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rumental: Double G Chi Beats - - la-da-dah-dah


hook)*2 
역한 담배 냄새가 코 끝에 
닿을때 철없던 시절이 떠오르네.


verse1)
초등학교도 다니기 전 이야기지.
그때 난 산타가 있다고 믿던 아이니
매일 놀아도 걱정 같은건 없었어. 
늦은 저녁까지 흙 묻히며 놀던 녀석. 
그러다 배고프면 집에 들어가. 
일종의 버릇같이 투니버스를 틀어놔. 
포켓몬. 디지몬 그리고 또 드래곤볼. 
부엌에선 맛있는 냄새가 났었지. 온통. 
만화가 끝날 때 쯤 늘 엄마가 날 불렀네. 
4살짜리 내 동생과 손 잡고 부엌에 
가면 밥상이 차려져 있었지. 그래 그 덕에 
항상 난 잘 먹어서 배가 불렀네. 
아빠는 술에 취해 늦은 밤에나 오셨었지. 
알코올과 니코틴이 반 씩 섞인 냄새가 
났었네. 그 의미를 알기엔 좀 어렸기 
때문에 그 때 자는 척 했던게 후회돼. 난.


hook)*2
역한 담배 냄새가 코 끝에 
닿을때 철없던 시절이 떠오르네.
고된 세상을 힘겹게 버티셨던 
당신과 달리 난 아직 철이 없어



verse2)
하루가 다르게 늘던 아빠의 흰 머리. 
항상 웃음꽃보다 담배를 피셨지. 
반면에 난 종일 놀았고, 지겹기 
보다는 행복했어. 안 보인 거친 현실.
당연히 항상 놀기 전에 우선 영어 
단어부터 외우라 하시던 아빠는 무서웠어. 
내가 책상을 벗어나면 늘 옆에 
있던 리모콘으로 매를 드셨네. 
날 위한 일이라고 항상 말씀하셨지만
와닿지 않았지. 놀고 싶은 감정이 날 
지배했기에 눈치보며 아빠를 피해. 
당연히 한 번도 부응하지 못 한 기대.
어른이 된 후 같은 냄새가 내 잠바에서 
났을때 비로소 그 의미를 깨달아. 예전 
떳떳하지 못했던 날 반성해. 걱정 많이 
끼쳐드린 여태껏 어리고 철없던 자신. 


hook)*2
역한 담배 냄새가 코 끝에 
닿을때 철없던 시절이 떠오르네. 
고된 세상을 힘겹게 버티셨던 
당신과 달리 난 아직 철이 없어


outro)
허나 사실 지금도 달라진건 없지. 
여전히 속을 썩이는 버러지. 
15년이 지나서 이제 난 스물 두 살. 
근데 매일 놀고 찾는건 늘 술 뿐야. 
이젠 부모님이 매일 드시는 많은 알약에 
의미를 잘 아네. 나같은 불효자한테 
더 큰 짐이 되지만 삶은 변함 없어. 
따분한건 못 견디지. 그때의 6살처럼.

담배 냄새

(instrumental: d. begun - once again)

verse1) 
난 울 아빠 노후자금 까먹는 기생충
쓸모 없는 노래나 만들며 지낼 뿐. 
솔직히 다른 또래들보다 한참 부족한게 
티가 많이 나는 한심한 불효자네. 
사랑하는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아. 
때로는 나란 놈은 행복을 탐할 
자격조차 없다 느끼네. 쪽팔려서 
구석에 숨고싶은 마음뿐인 못난 녀석. 
허나 인생이란 영화는 되감기 
같은게 절대 안 돼. 뒤늦게 후회하지. 
친구들은 위로해. 앞으로 잘하라고. 
중요한게 뭔지 나도 알아. 가족.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지면 주저 없이 지뢰밭
위라고 해도 발걸음을 움직일게. 
더는 죄 지은 놈처럼 얼굴 묻기 싫네. 
5년 전 개새끼들에게 상처받기 전 
나로 돌아간다면 잘 살거라 믿어. 
걔네가 날 웃음거리로 만들고 조롱한 후
여러번 죽으려 했지. 엄마는 통곡할 뿐. 
물론 내 정신은 뿌리 끝까지 망가졌기
때문에 치유를 위해 세월을 날렸지. 
당연히 그딴 병신들과 엮이지만
않았어도 없었지. 아깝게 버린 시간.

 


outro)*2 
나 다시 돌아갈래. 순수했던 때로 
나 다시 돌아갈래. 내 슬픔을 안다해도

박하사탕

Produced By MDLA
Lyric By Ba2
2016.04 작업물

verse1)
"받아들여. 세상은 원래 그런 것.
발버둥쳐봤자 달라지는건 없어. 
가진게 없으면 암만 잘났어도 어차피
비참하고 엿같이 짓밟힐게 뻔하지.
그렇다고 왜 시한부 환자처럼 무력하게
누워 있어. 다들 잘 사는데 너만 유별나네.
노오오력하면 다 성공할 수있어. 임마.
비록 시작부터 힘의 차이로 밀렸지만, 
어른들 말씀 잘 듣고 학교나 열심히
다녀. 당장 현실이 엿같아도 성실히
살아. 괜한 병신짓. 제발 하지 말고." 
이딴 개소리를 씨부려놓고 말이라고 
우기는 멍청한 꼰대들이 태반을 넘어가. 
걔넨 항상 자기 자존심이 가장 먼저야. 
우릴 걱정하는 척하며 복종을 강요할 뿐.
걔넨 몰라. 정말로 중요한건 삶의 자유.


Hook)*2
눈을 떠. 문제의 본질을 봐. 
과연 누가 진실을 감추고 속이는가. 
우린 왜 남들 시선과 돈에 쫓기는 삶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들은 놓치는가.
(Everybody Fuck'em all)*2


verse2)
자유를 잊은 노예. 먹고 살기위해 돈에
스스로의 혼을 팔고 남들 뒷꽁무늬만 쫓네.
그리고 서로 각자의 명함들을 꺼내.
떠벌리고 자랑하지. 존나 무의미한 경쟁.
쳐다만 봐도 역해. 괜히 대갈빡이
어지럽지. 구정물 튀기지마 내 앞까지.
현실적인 눈으로 봐. 여기를 지배하고
있는 신념은 김앤장도 변호할 수 없는 시대착오.
너희는 왜 알면서 자신을 불행한 
현실에 가두고 학교 혹은 군대가 
가르친대로 기계같이 손과 발을 움직여?
그건 널 무기력하게 만드는 불치병 
아니면 니를 죽이려 발광하는 찰스 맨슨.
진실을 숨기며 돈으로 너의 삶을 뺏는
악마들이고, 나 역시 20년을 바쳤지.
그리고 내 안에 패배자라는 낙인을 남겼지.


Hook)*2
눈을 떠. 문제의 본질을 봐. 
과연 누가 진실을 감추고 속이는가. 
우린 왜 남들 시선과 돈에 쫓기는 삶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들은 놓치는가.
(Everybody Fuck'em all)*2

Outro)

Fuck'EM

instrumental: G Lawrentz - shake em down


hook)*2
날 위하는 척하는 연기력이 게리 올드맨 
너넨 그냥 생각이 구닥다리 old man. 
꼰대 새끼들은 간섭하지 못해. 
니 말을 듣고 끄덕일 수 없어. 고개.

verse1)
잘난 척. 하지마. 토 나와. 
내가 뭐가 아쉬워서 너네 뒤에 줄 서? 
미안. 니 명함에 적힌 말들은 몰라 봐.
너네 하는 짓들은 단지 재밌는 구경.
난 알지. 너가 한 충고 싹 다 가식.
그냥 애들 앞에서 가오잡는 양아치.
내가 뒤지던 말던 전혀 없잖아. 관심.
날 잘 모른다면 닥쳐줘. 차라리
주말에 교회 꽤 열심히 다니던데
내 생각에 넌 절대 천국 갈 일 없네. 
20년 넘게 살아오며 이제껏
단 한 번도 지킨 적 없는 십계명.
대체 너가 누군데 거만한 표정을 짓고
모두를 비교하는거야? 억지로 
비위 맞춰 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야.
진심 남이면 내 삶에 신경 쓰지마.


hook)*2
날 위하는 척하는 연기력이 게리 올드맨 
너넨 그냥 생각이 구닥다리 old man. 
꼰대 새끼들은 간섭하지 못해. 
니 말을 듣고 끄덕일 수 없어. 고개.


verse2)
우린 인간이기에 될 수 없지. 알파고. 
아무리 잘나도 결국 우린 사람. 또 
약점은 있네. 완벽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면 나대지마. 잠자코.
진짜 너넨 왜 날 못 잡아 먹어 안달 난거니?
솔직히 할 말 없지? 전부 다 파렴치.
하지만 당연히 내 삶에 항상 참견질
해대면서 지껄이겠지. 자기 자랑거리.
옛날에 어땠는지 그리 세세하게 
말 안 해줘도 돼. 토 쏠리고 체하네.
그게 1년 전에 내가 니 번호를 지운
후 에 여태까지 연락을 안 한 이유.
거드름 피지마. 별 것도 아닌 찌질아.
난 예전 같지 않고 더는 후배도 아니니까.
만약 남이 된 내게 아직 선배대접과 존경 
받고 싶다면 보여줘야 할 껀 모범.


hook)*2
날 위하는 척하는 연기력이 게리 올드맨 
너넨 그냥 생각이 구닥다리 old man. 
꼰대 새끼들은 간섭하지 못해. 
니 말을 듣고 끄덕일 수 없어. 고개.

OLDMAN

Instrumental: Guto - dying to live 


verse1)
몇 살까지 그따위로 살래?
남들 다 하는 거 인마 넌 왜 안 해?
그러나 나중에 너가 장가갈 때 
후회할걸. 쥐뿔도 없는 빈털터리 상태.
한국은 안 돼. 공무원이나 해.
언제까지 부모님이 널 지켜주는 방패
같은게 되줄 수 없지. 뭐든 다 감내 
할 수 있다면 반대 안 할게. 대신 잘 해.
이런 말은 항상 이 나이 먹도록 이룬 거 
없는 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짓눌러.
전두엽이 쑤셔서 담배 한 대 피우면 
머리 속은 더 복잡해지고 괜히 기 죽어.
내가 지금 걸은 건 청춘이란 대마.
그럼 다들 말해 "너가 랩이나 할 때야?"
모두 내게 질려 떠나갔지. 날 두고. 
허나 개의치 않고 움직이는 나의 바둑돌

bridge)
내 20대 초반 인생을 건 꽃놀이패. 
내 젊은 날은 아직 불완전한 미생. 
단지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내 안의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지킬래.

verse2)
맞아. 달콤한 행복. 그건 어떤 빽도 
없는 놈이 원할 땐 모 아니면 빽도. 
분수를 몰라서 승부수를 던졌어.
누군 불리하다고 벌써 돌을 던졌어.
인생에 매 순간. 초읽기에 몰리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솔직히.
생존을 위해 청춘을 바치는 신세.
그럼에도 신이 아닌 자신을 믿네.
반면에 친구, 가족들에게 미움 받고 
그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이게 훗날을 위한 선택이란 이유라도
날 이해해줄까? 아니면 떠날까?

outro)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한 걸 잃어가네. 
내가 이기적인 놈이란건 인정할게. 
근데 난 단지 악마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기희생적인 방법을 찾았지.

꽃놀이패

(instrumental: mt marcy - shamans) 


verse1)
누가 그랬네. 인생은 신이 주신 시험. 
천국에 가기 위해 힘들어도 우린 이걸 
버텨내야만해. 내가 그를 원망할 때 
미소 짓고 있는 건 지옥불 속에 악마래. 
근데 난 공황장애. 조울증. 대인기피. 
두 번 죽으려 했고 그런 말은 믿지 않아. 
다 잊고 사는 건 나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에 치워줘. 내 책상 위 에 십자가.
매일 쏟아 졌던 조롱. 그건 마치 그라목손
쭉 들이킨 듯 숨도 못 쉴 만큼 빡센 고통.
허나 모두 나만 눈 딱 감고 참으면 
괜찮을거라고 금방 들통 날 구라를 쳐.
고작 열 일곱의 내 정신은 무너졌지. 
나한테 무엇 하나 보태준거 없이 
시비 걸고 괴롭히던 새끼들이 골탕 
먹일때마다 두 손 모으고 기도만.
그때 내게 희망은 한 줌의 재.
잔소리 할거면 일단 나중에 해.
이성이란게 붕괴됐고 모든게 꼬였어.
살짝 말 좀 걸면 혼자 괜히 소설 써.
이미 폐허가 된 마음은 아무도 믿어줄 수
없을듯 해. 이젠 누구도 날 조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정 불구
같이 공허뿐이기에 나 혼자 속앓이.

싱크홀

(instrumental: breezy - narcos) 


verse1) 
너가 가져간 내 행복. 다시 뺏을게. 
난 떨어졌어. 밑바닥 맨 끝에. 
넌 꺼낼 수 없는 말. 그건 용서. 
이젠 아무리 밑져도 못 찾을 본전. 
어제 너가 손 댄 니 엄마 지갑 
처럼 털려. 너넨 전부 기억 나니까. 
솔직히 아무 잘 못 없고 
순수했던 날 건드린 업보. 
내 안에는 분노와 증오 뿐이지. 
난 기대 돼. 너네들 망신 줄 일이.
그게 나를 움직인 동기고 나의 옆엔 
아무도 없어. 복수심과 함께 걷네. 
난 성공해야만 해. 내 전부를 팔아서. 
가능하다면 영혼도. 아마 착한건 
하등 쓸모 없다는 걸. 무지 역한
말을 듣고 참는다면 그건 웃긴 거야.



hook)*2
너가 뺏어간 행복을 다시 납치해.
이건 hijack. 니 인생을 망칠래. 
구름 위를 걷는 니 기분은 
이제 내꺼고 전부 돌려주지. 비웃음.


verse2)
난 지금 내 안에 화로인해 불 타. 
매일이 너네 삶을 저주하는 굿판. 
너가 나처럼 니 목을 밧줄에 
매다는 걸 보기전엔 안 그만두네.
너넨 망쳐놨어. 내 인생의 평범함을.
남들이 봤을때 겉보기엔 멀쩡한 듯 
보여도 속은 새까맣게 썩었지.
온통 부정적인 생각들의 덩어리. 
양심 따위 묻어 버리고 모욕 주던 
애들 행복의 출처. 내가 봤을 땐 분명
전부 남에게 훔쳐 온 거야. 천박한 
새끼들의 기쁨은 원래 다 내꺼란 말. 
이젠 다시 뺏을 차례. 가서 걔들 한테
전해줘. 난 점령군의 탱크같네.
너의 실패가 바로 나의 전리품. 
너에겐 예전 나같이 지옥같은 현실 뿐.



hook)*2
너가 뺏어간 행복을 다시 납치해.
이건 hijack. 니 인생을 망칠래. 
구름 위를 걷는 니 기분은 
이제 내꺼고 전부 돌려주지. 비웃음.

HIJACK

Instrumental : dos beats - swings


verse1) 
사람들은 따져. 다들 각자의 숟가락. 
물론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 누가 날 
속물이라 손가락질해도 그냥 좆까라지. 
돈만 많이 벌면 용서되는 독한 방식. 
너보다 찌질한 새끼 한 명 밟아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하던거 더 하라고 
눈을 감아. 나도 작년엔 치킨집 사장놈, 
학교 다닐 땐 꼰대한테 까였지. 막말로.
지 기분 엿같으면 엄한데 화풀이해. 
근데 난 고졸에 걔네보다 어려서 
닥치고 있어야지. 학교를 관둔 인생
앞은 흐릴 뿐. 전방에 안개는 안 걷혀져.
부당한 정의가 모두를 위해 당연한 듯 
점점 받아들이네. 노력한 것 만큼 
돌아오지 않으니, 날 무시한 말들이 
이번 주도 내가 로또를 사게 만들지. 


hook)*2
난 매주 로또를 사. 너가 날 모욕을 한 
순간들을 잊지 않아. 희망을 못 보는 난 
일확천금을 통해 부자되길 원해. 
한 푼 더 있는 놈이 살기도 좀 편해. 


verse2)
내가 무슨 어딜 가서 귀족 대접 
받길 원한 것도 아니지. 너무 피곤해서 
귀찮은건 질색이야. 그냥 자존심 
지키며 살고 싶은데 날 가만히 안 놓지.
좆구린 싱글낸 형이 쌩까고 깔 봐. 
도무지 이해 안 되는데 일단 참아. 
겉모습만 보고 날 얕보는 꼴이 한심해. 
어이가 없는데 성공하는게 답이래. 
내 주위에 반은 이렇게 날 무시하던
속물들 뿐이라서 어딜 가도 숨이 막혀. 
허나 난 구린 일로 돈 벌 궁리한 적
단 한 번도 없기에 사실 눈물이 났어.
평생 열심히 산 사람보다 로또 번호가 
한 번 잘 나온 놈이 남들 눈에 성공한 
인생으로 여겨지니, 다들 완전히 미친 
놈처럼 돈 앞에 눈 뒤집히는게 현실이지. 


hook)*2
난 매주 로또를 사. 너가 날 모욕을 한 
순간들을 잊지 않아. 희망을 못 보는 난 
일확천금을 통해 부자되길 원해. 
한 푼 더 있는 놈이 살기도 좀 편해.

난 매주 로또를 사

instrumental: elaquent - pasta sauce


verse1)
온통 가식뿐인 말들이 따스한 햇빛같이
마치 날 위한다는 듯 계속 쏟아져. 
자외선처럼 암 유발하는 꼰대 새끼만이 
받아들이라 하네. 벌써 난 반 쯤 녹았어. 
예전엔 호구처럼 당하고 다니는게 
당연했었고 이젠 절망 속에 잠이 드네. 
사는 것에 난 허무함을 느껴. 사형수
처럼 남아있는건 절망적인 감정뿐.
지난 날 기억이 달콤하기보다 끈적해서
가끔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방구석으로 다 큰 나를 끌고 들어가. 
아무 것도 없어. 체감온도는 영하.
우리 아빠는 뼈 빠지게 항상 고생 
하시는데 나는 참는것도 하나 못 해.
머리아픈건 싹 다 편하게 잊고
도망칠래. 안 통했던 엄마의 기도.
뜨겁고 습한 공기가 날 집어삼켰지.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열사병이
걸린 듯 구토가 쏠려. 줄곧 난 
자살충동만 들어. 한심한 불효자.
주변 이들의 시선을 위해 꾸미는 건
지쳤어. 오늘도 난 술이 늘어. 
너도 알다시피 절대 피해 망상은
아니지. 바깥은 온통 악마들.
더러운 밑바닥에 내 정신은 처박혔네. 
어쩌면 다 예상했던 뻔한 건데 
선생들 했던 말대로 참다가 병 든 후
전부 놔버리고 방 안에서 썩는 중. 
만만해 보이면 코 베어가는 세상. 
내가 생각을 바꿔도 뭐가 다르겠냐?
상처 받아도 대수롭지 않은 일인 척 
해봤자. 나는 이미 지친 걸.
어른들 또 학교에선 내 욕을 하고 
나같은 놈을 낙오 시키려 생트집
잡는 것 같아. 그건 복종을 강요
하면서 멀쩡한 놈들 자유를 뺏는 일.
예전엔 자주 바보같이 웃었지만
지금 난 찌그러지고 상처투성이야.
날 쳐다보는 시선들이 바뀌네.
숨고 싶어. 부모님의 그림자 뒤에.
빡센 역경 사이에서 예민한 나의 성격.
더는 노력해도 안돼. 한계여서.
가슴 속에 꽉 찬 응어리. 매일 끝 없이
밀려온 가시 돋친 말들에 속이 긁혔지.
늘 웃고 다녔지만 이젠 무미건조
하게 냉소를 띄어. 꿈이 없고 
무력해. 마치 커다란 절벽 앞에
서 있는 듯 발을 내딛기가 겁나네.

Ba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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