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능소화

큐티 뽀짝 기우제를 지내보려 한다.

비와라주룩주룩

떡볶이싫은노래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
밥 좀 제대로 먹어
방 좀 치우고 살어 병 걸려
인스타 그만 보고 일 해
해 있을 때 나가서 볕 좀 쐬구
일만 하지 말고 놀기도 좀 해

blu0ct

봄은 참 싫지만(under the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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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image by. 허무 (@modern_2d)

1. 아르바이트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임과 동시에 친절이 강요되는 상황이다. 하여 화자는 외부적인 친절을 유지하지만 어쩐지 단조로운 어투와 단어가 내포한 언짢음과 냉정함이 엿보인다. 보통 카페 출입문에 부착된 종소리에서 착안한 사운드와 더불어 한마디 문장의 길이가 길다는 특 징의 <하나의 말투> 첫번째 트랙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track by. blu0ct, 해든
voice by. 해든 (@haedjuni)
image by. 홍조 (@yoon_h_jo)

2. 초밥 주문
 ‘아르바이트’만큼이나 대화 상대에 대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지만 어쩌면 입장이 뒤바뀌었다 설명할 수 있는 입장의 말투를 관찰할 수 있다.  2번트랙 ‘초밥 주문’에서는 주문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하는 우리 모두의 심정을 담아 꽤나 비장하게 구성된 인트로와 이어지는 결심 그리고 야무지게 주문에 성공하는 친절한 손님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초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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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 by. blu0ct, 해든 (@haedjuni)
image by. 채연 (@narakishappy)

3. 교수님
 대학교 1학년에게 있어 교수님의  존재란 참으로 어려운 존재일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 세대에 당첨이 되어 제대로된 학교 생활을 누리지 못한 20학번이라면 여느 1학년보다 더욱 그러할 것이다. 3번 트랙 ‘교수님’에서는 <하나의 말투> 작업자 두 명의 귀여운 상황 설정과 긴장되는 심정을 그대로 옮긴 웅장한 베이스가 사용되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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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by. 해든 (@haedjuni)
image by. 록영 (@j_umo_)

4. 학교 선배
 대학 생활의 묘미는 여러 곳에서 온다. 이를 테면 나이주의에 과하게 얽메인 한국 사회에서 학번이 다른 동갑이 만났을 때와 같이. 이런 어색한 상황에 맞추어 구성된 사운드와 배경소리의 절묘한 만남이 두드러지는 4번트랙 ‘학교 선배’.

학교선배

track by. blu0ct, 해든 (@haedjuni)
voice by. 해든 (@haedjuni)
image by. EHOI (@ihoe_k)

7. 해든엄마
 엄마들은 불러도 대답을 잘 안 한다. 어딘가로 향하는 길은 참 멀고 바쁜데 집으로 가는 길은 한산하고 나른하다. 경적 소리를 닮은 소리와 더불어 집으로 가는 길 딸들은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해든엄ᄆ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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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변예진 (@ye_jin_0002)

8. 하나엄마
 아침에 눈을 뜬 나를 보면 엄마는 밥을 먹으라 한다. 식구 누구 하나 생일이라도 맞으면 네 칸짜리 가스렌지에는 커다란 솥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고 아기 목욕 시켜도 될 것 같은 다라이(대야)에는 잡채가 비벼져있다. 그런데도 먹을 게 없다고 하는 엄마에게 이야기할 때면 또 하나의 말투가 생겨난다.

하나엄ᄆ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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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박경빈 (@kiminihoralovezuttkyunn)

9. 하나아빠
 하나 아빠는 뻐꾸기 소리가 일등 장기다.

하나아빠*

track by. blu0ct, 해든 (@haedjuni)
voice by. 해든 (@haedjuni)
image by. 유노영주(@y0_0ungri)

10. 해든아빠
 아빠들은 뻐꾸기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해든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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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by. 해든 (@haedjuni)
image by. 최강수인 (@l_fxxking_love_you)

11. 자몽청
 대화 상대라는 게 반드시 타인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자기 자신과도 대화를 한다.

자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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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해든 (@haedjuni)

내용 출처: 최진영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p82

12. 사랑은 원래 그런 거니까
 책을 소리내어 읽어본 적이 있나요? 2019년 11월 12일 지독한 새벽에 최진영 소설가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82쪽을 음독한 것을 첫 걸음 삼아 공중에 흩어져 사라질 어떤 소리는 <하나의 말투>라는 이름을 얻었다. 감사합니다.

사랑은원래그런거니까

구조신호

구조신호

파도야(i need hug!)

푸르른 시월에 당신이 앗아간 것들을 나는 잊지 않고 곱씹을 테야

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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