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라면 날 사랑할 텐데
이 외로움이 가여운 나에겐 참 많이 무거워 
내 주제에 널 사랑한 죄라고 위로해봐도

내가 너라면 날 사랑할 텐데

(Prod. severus)

여전히 그 눈은 햇살 같아
여전히 그 입은 성경 같아
여전히 날 구해줄 거 같아
여전히 난 네 사람 같아
서로의 몸을 원해
난 저린 팔을 원해
넌 다시 나를 벌해
묶인 추억은 뻔해
손목은 너를 욕해
상처는 흉터가 됐기에
난 긴팔을 또 꺼내
오늘만 가릴 수 있게

지겹지 햇살은 따갑잖아
질렸지 우린 물 같고 현실은 모세 같아
지겹니 넌 달아날 거 같아
질렸지 왜 난 네 사람일까
서로의 몸을 원해
난 저린 팔을 원해
넌 다시 나를 벌해
묶인 추억은 뻔해
손목은 너를 욕해
상처는 흉터가 됐기에
난 긴팔을 또 꺼내
오늘만 가릴

자해연애

너랑 누운 침대가 내겐 섬
상의 없이 애정을 뱉네 또
하염없이 미소를 지어 우린 또
서롤 보고 웃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간질거리던 마음은 자만이었을까
다 이뻐 보인 겨울은 뭐가 추워 불만이었을까
드라이플라워 같아 우리 마음
죽은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비겁하지 우리 마음
당한 걸까 고른 걸까 모르지만
과정을 말로만 인정하잖아 항상
변하지 않겠다던 내 과거에
죄책감이 들진 않아
그럼 난 애초에 이런 아이였나 봐
근데 어제처럼 오늘은 
그냥 우리 같이 샤워하자

우리 아직 사랑하니까
멀어지잔 말은 하지 마
넌 웃으며 볼 꼬집지만
오늘은 괜히 불안해 난

우린 서로 상처 주긴 싫어
그래도 너보단 덜 아프고 싶어
너 또한 그래 보여서 마음이 놓여
처음엔 다 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이젠 사랑 말곤 다 버겁네
진심 담아 말해달래 겁 없게
나 많이 불안해 근데 들켜볼 수도 없게
넌 항상 내가 주는 건 다 버겁데
커진 마음만큼 괜히 미워서
내가 떠난다면 간절하게 빌어줘
식은땀을 흘리면서 내게 이러지 말아 줘
라 떨면서 우릴 잡는 척 밀어줘
널 위로해 줄 때
하나도 힘을 못내는 너를 볼 때면
넌 굳이 내가 아니어도 웃을 거 같지만
어제처럼 오늘은 
그냥 우리 같이 샤워하자

우리 아직 사랑하니까
멀어지잔 말은 하지 마
넌 웃으며 볼 꼬집지만
오늘은 괜히 불안해 난

말라 비틀어진 동백꽃

네가 항상 내 옆에서 잠에 들었으면 해
그게 악몽일지라도 
내가 항상 너 앞에선 광대 같았으면 해
항상 널 웃겨주고 항상 난 웃고 있고
네 상처를 다 이겨줄 순 없지만
가져와 너 대신 피 흘릴 수는 있어
난 너의 우울함도 사랑해
그니까 우리 같이 시들어갈까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둘이

네가 항상 내 옆에서 깨어나 줬으면 해
그게 현실일지라도
네가 항상 내 앞에선 관객 같았으면 해
항상 날 바라보고 항상 날 응원하고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 둘이

난 너의 우울함도 사랑해 그니까 우리 같이 시들어갈까

다 부질없어
하나하나 곱씹어도
난 못된 마음 하나 없이
나쁜 사람이 되어있네
다 지겨워졌어
어느새 친절하지 않으면
내가 아닌 거 같단 소리를 듣고
나도 내가 아닌 거 같단 생각을 해

다 두고 와
여긴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다 두고 와
여긴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안아줄게
두 번 안아줄게
넌 날 한 번만 안아줄래
안아줄게
두 번 안아줄게
넌 날 한 번만 안아줄래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길 원해?
내 진심이 어떨 줄 알고 그래?
네가 이미 정해놓은 방향은 뭔데
내가 맞춰 갈 수 있다면 진심이야 그게
아무리 부정해봐도 살아가는 이윤 사랑인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항상 날 죽이려던 것도
사랑인 게 
나만 적응 못한 거라고 위로해봐도
어쩌면 넌 날 닮아서 날 사랑했던 걸까

다 부질없어
하나마나 소용이 없어
난 착한 마음 몇 번 때문에
착해야 하는 사람이 됐네
다 지겨워졌어 
하나하나 예뻐하지 않으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다 두고 와
여긴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다 두고 와
여긴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안아줄게
두 번 안아줄게
넌 날 한 번만 안아줄래
안아줄게
두 번 안아줄게
넌 날 한 번만 안아줄래

두번 안아줄게 넌 날 한번만 안아줄래

난 다시 돌아올 너를 위해
밥을 지을게
하루를 못이긴 너를 위해
술을 따를게
오늘도 버텨온 너를 위해
내 뺨을 내줄게
난 다 좋아 뭐든 해달라 바래줘
살도 내어줄 수 있어

난 너밖에 없어 내 빛을 다 가져갔어
넌 다시 돌려줄 생각이 없어 벗어날 수 없어 
가끔 놔버리고 싶어도 다른 품에서 웃을 넌
소름이 끼쳐
난 너밖에 없어 내 빛을 다 가져갔어
넌 다시 돌려줄 생각이 없어 벗어날 수 없어 
가끔 놔버리고 싶어도 다른 품에서 웃을 넌
소름이 끼쳐

눈이 부어도 혼자인 것보단 나아
다릴 절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피를 토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모두 잃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난 다시 돌아올 너를 위해 욕조를 데울게 
난 오늘도 뭐든 참았을 널 위해 옷을 벗을게
오늘도 넌 내 눈물을 봐야 웃겠지
난 그런 널 보며 기뻐서 울겠지만
난 행복한 게 맞아

난 너밖에 없어 내 빛을 다 가져갔어
넌 다시 돌려줄 생각이 없어 벗어날 수 없어 
가끔 놔버리고 싶어도 다른 품에서 웃을 넌
소름이 끼쳐

눈이 부어도 혼자인 것보단 나아
다릴 절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피를 토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모두 잃어도 혼자인 것보다 나아

가락사슬(松子)

이 섬을 둘러싼
바다의 사람들은 누워 걷고
폭우를 사랑해
우리는 젖은 체 눈을 감고
구름을 닫은 체
서로의 체온에 답변하고
너의 목에 내 숨을 뱉자
이 섬은 삐걱대고

이 네모난 섬을 벗어나진 말아요
그럼 우린 사랑할 수 없어요
이 네모난 섬을 벗어나진 말아요
그럼 우린 사랑할 수 없어요

사랑까지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나를 이용해도 좋아요
그냥 나를 그대 곁에 두어요
사랑까지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나를 이용해도 좋아요
그냥 나를 그대 곁에 두어요

암막섬

왜 집에 가려 해
난 밤을 혼자 앓기 싫어
왜 피곤하다 해
난 밤을 길게 두기 싫어
다 이해가 안 돼
다시 이럴 거면 대체 왜
나 무슨 표정이길래
넌 그렇게 슬프게 웃니

우린 또 사랑하는 사이처럼
서로 같은 색을 뒤집어쓰고
몸을 마음 마냥 섞어
우린 또 안온해질 사이처럼
내일 데리러 간다는 말을
받아주고 있어 난 다시 설레어
너의 태도의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이길 바라며 
서로 사랑한다 하고 있어 우린
아직도 난 여전하단 듯이 
너를 유혹인 듯 속이고
넌 절망스러운 눈을  
웃음으로 감추고 있어
나를 내려보며
나를 올려보며

네게 내 몸은

너는 향기 없는 꽃
나는 빚다 멈춘 화분
하나하나 다 틀려버린
우린 잘 어울리네요 
항상 왜 그렇게 웃어요?
올라간 입꼬리는 날카로워
나를 토막 낼 거 같아 
그대 앞에선 숨이 가파요

이대로면 네가 계절이 되어버릴 텐데
그걸 나는 방관할 수밖에 없네
혹여 너에게서 향이 맡아질까
혹여 나는 너를 지킬 화분이 될 수 있을까
어리석음이 사실은 애정일까
난 궁금해서요

이대로면 네가 계절이 되어버릴 텐데

그대여 돌아보지 마요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게
그대여 확신하지 마요
우리가 미쳐 서롤 잊는데도 난
어둡기만 하던 낮도
우리 사이에 우리 사이엔
거울 속에 나는 왜 그대만큼 
말라버렸죠 우린 또 돌아

차갑기는 하겠죠 우리
미쳐 돌아가는 시선 틈에서
그래도 손을 놓지 못하고
돌아다닐 것만 같죠 
시들기는 하겠죠 우리
맘껏 피어올라 봤으니 
단지 자연스러운 거라
우리를 위로해 줄 순 없겠죠 
내 손을 봐줘 적응이 안 돼
당연히 우린
우린 또 올라가다 내려가겠죠
아직도 많아 펴지길 바라 
그 틈에 나는 없어야만 해

내가 널 잊어야 하는 것도
네가 날 지우려 했단 것도
이제 그대 탓을 하지 않아
날 지우는 걸 성공한 널 보면 아파
가망 없는 사랑
가망이 정말 없다면
이제 와서야 웃으며 보내줄게

시들기는 하겠죠 우리 맘껏 피어올라 봤으니

개나리가 피기도 전에 나타났네
내게 봄은 올해부터 2월이네
나의 기상은 어느새 새가 지저귀네
귀뚜라미 소리를 벗어났네
눈이 내리듯이 그대 다가왔네
내게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네
나의 취침은 어느새 부모 같네
따가운 햇빛을 벗어났네

다 내려놓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난 건강해진 기분을 느껴

내가 나일 때 그댄 나를 사랑하네
꾸며낸 모든 걸 혐오하려 하네
그 많은 비속어를 내게 들이지 않네
고양이를 닮은 넌 날 할퀴지 않네

다 내려놓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난 건강해진 기분을 느껴

솔아

소비하듯 사랑해
원한다는 발음에
뭐가 잘못됐지 말을 해
우린 모든 게 실수 같을 때
더한 걸로 가리네
우리 잠에 들지 못할 때 나
핑계는 피어나 용서해 가
난 난
매일 무서워 내일 낮
매일 무서워 내일 난
어쩌면 더 내려놓을 수 있어
잠시지만 널 쥐어볼까 싶어
우리가 버려온 계절을 잊어
우린 이렇게 우릴 다시 찢어

너를 원할 때 난 뭐든 발음해서
너는 또 내게 다 뭐든 진실돼서
아파와 난

술 냄새뿐인 혀에 진심을 원해
지금이야 이렇겠지 4시간 뒤에는 뻔해
그 혀를 굴려 낭송하는 허황들 덕에
우린 올해도 후회를 잠시 뒤로 보내
또 언제 달아날까 넌
이래봐도 외로워
자기 이제 이름이 더 익숙해서
너와 난 어쩌면 너무 비슷해서
지긋지긋하던 것들조차 담아줘
어쩌면 생길 작은 긍정조차 안아줘
이번엔 발음하지 못했네
그래도 허락해 줘 너의 집 앞에

너를 원할 때 난 뭐든 발음해서
너는 또 내게 다 뭐든 진실돼서
아파와 난

너를 원할 때 난 뭐든 발음해서 DEMO

차갑게 식어버린
너를 바라볼 때
괜히 난 시비를 걸듯
반응하곤 해
낭비할 그 무엇조차
없는걸 아는데도
사랑한 만큼 속상했고
아파본 만큼 무뎌져왔네
우린 늘 이래 변하질 못해
이제 떠나가야 해

많이 행복했네
그만큼 미안할 때
날 보며 웃어줘
난 너의 웃음이 좋아

너와 같이 있으면
나는 평범한 사람
너와 같이 있으면
너의 웃음이 좋아
너와 같이 있으면
너의 선함이 좋아
너와 같이 있으면
모든 게 잊혀지나봐

연주에게

네 표정은 나 혼자 지은 죄 같아서
내 허무를 삼킨 내 애정을 앞세워
너를 사랑이라 부를 때
날 때 가진 이름 위를 덮을 때
잡아먹은 계절이 쌓여도 볼이 붉어져

그저 너와 같이 누워서
우리 아픔을 옮겨줘
언제까지나 널 사랑한단 말
우리 언제까지나
우리 언제까지나

쌓인 머리카락을 밟고
고운 그 머리를 넘겨도
다 터버린 어여쁜 손
너무 말라버린 네 볼
이제는 너의 실수를 원하고
우린 아가미가 생긴 채 실명을 해요

그저 너와 같이 누워서
우리 아픔을 옮겨줘
언제까지나 널 사랑한단 말
우리 언제까지나
우리 언제까지나

아가미

너무 맑아 쳐다도 못 보겠던
너의 외모와 너의 피와 삶
상해버린 내 미숙함 또한
네 앞에서만 생기가 돋아

징그러운 모양의 웃음
날 달아오르게 하긴 충분해
더러워진 그대의 피부
초연한 사랑을 발라줄게

난 자결하고 있지만
넌 내게 뿌리 깊이 너를 이식했어
다 가라앉게 두지만
너는 내 구오보다는 가벼워서

난 헛짓거리를 사랑해서
네 배덕감에 몸을 팔아
넌 내 곁 말고는 가지 마
저곳은 너무 밝잖아

생기이식 DEMO

한국사람 - 자자 Cover

내 연인아 우린 오늘 낮을 버리듯이 사용했네
숨을 마셔 술을 마시듯이
난 너만 있으면 살아갈 텐데
세상은 내 모든 걸 부정하네
자기야 난 널 사랑해

한 번 더 우리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제정신에 서로를 안아요
한 번 더 우리 남들처럼만 사랑할 수 있다면
제정신에 밖으로 가요
세상을 봐요

넌 내 어제야, 네가 묻힌 내 몸에 지문을 지워낼 때
숨을 뱉자 처음인 것 같이
너만 있으면 끊어낼 것이
널 대신해 날 둘러쌓네
자기야 아직은 날 사랑해야 해 

한 번 더 우리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제정신에 서로를 안아요
한 번 더 우리 남들처럼만 사랑할 수 있다면
제정신에 밖으로 가요
서로를 봐요
내 눈을 봐요
널 사랑해요

언젠가 제정신에 밖으로 가요

내 세뇌된 듯 움직이는 마음을 넌 알고서
항상 이 시간에만 전화해
버려갈 시간인 걸 알면서 널 향한 내 발걸음
오늘 하루 중에 젤 두근대
거동조차 흐트러진 널 바라보며
괜히 한심한 척 머릴 더 흩트려
내 팔베개가 제일 편하단 널
내 옆에 눕히고선

나 너를 사랑했던 만큼
너를 미워했던 만큼
너를 놓칠 수가 없나 봐
넌 나를 사랑했던 만큼
다신 사랑하지 않아
이제 나를 놓아줄만하지만
나 너를 사랑했던 만큼
너를 미워했던 만큼
너를 아낄 수가 있나 봐
오늘 취하지도 않고
다신 실수하기 싫어도
네 표정은 날 가만두질 않아

세뇌된 듯 움직이는 마음을

어지러운 기억이 생겼어
난 너를 볼 때 널 보고 싶어
우리 걸음은 느리게 서둘러
난 항상 이런 사랑을 하네

가지런한 후회가 늘어져
난 너를 품고 같이 눕고 싶어
우리 동공은 느리게 엇갈려
난 항상 이런 사랑을 하네

우리 애정의 파편이 낳은
사방에 날린 너와 나의 조각은
우리의 도형이 되어줄 거야
우리의 도형이 되어줄 거야

너의 도형

왜 그리 멀리 가시나
조금도 이해할 수 없어
왜 그리 나를 아꼈나
조금도 슬픈 적 없어
나 슬퍼지네
내 외형들이 질렸다면
칼을 댈 수 있어
다시 날 차도로 밀어도
살아 날수 있어
넌 살인자가 될 수 없어

부패한 내 마음과 몸

재생할 수 없기에 애틋한 거야?
다 잃어버렸기에 소중한 거야?
돌이킬 수 없기에 괴롭힌 거야?

넌 내 선택을 바랐고
난 끝을 바라봐야만 했어
넌 내 존재의 자결을 바랐고
난 몸을 내주고 영혼을 지켰어

왜 그리 나를 아꼈나
조금도 슬픈 적 없어
나 슬퍼지네

그리 나를 아꼈나

황홀경 acoustic

넌 또 제자리를 벗어나
난 더 쳇바퀴 속에서
널 잊길 바라며 널 기다려
그 누구에게도 
널 느낄 순 없었어
내년엔 올해 못 했던 걸 하자
다 해준 뒤엔 항상
못해준 게 남아
내 모습들을 봐 
어쩌면 내가 더 더러웠네 

난 다시 혼자서 집을 지키고
희망 때문에 밥을 또 시키고
메마른 몸을 너 몰래 지우고
널 기다릴 거야 이랬잖아 항상 

우리 둘이 아무도 없는 곳에
그림같이 어여쁜 아이같이
툭하면 서러워 자주 다투곤
작은 성의 하나에 풀리는 마음들로
왜 우린 그러지 못했는지
왜 서로만큼 중요한 걸 품었는지
포기하고 도망갈걸
어차피 미워 떠나도
서로밖에 없는 그런 곳

난 다시 혼자서 집을 지키고
희망 때문에 밥을 또 시키고
메마른 몸을 너 몰래 지우고
널 기다릴 거야 이랬잖아 항상

쳇바퀴

너의 비명조차 나를 위해 부르는 동요 같아
항상 고마움엔 미안함이 따라다녀
그 죄악이 널 불편하게 하는 거 같아 미안해
네가 있어서 난 다행이야
내 발음들이 널 사랑하는 방식
혹여 가끔 어긋나더라도
닿아있긴 한 거니까 우린 괜찮아
적어도 여기보단 하늘이 파란 곳
그 배경에 우릴 담는 건 욕심이라며
내 착각을 희망으로 개명시켜 넌
그런 널 사랑하지 않을 순 없어서
살아야지

넌 내가 하루 두 번 삼키는 약을 닮아서
나를 살게 해 고마움뿐이야
넌 내 자낙스
넌 내 자낙스
넌 내 자낙스
넌 내 자낙스

비익련리 2020 Demo

건조한 눈을 거둬들인 날
투여한 모든 건 날 비웃나
수분을 삼킨 내 폐가
바늘 사이를 흐르나

가늘게 흐른 시간들이 다
가루가 될 때 넌 어딜까
살갗이 벗겨진 손가락
네 피부를 아프게 할까

넌 날 나약하게 만들고
끝없는 늪으로 빠트려
넌 날 수치스러운 인간으로 또
변태하게 만들어
난 얼룩져있어

얼룩 DEMO

(Prod. severus)

나를 봐 이제 와서
헷갈리지 마 우리 마냥 웃자
어딜 가 돌아보지 마
사랑하지 날? 그 말 하지 마
나를 자기라고 불러줘
이름 빼고 뭐든 불러줘
내 목덜미를 쌔게 물어줘
안아줘 커튼으로 가려진 우린
그 누구도 보지 못할 거야

내 밑에 네가 깔려있을 때
혹은 내 앞에 엎드려있을 때
사랑 빼고 숨긴 눈빛을 줘
바쁜 입으로 그걸 낭비해 줘

건조한 침대 보가 다가오지 않게
그렇게

다 이해한단 눈빛
애초에 그치?
우린 걱정이 너무 많아
감당 못할 사랑뿐이잖아
그것 또한 사랑인 거잖아

해 가지 전 벌써 우린 4번
그게 확신이 아닐까 싶어
네가 숨긴 대화들의 기억
그 조각들을 모아가고 있어
날카로운 부분은 다 내가 가져갈게
왜 넌 너 자신만을 용서해
이럴 거면 왜 다시 아니야 사랑해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이렇게 행복한데 어떻게 난

약쑥을 우려낸 물에 수선화 뿌리를 갈아 넣으면

(Prod. severus)

너뿐이란 말이 절규이기 전에
쓰라린 사랑들을 담아
너에게 줄게
고스란히 남을 기억들을
내 머릿속에 담아
아니 머릿속에 담는단 것부터
우리 마음엔 그럼 뭐가 남아?
사랑해란 말 질린 적이 있었나
물릴 정도로 받길 바란 맘
끝까지 너는 항상 부끄럼쟁이야
그런 네가 이뻐 시작한 거라
어찌 내가 너를 원망해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지금 하려는 말 잠깐 쉬어주길 바라
숨을 천천히 쉬어보고
그런 눈은 잠시 치워주기 바라
괜찮아 난 잠시 당황했을 뿐이야
난 괜찮아 난 괜찮아
힘들었구나 그렇게 쉽게 놓을정도로
너는 힘들었구나
조금만 침착해져봐
심호흡 한번만 쉬어봐
넌 제정신이 아닌거같아
금방이라도 빠질거 같은 반지가 날
잊기엔 너무 많은 기억들의 숨소리
돌이킬 수 있을 거 같아 웃음 소릴
가지 말란 말 가지 말란 말
애초에 꺼냈단 건 소용없단 말 
손 떨지 마 아무 말도 하지 마
언제나처럼 내일 데려다줄게
졸린 눈 내가 다 키워줄게
언제나처럼 내일 데리러 갈게
끝내려고 시작한 게 아니잖아
우리 이러려고 버텨온 게 아니잖아
이젠 다신 못 볼 거 같아
그리워질 기억들이 난 벌써 괴로워
조금만 침착해져봐
심호흡 한 번만 쉬어봐
넌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
나 그대 행복하길 바라 단지 내 옆에서 이렇게
나 그대 품에 안겨 현실을 못 보고 죽어버릴게
나 그대 행복하길 바라 단지 내 옆에서 이렇게
제발 가지 마 제발

수향가

(Prod. severus)

네가 싫어하던 옷 네가 싫어하던 거
내가 미워하던 넌 이제 다시 외로워?  아지랑이처럼 춤을 쳐줘
내 가라앉은 감정의 저고리를 쥐고서
사랑이란 거 잠시 우릴 닮아있던 거
애초에 지나가는 것들 중에 하나였던
내 취향이 하나 없던 네가 입던 옷
네 취향이 하나 없던 내가 입던 옷
우린 사랑 방식이 비겁한 거야
그대야 
살아갈 수 있단 착각이 위험한 거야
건조할 틈 없던 눈가가 사랑인 거야
마냥 웃게 해줄 사람은 사랑이 아니란 거야
다 아는 거잖아 우린
다 배워왔잖아 서로
다 알려줬잖아 우린


마른 다리로 또 어딜 가
날 원하지 않는단 그 거짓말
속아줘야 할까 또
이 고민이 우릴 더럽힌 거야
마른 다리로 또 어딜 가
날 원하지 않는단 그 거짓말
속아줘야 할까 또
이 고민이 우릴 더럽힌 거야

그렇게 나를 비웃진 말아줘
이제 와서 뭘 또 그러려 하는 거야
굳이 힘을 들여서
길어진 머리카락엔 많은 게 엉켰어
네게 어린 섬유향을 찾아봤자
향수 내음밖에 남지 않아서
자꾸만 그리워지는 걸까 
그리워해야 할 것만 같은 걸까
내가 싫어하던 옷 네가 좋아하던 거
네가 미워하던 난 이제 다시 그리워?
날 올라타서 춤을 춰줘
내 숨은 쉬는 사랑의 모서리를 쥐고서
사랑이란 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받아들일 줄 알던
내 취향이 필요 없던 네가 입던 옷
네 취향이 필요 없던 내가 입던 옷

마른 다리로 또 어딜 가
날 원하지 않는단 그 거짓말
속아줘야 할까 또
이 고민이 우릴 더럽힌 거야
마른 다리로 또 어딜 가
날 원하지 않는단 그 거짓말
속아줘야 할까 또
이 고민이 우릴 더럽힌 거야

여리고 천박한 곡해가 피었네

사랑이 떠나가요 그대
아픔도 이겨낼 거라 약속했는데
그대 왜 뒤돌아보지 않아요
우리 아직 못 가본 장소가 많은데

사랑이 다 이런 거라지만
내 사랑은 이러면 안 되는데
난 어떻게 하나요

이제야 난 너를 사랑하는데
그대 많이 지쳐있었나
다신 사랑 안 한단 거짓말로
너를 묶어보려 해도

다 쥐고 가려 했는데

사랑이 다 이런거라지만 내 사랑은 이러면 안 되는데

(Prod. severus)

너를 잡아야 하지만 가진 적이 없어
자길 놔달라 하지만 널 쥐어본 적 없어
나 사실 많이 외로웠는데
차라리 그게 지금보단 쉬웠던 거 같아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넌 지금껏 무슨 사랑들만 받아온 건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어 서러워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넌 지금껏 무슨 사랑들만 받아온 건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어 서러워

언제나 네 여유로움에
나는 불안해야 했었는데
안절부절못하던 고운 마음
차라리 들키길 원했는데
이런 날 돌이켜보니
오히려 계산은 내가 했던 걸까 싶어서
꽃을 꺾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했는데
난 너무 바라만 봤네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넌 지금껏 무슨 사랑들만 받아온 건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어 서러워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넌 지금껏 무슨 사랑들만 받아온 건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어 서러워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애매하기만 한 날씨에 우산을 챙겨오던 내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Prod. severus)

하나 둘 셋 넷
다 세고 나면 우리는 남인거야
가 울지 말고 
멍청한 희망 그거 바라지는 말자
사랑했지 우린 많이
근데 헤어진 모두 마찬가지였네
항상 내 사랑은 특별한 거 같지
멍청하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
혹시나 그러면
만약이 생길까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다 세고 나면 우리는 남인거야
가자 추워보여
멍청한 희망 그거 버리지는 말자
다퉜었지 우린 많이
근데 행복해진 모두 마찬가지였네
항상 내 사랑만 어려운 거 같지
멍청하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
혹시나 그러면
만약이 생길까

이런 내 마음도
넌 사랑으로 봐줬는데 
난 더 숨길 수가 없어
널 미워하는 것 마저
우리는 뭐였을까요
우리는 뭐였을까요
이런 것도 사랑이라해요?

멍청하게

(Prod. severus)

그대 차라리 화를 내줘요
나 가만히 들어줄 수 있어요
그대 눈물이 많았었는데
날 만나고 참는 것만 배운 거 같아
나 너무 많이 미안해요

날 따라오면 넌 아파할게 뻔한 걸 알지만
널 말릴 수가 없어 난 네가 필요한가 봐
날 따라오면 넌 아파할게 뻔한 걸 알지만
널 말릴 수가 없어 난 네가 필요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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