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몇 시야, 취한 애들 좀 봐봐
중심 못 잡고 넘어져도 안 아픈 가봐.
이성을 잃어가는 놈들은 벡터맨.
이라도 된 냥, 짐승으로 변해.
전공 책 대신 탁자에 쌓인 건 술병
애마다 제각기 부리는 다양각색 주정.
다 괜찮으니, 위산 역류는 금지.
모든지 필요한 건 중도, 굳이 분위기
맞춘다고 퍼먹고 뻑가지 말고
내일 아침에 후회하고 머릴 부여 잡어.
얼마나 반복할래, 너 보니 바보같애.
네 몸은 네가 지켜. 그 적당선 밖에
멋대로 나가면 넌 빨간 망토가 돼.
늑대가 뭔지는 눈치 알아서 깔 때,
놀 땐 놀아도 빠져나갈 정신 좀 잡고,
그렇게 혼나고도 쓰린 맛을 못 봤어?

적당히 마시자

깨끗했던 열정은 없어지고 그 자리엔
우중충한 열변들이 물어 뜯고 난리네
그들 역시 이 곳을 사랑한다하지만
전쟁터가 되곤, 손 잘리네.
전쟁이 잠잠할 땐, 소란위해 마녀사냥
한 명씩 잡아끌어내, 공개재판하다
결론은 내지 않곤 감옥에 쳐넣어
무기징역 선고. 몇 년 뒤 잊혀져
특별 사면으로 나와, 찡그린 얼굴로
햇빛을 보나했더니, 아직 달만 뜨고,
그를 맞이하려 나온 몇몇 추종자들
얼굴보기 짜증나지. 독불장군
이 낫다고 다짐하고 혼자 달리기.
자, 솔직히 말해, 이게 누구 탓이지?
높아진 수준에 비해 막혀버린 사고
누구에게 강요해, 덕에 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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