽게 살고 뒤져 그 인생이 너무나도 옳나 봐
내가 봤을땐 니들 다 틀에 박혀 살았지
이제서야 세상을 보려 기어나와 기생함

-학교에서집단괴롭힘을당하고귀가하는길은행복으로가득차내가벼운발걸음을재촉했다-

학교에서집단괴롭힘을당하고귀가하는길은행복으로가득차내가벼운발걸음을재촉했다

너는 항상 행복하길 바래
내 목숨이 다해도 너가 이겨내길 바래
비록 내가 널 지키진 못했지만 
그 새끼들의 시선은 좀 피해
니가 좀 더 자유로웠으면 해
다른 새끼들의 음악처럼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너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는 못 써내려가지만 
저 구린 단어들은 뱉지 않을게
그거 하나는 약속해
니가 뿜어냈던 피의 조각들이 
나의 손가락 위에 얼룩을 새겨도
우리가 했던 행동에 책임을 못져서 
다시 돌리고 싶다고 매일을 울부짖어도
난 해 줄 수 있는게 없는거 같어 
정말 미안한데 나는 죄책감도 없어
그저 매일 방안에 시끄럽게 
우는 너의 목소리가 좋아 
그게 감미롭게 들려올 때 
우린 다시 이해할거야
울음이 너를 덮쳐 올 때 면 
넌 나를 밀어냈지 
슬픔은 혼자서 짊어지는거라 해
근데 왜 우리 세상 밖의 사람들은 
전부 그걸 나누고 덜어내려고 항상 매일 발악해

웃기는 일이지

너와 있는 시간에 난 감정을 되찾았지
득과 실만 보아왔던 시선에 감정이 더해지니 
매우 혼란해져 난 갈피를 못잡았네

너는 알고 있어?

내가 힘들 땐 혼자 카페가 아닌 
방안 깊숙히 나 자신을 숨겼어
공책위로 울분을 토해내고
의지할 사람을 찾아 이곳저곳에 말을 걸었어

근데 그건 거짓말이지 

나 같이 소심한 새끼가 어디에 말을 걸어 
걸 수 있는건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나에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나에게

너는 항상 불행하길 바래
내 목숨이 다 하면 너가 자살하길 바래
비록 내가 널 지키진 못했지만 
그 새끼들의 시선은 좀 피해
니가 좀 더 자유로웠으면 해
다른 새끼들의 음악처럼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너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는 못 써내려가지만 
저 구린 단어들은 뱉지 않을게
그거 하나는 약속해
밤이 되어 올 때 니 손전등의 배터리를 갈아야 해
낮이 다가 올 때 너의 눈에 갇힌 물을 씻어야 해
슬플땐 눈물 대신 글자를 공책에 흘렸다는건 거짓이었지
이런 말이 들통이 날까봐 나는 항상 숨죽이며 살았지
나는 항상 숨죽이며 살았지
알 턱이 있겠냐 그 새끼들 전부 니 인생엔 관심없어
뭐가 좋다고 너 같은 년 한테 붙겠냐 병신아
세상을 좀 더 넓게 봐봐 
너 좋다는 새낀 하나도 없지만 말이야
그래도 내가 있었잖아 지금까진 
니 쓸쓸한 옆을 지켜주고 니 이야기를
이정도나 들었으면 난 이제 된거잖아
이정도나 들었으면 난 이제 된거잖아

-그대의마음속뜨겁게타오르고있는한줄기의피와같이뿜어져나올때비로소차가워지는감정과같은사랑의공간에서-

그대의마음속뜨겁게타오르고있는한줄기의피와같이뿜어져나올때비로소차가워지는감정과같은사랑의공간에서

니 친구가 뒤진게 컸나봐 너한텐
근데 괜찮아 난 너만 있으면 돼
잃음에 눈물을 낭비하지 말자
아끼고 아껴서 목 매는 그 날에 
한번에 흘리자 약속하자
그래도 흘렸잖아 
좆같겠지만 난 너만 있으면 돼
우리 이제 행복하자 아직 열일곱인데
왜 우리가 고통을 느껴
왜 책임을 느껴
왜 눈물을 흘려
심장이 저리고
걸음은 멈추고
손발이 떨려도
그래도 웃어
아픔이 너를 덮쳐와도 괜찮아 
내가 니 옆에서 니 자릴 지켜
근데도 내 앞엔 며칠 동안 방치된 차가운 
너의 시체가 시야를 채워
밤마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던 친구는 피떡이 돼
진정 좀 하자고 약을 삼켰는데
니가 내 옆에 있네
이젠 뭐가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 못하겠어
니가 살아있고 니 친구는 쓰러진 
그 꿈이 현실이면 좋겠다고
구석에서 매일을 빌어왔어
니가 속은거야 
걔는 니 육체만 좋아했지 사랑이 아냐
왜 씨발 끝까지 와서 받아들이질 못해 
니 옆은 보지도 않고
삼일을 버티고 결국엔 목을 맬거면서 
왜 행복을 못보는거야
마지막 한마디 나에게 하지도 않았으면서 
연락처는 왜 남겨둔거야

-우리의마음과관계는깔끔하지못한상태로끊어졌고사고와고독의끝에서그둘은웃으며목을잘랐다-

우리의마음과관계는깔끔하지못한상태로끊어졌고사고와고독의끝에서그둘은웃으며목을잘랐다

너는 본 적이 있어?
구석에서 울던 아이를
그게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지
어쩌면 너 일수도 있고 나 일수도 있지
마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선 위선도 감안해야 했어
천장이 젖어 울고있는 너를 봤어
마치 새끼고양이 같았지만 난 널 모른척했지
괜한 감정을 낭비하긴 싫어서
앞으로 소비될 내 감정의 양들이 많아서
근데도 넌 내게 다가와 볼을 비볐네
그때가 시작이었나봐 얽혀버린게
가끔 카페의 구석진 자리에서 책을 읽을때면
니가 몰래 들어와 앞에 앉던게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돼
근데 넌 세달 동안 내 앞에서 조용했지
나는 굳이 그 이유를 묻지 않았네
얼마가 지나면 떨어져 나갈 것이기에
그리고 네달째 되는 날 니가 입을 열어
넌 마음에 힘을 주는 천사를 만났녜
미안 책에 집중해서 잘 못들었어 뭐라고
사실 들었지만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어
우리의 그 질문을 보류하고 싶어서
우리의 그 질문을 보류하고 싶어서
그렇게 눈치 챈 니가 날 배려하고 말을 아껴
사랑해 란 단어를 입속에 굴리면서 뱉어
이제 천장이 젖었다기보단 행복에 겨웠지
녹아 내릴듯한 벽에 손을 대고 있으니 
역겹다는 생각보다 따뜻함이 느껴져
역겹다는 생각보다 따뜻함이 느껴져

-

너는 알고있을까 니가 목을 졸랐을 때
동급생들의 반응은 역겹다고 손가락질 해
왜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멋대로 판단하는거야
근데 그때 그때도 난 나서지 않았어 
내 감정을 낭비하긴 싫어서
너의 슬픔을 느끼는 곳에 
너무 많은 소비를 했다고 핑계를 대며 합리화를 시켜 
나의 머릿속으론 너의 아픔을 느끼며

-이천십사년팔월의화창한오후즈음젖은천장에목을맨혀가길쭉한작은천사를당신은보았는가-

이천십사년팔월의화창한오후즈음젖은천장에목을맨혀가길쭉한작은천사를당신은보았는가

만약 니가 내가 된다면 어떻게 할래
서로가 가진 죄악이 뒤바뀌어 아무도 모를때
의지할게 부족해서 바뀐 그를 찾아감에
후회를 느끼고 있진 않았나
근데 그게 맞는거겠지 일단은 찾아가야 해
이 병신같은 굴레속에 깨달음은 후 였지
장편의 세 페이지에서 대답을 찾으려하니 
너 쓸데없는 생각들이 니 시야를 가렸지
한번이라도 좋으니 따뜻해져 봐
이 좆같은 내면이 또 내 머리에 말을 걸었고
어제와 같은 똑같은 상황이 펼쳐져
내가 꾼꿈은 푸름보다 저 남색에 가까워
맞아 맞아 사실 알지
이 좆같은 흐름을 어떻게 끊어야할지
내 눈은 좀 더 빨리 녹았지
형체가 일그러진 사람을 보는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황급히 나의 눈물을 닦았지
사실 별거 아니더라고 
이제와서 날 부르면
어쩌라는건지 나는 잘모르겠어
너도 알잖아 이젠 되돌릴 수가 없다는걸
머릿속이 엉킨것도 이젠 행복이 되었지
내 수명을 따지던 몇새끼들도 니 앞에선 입을 다무니
니가 부러웠다고 해야 사실이겠지

-우리는때론일기장을열고유년기를회상하며황급히내린결단에대해이야기를나누곤했다-

우리는때론일기장을열고유년기를회상하며황급히내린결단에대해이야기를나누곤했다

부자가 되고 싶었지
내가 예상한 것 과는 달리 말야
온 세상 사람들이 항상 행복할줄 알았었고
내 친구들은 언제나 고독을 청할줄만 알았지
내 기준에 맞췄던거야 이 빌어먹을 생각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그 춤을 췄던 아이들은
많이 바뀐거 같아 저마다 눈을 감고 걸어
내 행동들과 사람들의 행동들이 똑같은줄만 알았던
십구세의 밤이 어둡단걸 알어
며칠전 연락했던 친군 이제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고
감정이 꽤 짙어진듯해 어른이 된거 같아 나만 뒤에 남겨졌어
성격의 문제일까 아니 감정의 부재겠지
나한테 털어놓던 친구 얘길 공감하질 못했지
니가 답답한건 알겠는데 나는 이해를 못해
그냥 안그러면 되지 라고 웃어넘겨 씨발
며칠뒤면 장례식서 볼 뻔 했던 새끼한테 말야
나도 니들 얘길 듣고 싶고 공감하고 싶어
나만 뒤쳐진것 같고 매일이 공허함 뿐
니 고통을 이해 못한게 괴로워 내 입을 찢었어
네 감정을 받을 수 있으면 목숨을 담보로 해줘
부러워 말자 인생 그 한마디가 이끌었지
너한테 하려다 말았지만 여기가 내 무덤이니
멋진 유언하나 남기고 갈게 이 병신같은 새꺄
자살은 씨발 좆까지나 말라지
듣는 새끼 기분은 좆도 생각을 안하냐
그 얘기를 듣던 대상이 나였던걸 감사히 생각해
니가 손목을 몇번 긋던 이젠 내 알바 아니니까
목숨이 아깝다면 먼저 내 손목을 그어
고통쯤은 내가 알려 줄 수 있어
그런게 친구 아니겠냐 씨발 웃음끼 싹 빼고 들어
니 입가에 피가 번져도 손목에 피가 번져도
사람 대접은 해줄테니까 먼저 뒤지지나 말어

-사랑과이해그것을창조하는공감과행동력의방에서-

사랑과이해그것을창조하는공감과행동력의방에서

사는거 같지가 않아 고통을 찾았고
내 주변인은 하나같이 부서져만 가
이 세상에는 나만 있단 생각을 받고
구조탓을 해왔던 놈들은 죄다 속해있어
빠르기만 한 줄 알았던 십칠세 나는
어느덧 자라 늦어버린 스무살이 됐고
남들앞에 서기를 좋아했던 아이는
문 하나가 경계점 그 뒤 눈을 가렸지
그 괴리감이 싫어 나는 귀를 막았지
내 속을 비우는 걸 손가락이 가르쳐 왔고
건방진 아이 나인 열여덟 그때가 부러워
내 가정사가 놀림감이 되었어도 부러워
아빠의 트럭이 부끄러워 
먼거리를 혼자 걸어서 늦은 학원에 도착할 때 쯤엔 
다 잊을 것만 같았지 날 잘 모르는 놈들
적어도 내가 일반인이 된 거 같은 기분을 받았어
근데 숨길 수 없더라 나이를 쳐먹으면
어딜가던 좆같은 부가 나의 다리를 잡어
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니들이 막연히 학생 시절을 외칠때
난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지
끝도 없이 돌아가 다 죽이고 싶어
끝도 없이 돌아가 다 없애고 싶어
끝도 없이 돌아가 전부 다 안하고 싶어
날 옥죄던 니 죄는 묻지 않을게 다 내 탓이니까
니 죄는 묻지 않을게 다 내 탓이니까
내 얼굴 가죽을 뜯는다 해도 
니가 내 탓을 안할까
그렇다면 표시로 피를 보여줘
뭔가가 잘 못 되었다면 손등을 내게 대
뭔가가 잘 못 되었다면 손목을 내게 대
뭔가가 잘 못 되었다면 손톱을 내게 대
뭔가가 잘 못 되었다면 칼날을 내게 대

-꺾인

꺾인

일기장

평소와 다름 없는 전화에 눈을 떠
니 세계가 조금씩 새어나오던 폰
눈이 멀어 의지했던 그 소리들은
멀어지는 중 내 감정은 의미없어

평소와 다름 없는 문자에 눈을 떠
너의 세계가 꽉 막혀버린 듯 해
귀가 먹어 의지했던 그 시야들은
멀어지는 중 내 감정은 의미없어

이런 날 붙잡아서 내 숨통을 틔워줘
매일 목을 쥐고 날 고리에 매달게
니가 구차해져도 몸이 다 찢어져도 
남겨두지마 날 제발

남겨두지마 날 붙잡아 매일마다 의미없던 니 개소리도
얼마를 벌었니 힘은 안 들었니 물을 수 밖에 없던 내 자신도
이젠 자신이 없어 떠난 시간은 벌써
되감아져서 다시 네 안부로

그 뻔한 얘기도 꺼내지를 못해
내가 알고 있는 니가 아닌 듯 해
니 손목을 잡아 붉게 물든 손에
흘러내린 많은 감정들의 잔해

미안하단 그 한마디 조차 못하고
으스러진 잔해들을 멀리 치웠어
너의 뒷모습에 다시 등을 돌리고 
너의 뒷모습에 다시 등을 돌리고

이런 날 붙잡아서 내 숨통을 틔워줘
매일 목을 쥐고 날 고리에 매달게
니가 구차해져도 몸이 다 찢어져도 
남겨두지마 날 제발

이런 날 붙잡아서 내 숨통을 틔워줘
매일 목을 쥐고 날 고리에 매달게
니가 구차해져도 몸이 다 찢어져도 
남겨두지마 날 제발

남겨 두지마 날 붙잡아 매일마다 의미없던 니 개소리도
얼마를 벌었니 힘은 안 들었니 물을 수 밖에 없던 내 자신도
이젠 자신이 없어 떠난 시간은 벌써
되감아져서 다시 네 안부로

안부(安否)

상처가 아물었나봐 
아마도 그게 실수였나봐 
하나도 못 느끼겠어 
너의 감정 너의 행동 너의 숨
상처가 아물었나 봐 
아마도 그게 실수였나봐 
하나도 못 느끼겠어
너의 감정 너의 행동 너의 숨

왜 날 두고 가 혼자 두지 마
거짓말이야 제발 떠나줘
난 너 뿐이야 제발 두고 가
그냥 꺼져 줘 시간이 모자라

왜 날 두고 가 혼자 두지 마
거짓말이야 제발 떠나줘
난 너 뿐이야 제발 두고 가
그냥 꺼져 줘 시간이 모자라


지친 너를 달래고 
너의 눈가에 입을 맞춰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그래 하나도 없어
울던 너를 달래고 
나의 집으로 힘껏 달려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그래 하나도 없어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네가 계속 내게 욕해도
안 괜찮아 안 괜찮아 이제 여기서 나아질 것도 없잖아
다 됐잖아 다 됐잖아 이제 숨 좀 쉬게 날 버려
또 다시 남겨지는 건 죽어도 싫다고 했잖아

왜 날 두고 가 혼자 두지 마
거짓말이야 제발 떠나줘
난 너 뿐이야 제발 두고 가
그냥 꺼져 줘 시간이 모자라

왜 날 두고 가 혼자 두지 마
거짓말이야 제발 떠나줘
난 너 뿐이야 제발 두고 가
그냥 꺼져 줘 시간이 모자라

상흔(傷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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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에 앞서 이 곡은
제가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수 많은 소음들과 쉽게 접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이 자그마한 모음집의 감정 선을 조금이나마 나타내두었으니
들으실 때 참고 정도로 듣고 지나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점(視點)

다 편할 줄만 알았지 처음 집을 나올땐 
무너진 일상 술 쳐먹고 돌아다닐땐
다 내 세상과 내 세상 밖의 사람들 
셀 수 없이 많이 폈던 첫 담배에 새까맣던 폐
걸려오던 전화 저장 되지 않았던 
열한자리 수열에 부모가 보인걸 
기분탓으로 치부했던 
병신새낀 커서 스물셋
내 뒷바라지 감당 안돼 쌓여가네
돈 버는걸 깨닫고선 벌려댔던 손
니가 사람이냐 욕먹으며 꾸준했던 손
빌어먹게 따뜻했던 엄마 말투가
날 기만한줄 알았던 씹새낀 그때 스물둘
주변에선 나를 전부 병신 개새끼
음악은 위로된대 난 씨발 그냥 위선자새끼
아빠 미안 담배는 아직 못끊었어
전화너머로만 끊었다고 거짓말했어


떨어지는 몸의 향기는 연해져가고
피어오른 담배 향기는 더 짙어져가

이제 철 좀 들었나봐 했는데 여전히 어려
부모 라는 글자 앞에 한 없이 난 작어
이젠 그리워졌어 귀 때리는 그 잔소리가
진짜 미쳤나봐 그토록 싫었던 소리가
차라리 나를 버린척이라도 해줘
차라리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줘
꿈에 대해 고민하던 나로 돌려놔줘
자해질에 취해 살던 병신새끼 손에
묻질 않고 쥐어줬던 약과 밴드 
난 왜 울고 싶은데도 울음이 나오질 않아
감정이 메말랐으면 심장은 좀 냅둬
울림 소리에 더는 잠이 오지를 않아
지은 죄가 많은 탓 잠이 오지를 않아
이 곡이 끝나면 집으로 뛰어가고 싶어
작업이 끝나고 문 열면 거실일까 싶어
향기조차 지워졌어 짙은 연기에

-돌이켜보면부모의철창은빈틈없이빼곡한이곡의제목-

돌이켜보면부모의철창은빈틈없이빼곡한이곡의제목

ㅇㅜ리가
ㅅㅏ라ㅇ
ㅇㅓㅄ이
ㅁㅝㄹ하
ㄱㅔㅆ니

구은래(求隱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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