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는살면서생긴다

그림자는살면서생긴다

한태흑

가로등의 방향을 따라 걷다 보니 그림자
뒤 쫒아와 바람의 반대의 향
찌르고 도망가 스쳤지 기억 과
날 옭아매던 밧줄을 풀어놔

행선지를 그려둔 해진 지도
팔걷어 붙혀 문신을 그려
기억을 새겨 내 신체 위에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 그땐

난 죄악에 갇혀 빠졌지 난입
한 죄인의 상처의 크기는 낫긴
커녕 보이지도 않아 흉 졌지
덧댄 상처의 약을 발라주길

사랑 해 그안에 날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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