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리미와감자 - 라이타

어떤 하루

잠에서깨어나 아주밝아 12시쯤
그나마 나은 옷가질 꺼내골라입고
이 길을 나서지
몇일동안 연습했던 
동작과 가살읊어봐 길거리위 
밴치엔 할머니들
그 손에는 세월과 맞바꾼
자식들 그 자식의
작은 고사리손

내 손엔 MR CD와 무뎌진 감촉들
다른한손엔 빵조각과 긴장의흔적들
지하철이 도착할때쯤엔 말짱해
내 볼을 몇번쳐보고서 가사를 외

뜻모를 유행가 속의 홍대어느 골목길
그 어느클럽에서 내 첫 열정을 불태웠지

그 귓퉁이에 자리잡은 어느작은 클럽
내 차례는 몇번째 리허설 기다리며
또 반복 가사를 반복해
또 반복 가사를 반복해


누가날 툭툭쳐 요즘 젤 잘나가는애
괜히주눅들어 웃으며 어색한 인사를해
참으로 오래했는데
아직 빛을 못보는형
신인들에 밀려 또 다시 오프닝공연을서
나는 그 뒤 에서 묵묵히 손을 흔들지만
별 반응없는 관중앞에 빛을 잃어가
내차롄 그다음이야
내차롄 그다음이야

얼굴도 모르면서 내 등장에 소릴질러줘
오늘 노는날은 아닌지 교복을입었어

첫번째 벌스가 끝나면 손을 높이 들지
날 따라해주길바래 누군 핸드폰을키지
날 찍어 그리고 웃어주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무대올랐는데
자꾸날 유혹해
이대로 마지막 순서가 되면
이게 첫공연인것처럼 심장 미칠듯 뛰어

심장이 미칠듯뛰어

고맙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아쉬운 사람만모여
술한잔을 해 거기서 미래가 자꾸보여
날 슬프게 만들지만 내가 선택한길
더이상 이제와서 누구를 원망

새벽 밤바람 따라서 차가운 거리를걷다
6시가되면 지하철 끝칸에 다시 올라
집에 들어와 술많이마셨니
잠에서 덜깬 어머니 날 맞이해

귀중한 시간을 걸었던 힙합
이건 진짜로 10대 문화일뿐일까
누군가에겐 삶이고
목표일테니까
난 다시


ㅇㅇ

candyc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