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ak] - 집으로 가는 길

[Warak] - 집으로 가는 길

페르세우스

묵묵히 걷다가 끝내 멈췄던 발걸음
텅 빈 채 끊어진 길 앞에서
그림자 속에서 쫓던 별빛의 잔영은
희미해지고 말았어

어디를 가도 차디찬 눈을 벗어날 수가 없는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길을 걸어갈 뿐
바람이 멎은 뒤편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어두운 밤처럼 외로웠었지

가끔씩 길을 잃고 홀로 남아버린대도
다시 다가와 손 내밀어 안아주기를
잊혀질 수 없는 상처가 남아있대도 여전히
끝까지 걸어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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