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마음 조각들이 
깊은 밤새 두 눈을 찌르고 
눈물 속을 유영하다 
벅찬 아침이 되었을거야 

마음엔 미움이 찼고
주변을 멤돌다 
허탈하게 돌아왔을 때
너는 그리웠을거야 

사랑이 담긴 순간들이  
꺼지지않게 불을 키고 
빗속에 짙은 미움들이 
떠내려갈수만 있다면 

마음은 길을 잃고
몇밤을 멤돌다 
절망으로 돌아왔을 때
너는 그리웠을거야

사랑이 담긴 순간들이  
꺼지지않게 불을 키고 
빗속에 짙은 미움들이 
떠내려갈수만 있다면 

비가 오면 다시 가자 
비가 오면 다시 가자 

Lyrics by 이소시기 
Composed by 이소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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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솔직한 마음을 고요히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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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에게. 

어둡고 눅눅해진 방에 선뜻 노크를 하며 먼저 다가가는 것,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차가워진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것, 지친 하루 끝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만지작거리며 하루를 채워가는 것, 자책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하고 타협하며 또 가끔은 웃어 넘기는 것, 전부 사랑으로 당신이 알려주신 것들이에요.

나는 때로 이것을 다 잊어버리고 이상하게도 마음에 미움이 가득 찰 때가 있어요. 수많은 자책과 시샘, 그리고 불안으로 가득 차 점점 스스로 혼자가 되어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수많은 밤을 보내다 무인도에 갇힌 것처럼 공허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외로움에 괴로웠던 날들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했어요. 비가 와도 집 안이 어두워지지 않게 불을 켜주었던 건 당신인지라, 비 오는 깊은 숲속 작은 오두막에 불이 켜지듯이 비가 오는 날이면 마음 어딘가에 따뜻하고 보송한 것들이 조금씩 떠오르곤 해요. 그래서 요즘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빗물에 모든 미움이 떠내려가 버리면 좋겠어요.

여전히 서툰 말로 남기는 편지지만, 그늘진 곳들에 도착해 서로 미워하기 쉬워진 세상 속에 작지만 따뜻한 모닥불 하나 피워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비가 오면 꼭 다시 함께 가요.

이소시기 - 나의 사랑에게 (demo)

정우 - 양

내가 잘못했어요
여기 두고 가지 말아요
제가 더 노력할 테니까
살아만 주어 살아만 주어요

마음의 강 흐르네
그대로 내 안에 들어오세요
마른기침 멎는 날 그대로 곁에 앉아
이 죄를 쓰다듬어 주세요

나 당신의 어린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다 잘못했어요
여기 두고 가지 말아요
더 노력할게요
여길 두고 가지 말아요

어두운 밤에 넘어져 그대 눈을 감고 울어
마른기침이 젖어 이제 볕에 앉아 쉬어
내 마음의 강 흘러 모든 죄를 잊고 누워
살아만 주어 이젠

나 당신의 어린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Isosi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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