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무제

A focalizer

무거워진 공기가
날 떠나지 않아
하루 종일 버티다
푹 쓰러질까봐
무서워지면 안되는데
언제 이런날이 온걸까
사랑했던기억과
그 곳의 온기와
편안했던 그 집이
이젠 두렵기만 해
기억 속 머물던 우리는
없을 것만 같아

연필 자국같이 삐뚤빼뚤한
저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난 겁이나
뒤돌아서면 보이는
빼곡히 적어놓은
수놓인 이야기들은

기억속에 들어와
하루를 밝히고
문득 나를 찾아와
꼭 안아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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