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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 - 불우스타

괜찮아요
괜찮아질거에요
이 약을 마시면
꾹 참고

나비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꼭 날개를
다칠일이 많죠
마치 당신같아

한번만 또 내게로 와
꾹참고 나를 마셔줘
아무리 날 밀어내도
이미 깊숙히 와있는걸
네 안에

난 한번만 또
밀어낼 가시가 
되긴 싫어
나비가 되어
하루종일 네 배 안을
기어다닐 수 있게
날 받아줘요 
마셔줘요 음-

김뜻돌 - 나비가루

신촌으로 보내는 편지

병적으로 우울감을 느꼈던 고2 때, 만들었던 노래.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간신히 완성했다. 아직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던 나의 모습이 죄스럽고, 가끔은 꿈에서도 나를 보챈다. 바보. 병신. 머저리. 그때 뭐라도 했었어야만 했는데. 이런 한심한 가사를 쓸 생각을 도대체 왜 했는지, 하며 존재하지 않는 다른 타임라인을 그려본다. 거기서는 행복해라.

Compose by 금도경
Lyrics by 금도경
Arrange by 금도경
Chorus by 금도경
Record by 금도경
Mixed by 전제헌
Mastered by 전제헌
Artwork by 금도경

가사

주위 사람들이 모두 쓰러지고
하나둘씩 죽어가고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던 것은 단지 바라보는 것

때론 공허함이 나를 가득 채우고
내가 혐오스러워질 때
니가 들려주는 가사는 머리가 아프더라고

세상은 나날이 잔인하게 변하고
모든 이의 배고픔 채워줄 수 없는데

아름다운 죽음을 기대하는 것은
사람들의 바보 같은 착각이려나

우울의 늪에 빠진다는 건 위험하지만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떤 쾌락이 있어

너의 체온이 절실하게도 필요하지만
둘이서 애써 나눠봐야 차가운 죽음만이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나눌 때
나만이 뒤처진 것만 같았지
정말 그랬었던 걸까.
끝도 없이 무너졌었지

그나마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나를 떠나가고 있을 때
나는 따라가길 원했지만
차마 할 순 없었지

우울의 늪에 빠진다는 건 위험하지만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떤 쾌락이 있어

너의 체온이 절실하게도 필요하지만
둘이서 애써 나눠봐야 차가운 죽음만이

6. 모두가 죽던 날 ( The day everyone died )

@saeneok - FLOOR FLOWER (smallwavesurfing remix)

김새녘 saeneok - FLOOR FLOWER (smallwavesurfing remix)

12 우스운오후

Hold Fast

02 - 태양없이

언니네 이발관/ 인생의 별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 sket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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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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