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커피숍에서

비 오는 날의 커피숍에서

린 데르시 (Lin Dae-r-shi)

비 오는 날의 커피숍에서
그대를 처음 보았죠
커피 한 잔 내려주던
따스한 미소의 아가씨, 그대

수줍음이 많은지라
남자를 알지 못하는
어리숙한 모습의
그대였죠

이제는 그때의 커피숍에서
우리 둘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죠
라떼 한 잔에 얹은 크림이
입가에 묻었네요

말 한마디에 거울을 보더니
몇 초도 안 돼서 새빨개진 그 얼굴
세월이 흘렀지만
그대의 순수함은 아직도 그대로군요

수줍음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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