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5(demo)

9천 65일째
하루를 넘기는 게 지겨워
사그라들 이 감정들과
잊어버릴 소식들이 피곤해
검고 굵게 떨어진 적은 없었지만
갑갑하고 부끄런 삶이
매일을 거르질 않고
딱 눈 감지 못할 만큼만
딱 손 대지 못할 만큼만
아슬아슬하게 무감각한 여름날
문제를 삼키고 꼼짝없는 결말 앞에서
어질어질하게 무감각한 여름날
오늘도 여전히 안전한 항복

태어나고 자라는 것
그 당연한 일에 불만을 갖고
매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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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뿌

    뿌뿌

    · 2w

    아아아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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