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roduce by P.soul (non-profit)
Lyrics by mOOn
mixed by mOOn

우린 어디에


야, 우리가 말한 우리는 어딨냐?
사방으로 고개를 흔들지만,
서로의 지난 날들은 헛점 투성이의
작은 지하 단칸방안의 메아리였다면
그때의 우린 마냥 어렸냐?
꿈은 이뤄져도 꿈이라면 우리 사이도 꿈인가?
바닷바람 쐬며 나눈 대화는 진지한 농담이냐?
왜 과거를 다시 캐묻냐겠지만
잃고 싶지 않아서 그래.
하필..씨발
하필 많은 사람들 중 끈을 놓은게 너야 왜?
그때의 우리는 어려서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바엔
나이 좀 쳐먹은 성공한 꼰대가 되있을게
너의 앞에서
너와 내가 피우고 버렸던 꽁초 갯수만 해도
지금의 네 실타래같은 꿈보다 더 크게 다가올거라고.. 믿어?
난 믿었어 우린 끝까지 갈거라고.
근데 그 거울은 깨졌고, 파편들은 여전히 계속 자리하네, 같은곳
더 같은 건 말해줘도 뭐 똑같을 것 같애서
난 그냥 입을 다물게



목포 버스터미널, 바닷 비린내 코에 닿으면
반반씩 섞인 기분으로
찝찝하게 걸어들어간 현관문
평소같았으면 걸어잠구고 집밥만 꾸역 꾸역
뱃속에 담고 급하게 다시 올라왔었을 서울
그 날은 왠지 사뭇다르게 느껴진 곳 들이 많았지.
너와 내 발자국들을 새긴 익숙한 이 포장도로 길
흙투성이 었는데.. 더 외롭게 변했네
이 도시와 함께 우린 더 차가운 관계로 변한것 같애
몇몇 친구들은 군대 자연스런 연락의 부재
넌 전혀 문제 안될거라고, 왜 또 그렇게
쉽게 생각한 내가 바보가 됬네
아니, 서로 이상황에 끼워 맞추듯
퍼즐이 된것 같애
너한테 실컷 듣던 한 잔 하잔 소리
이제 더 이상 듣지도 못하고 듣기도 싫어서 묻지,
우린 어디에
P.S.
그때의 우리는 오로지 기억속에서만 웃지

mOOn - 우린 어디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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