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가난


beat. Kolder (Prod By. Sevn Thomas from Hipstrumentalsnet)



(hook)

가난함을 시로 써 이 가난함에 시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내 시 구절이 담아낸 얘기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verse 1)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난 내가 가난하다 느꼈어
다들 한다는 외식은커녕
매 끼니 때우는 게 늘 걱정 혼자서

애매한 가정형편 탓해
힘든 척 했지만 전혀 문제 없네
아버지의 사업실패 몇 번쯤
그저 어린 맘에 숨겼네 댐

이름하여 비수급 빈곤층  
이라며 피했지 우리 집이 노출
되는걸 어릴 땐 친구네 고층
아파트 가는 게 그저 나 좋았는데

어느새 커 다시 봤는데
어렸을 적 올려 봤을 때
보다 훨씬 더 높아 보였지
분명히 나는 그때보다 더 컸는데

부모님에 기대를 뒤로 제쳐둔 
철없는 내 이십 대의 청춘이
마침내 내려버린 결정은 
스스로를 바깥으로 내쳤고

월 삼십 지하 작업실 에서
혁우 어머님이 내게 주셨던
쌀 국수 한 박스로 버텨가며 
랩 했어 남들이 보기엔

내가 지금 허송세월
보내는 놈팽이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걸 
하고 있다고 내 성장
내 변화 내 결과에 정말
제일 목 타는 건 다름아닌 

나야 나야 내가 내가 해내야 해 
나약한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해
내 자신을 내려놔야만 해
솔직해야만 해 그래서 이제 나의


(hook)

가난함을 시로 써 이 가난함에 시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가난한 내 시 구절이 담아낸 얘기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세상은 가지지 못한 자와 가진 자 둘
세상을 움직이는 건 오직 가진 자 뿐
가진 자가 모든걸 잃을 수도
가지지 못한 자가 그 이상을 이룰 수도 


(verse 2)

가난하다는 건 금전적인 
것도 있지만 내게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건 초심과 열정의 고갈 
이 모든 건 정신적인 
부분에서부터 기인해서
내 육체를 통해 현실이 됐어
어디 가서 떳떳하게 내걸 
하며 산다 말하지 못했던 건 

내가 돈을 못 버는 랩퍼여서가 
아닌 열정이 없어서였지
매일 거짓말처럼 뱉던 현실 탓
뒤엔 내가 누워있었지
꿈꾸는 삶을 사는 척 사실 난 
겉만 번지르르했지 
자기포장 과다한 덧칠 덕에
처음의 나를 잃어버렸지

여태 랩하며 뱉어둔
모두에게 맹세한 내 전부를 건 
음악에 담겨진 내 모습
위선적이여 보일까 겁나

내가 없어 보임을 감추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모순이잖아 
그래 이제 모든걸
내려놓을게 내가 정말

성공하기 위해서는
눈 앞에 진실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걸 깨달았거든
가난이 오히려 날 거듭나게 해 

해내 해내 나에 의해 되네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이 되게
아멘 아멘 기도 하네
내 기도문이 될 노래 이제 나의


(hook)

가난함을 시로 써 이 가난함에 시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가난한 내 시 구절이 담아낸 얘기로써
가난함에서 달아나네 비로소
가난한 내가 내 가문에 영광을

세상은 가지지 못한 자와 가진 자 둘
세상을 움직이는 건 오직 가진 자 뿐
가진 자가 모든걸 잃을 수도
가지지 못한 자가 그 이상을 이룰 수도 


02. 가난

01. 434


작사 예절
작곡 예절
편곡 비절크


(verse 1)

이제 지어진 지 40년된 개포 주공단지 
재개발 지역이 될 예정이라 아마 그런지 
무너질 것 같은 외관 내부 계단엔 왠지 
나스 형이 앉아서 랩 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거리로 나서면 앞 집 사는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나와 어디론가 향해가 
거기엔 손녀딸 대신 살포시 올라탄 폐지 더미들 
그런데 그것이 내가 만들어낸 멋진 

음악들의 값어치 보다 더 비싸
떠나 보내 버리고픈 슬픈 현실에 peace out 
어차피 사실 난 초심을 잃어 
옆에 녹이슨 놀이터처럼 
온연한 색을 잃어 잡초만 피어 무성해
 
자기관리에 좀 무성의해 
재개발 되기만 바랄 뿐 날 계발 하진 않았지
내게만 관대했었기에 날 다그치지 않았지
게으름에 치를 떨었지만 동시에 이불을 휘감았지

안 달라진 내 상황 맘만 빨라져 안달 났지
성공을 달라 말해 예수 부처 마리아 알라신
어떻게든 좋아 무늬만 강남구인 주공 단지를
한 발짝만 나가길 바랄 뿐이야 
난 단지


(hook)

흙색 빛 외벽 사이
갈라진 틈 벌어져가
막을 수 없는 그 흐름
이해할 수 없어 가진 물음

눈에 띄게 드러난
내가 가진 흠 깊어져 가
열정이 타다만 그을음
이해할 수 없어 누구도
단지 난


(verse 2)

단지를 등진 체 딱 한 발짝 딛네 
퇴색되어가는 내 모습은 여기에 남긴 체 
오늘 녹음했던 노래들을 들어 
거기에 담겨있는 목소리가 낯설어

과연 진정 나는 내 길을 가는 걸까 
내게 물음을 던질 때 
잔잔하던 후회의 호수에 부끄럼이 이네 
이때 마침 버스가 와 
올라 타기 전에 멈칫해 
어차피 다시 돌아와야 할 곳은 여긴데

청담 사거리 근처 
비절크가 있는 스튜디오에 들려 
진척이 없는 내 미래에 비해 
내 눈에 비춰진 여긴 너무나 밝아 
나 지금 어지러워 지쳐

수많은 스타들이 돈 내고 쓰는 것들을 
사장님의 이해심 덕에 무료로 써도 
그들은 돈을 더 벌고 나는 여전히 가난해 
이 흐름을 어떻게든 바꿔 내야만해 
하지만


(hook)

흙색 빛 외벽 사이
갈라진 틈 벌어져가
막을 수 없는 그 흐름
이해할 수 없어 가진 물음

눈에 띄게 드러난
내가 가진 흠 깊어져 가
열정이 타다만 그을음
이해할 수 없어 누구도
단지 난


(verse 3)

누구도 나가라고 하지 않았지만 
뭔가에 등 떠밀려 나왔지 바깥으로
따로 만날 사람 하나 없었지만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했지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뱉을 뻔한 숨을 들이켜 
그 간에 회환 그리고 
불안한 미래가 들이쳐

번쩍이는 유리창에
허름한 내가 비쳐
비싼 땅 건물 숲 사이
허름한 내가 서 있어

분명 여기도 처음엔 
허름했던 시절이 있어
계속 되는 자기위안만
되뇌이다 지쳐
계속 되는 자기위안 만
되뇌이다 지쳐
계속 되는 자기위안만
되뇌이다 지쳐


흙색 빛 낯인듯한 지금 현실과 내 정신상태
주변과의 거리가 더 벌어지는 것만 같아
나를 두고 어디가 멀어지는 걸 내가 잡기엔
흐름이 빨라 어렵다 무너져가는 나를 탓해
탓해 딱해 딱히 달리 바뀌는 기미 없이
적나라히 드러난 나체 전엔 부끄럼 없이
당당했는데 시간이란 선악괄 한 입 먹은 뒤
깨달았어 내가 얼마나 많이 허물었는지 


(outro)

또 그사이
갈라진 틈 벌어져가
막을 수 없는 그 흐름
이해할 수 없어 가진 물음
눈에 띄게 드러난 
내가 가진 흠 깊어져 가
열정이 타다만 그을음 
이해할 수 없어서 스스로도
단지 난


01. 434

이젠 아무도 자기 음악으로
솔직한 얘기하지않아 옷만 갖추고
쓰고 뱉어 덜 익어 떫은 랩 
진짜를 아는 랩퍼 몇 없어 
오 나나난 

그저 새로운 가사로 용서를 빌고 죄를 씻어 
더 파이팅 해서 성공으로 일보 갔지 더
거짓으로 보호했던 질소 포장 다 찢어
이젠 외국 애들보다 내용물 실하지 더

fucker fucker sucker 영어 랩퍼 일단 다 뒤져
어거지로 섞어 써낸 표현 시발 다시 써
적어도 겪어 본 얘기로만 가사에 실어
좋은 예를 들려줄게 내 믹스테입 [434]

그래 난 가난함을 가사로 써도 간지가 나
그저 따라만 하는 애들 대부분 간질환자
랩할 때마다 부르르르 떨어 또 한심한 가사
계속되는 쉐도우 복싱 아니면 자기 자랑  

보여줘 편집되지않은 진짜 너
그럼 관객들이 진짜 돈을 보여줘
보여줘 진짜 이 문화에 대한 존경
그럼 그걸 아는 이들이 주변에 몰려

요즘 100명이면 101명이 다 똑같은데
대체 누가 누군지 어떻게 구분해 
진짜 나를 보여 주는 랩를 쓰면 해
그래 그게 내가 배운 do the right rap

예절

예절 - DTRR

아무도 내 음악을 듣지 않아도 계속 노래불러
솔직한 얘기 진짜 내 얘기
쉽게 쓴 지어낸 사랑 노래는 엘리베이터
쉽게 올라가는 대신 쉽게 허약해지는 체질

난 한 계단 한 계단 거짓없이 디뎌
가다보면 단단해져 정상일거라 믿어
지금은 그저 믿음 뿐 기적을 이뤄
새시대 새 시로 새로 펼쳐낼 비전

그래 난 가난한 베짱이에 가깝지
다들 안타까이 여기며 날 바라봤지만
난 땅 속에서 음악을 개미처럼 팠지
심지어 학교까지 이미 때려치고 나왔지

인정해 근데도 난 아직 동아리 수준
엠타이슨 그레이 로꼬 
걸스데이 작곡가 dax
내 크루 rk에 bj는 곡을 선미에게
그래 이게 내 동아리의 수준

여기에 예절 내 이름을 더해
성공하기 이전에 계속 꿈꿨던 좋은 선배
여태 내가 받은걸 이제는 돌려줄 때
아니 돌려주기 전에 먼저 날 보여줄게 

정복이형이 얘기해준 예술가의 길
우리 엄마도 화가 내 안의 예술가의 피
내 가문에 영광 가난한 예술가의 짐
이 모든게 완성시키는 예술가의 시

아무도 내 음악을 듣지 않아도 돼 이해해
지금 이걸 듣고있는 너만 있으면 돼 
언젠가 아무도 내 음악을 듣지 않아줄 때 그 때 
초심으로 돌아와서 다시 부를게 이 노래


첫 싱글 i'm sorry도      
그걸 부정하며 만든 i'm not sorry 도
하고 싶었던 내 얘기는 미안함과 감사함
나도 되고싶은건 당연 더 나은사람
자기전에 내 인간적인 실수들이 위에 올라와 
밤새 짓눌러서 무겁게 일어났지만

이 무게감이 내 음악의 무게를 더해
이제는 이게 제일 편해


예절 - Sideline Story

내 위치가 높아지며 더해지는 서사시
벌써 내 미래 스포일러 당했지 
"저 자식. 예절이. 너 아님 안돼."
신의 계시 받았지 21살에 거사 치루고 
대학생 티 벗었지 맨 몸 
겨울엔 아마 정도를 넘어 진짜 추워 
정신 차린 뒤에 들인 공. 덕에 시작된 봄 
처음 깨달았던 것 절대 잊지 않고 산다라는 
각오 다진 딴따라 
계속 써내는 가사가 탑을 이뤄 태양에 닿아
어느새 바뀐 눈,코,입 사주팔자 大成 
예절
세계 어딜가나 틀에 박힌 구절
예절이는 승리한다
백이면 백 베끼는게 익숙해
이럴때 일수록 내껄 챙기는게 제 2의 싸이
아니 결국엔 제 1의 나
나는 달라 하이 수현  
그래 나 매력있어 
모든 뮤지션들의 악몽이 돼 
내 랩을 들을때마다 
잠 못 이루는 밤이 와
헤이러들은 내 수준이 B 래
그래 욕 먹고 살아 
나에 대한 비하가 내 밥이야



예절 - Born Hater

어릴 땐 즐겁기만을 나 바랬었지
혼나는게 싫었기에 거짓말을 지어냈지
내 일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평행 우주
항상 부모님은 나를 보배로 여기셨지

그때의 내 거짓들을 당신들이 눈 감아 
주셨다는걸 알 만한 나이가 돼보니말야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가
이젠 다른 이들에게 즐거운 척 거짓말한다니까

아마 다들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술 기운에 가끔 털어놓는게 낙 
그런데 난 이걸 공개적으로 노래하는 사람
그래서 매일 그렇게 술 기운에 취했었나봐 하하

나 역시 내가 미워했던 아버지를 닮았고
그런 그를 보던 눈으로 어머니가 날 보고있어
누군가가 기댈 수 있을 정도로 다 자랐고
이미 커버린 난 어른이 되길 계속 피하고있어


괜찮잖아 가끔 그때로 돌아가고 파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잖아 이런게 어른이 라고
   
괜찮잖아 한번쯤 어른이 되기 싫다고 말해도
사실 이게 이미 내가 어른이라는거니까

예절 - 어른이 되기 싫어요


she said '아 씨' (Prod by B.I.G. BALLER)

아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아 씨) 내 소식 듣자마자 터져나오는 탄식
(아 씨) 그래 기억나잖아 예전에 나와 같이
알고 지냈던 시절 그 당시에 내 가치에 대해
반신반의한 당신의 가식적인 위로가
나를 완성시켰지

야식처럼 밤마다 생각나 애가타
적어도 한 달에 한번씩은 내 성공에 배아파
여자들은 아마 당연히 느끼겠지
그때 잡을걸 내꺼로 만들어 지켜볼 걸
겉은 괜찮은 척 애써도 아닌 거
다 알아 어짜피 떠난 열차잖아

알다시피
2호선이 아니라서 절대 되돌아오지않아
공항철도 나 몇 정거장 뒤면 인천 공항 역에 닿아
곧 하늘을 봐 빨간 빛 도시의 밤의 별을 대신해
눈에는 보여도 닿을 수 없음에 그저 바라보다 감탄을 대신해서

아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내 이름 정도는 알지 그래 예의바르고 인자해
편히 인사해 긴장되니 너 설마
그럼 넌 또 아닌데에 아닌데에 아닌데에 괜히 샘하면서 부정하지마
어짜피 절대 못 넘 볼 산인데

내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잖아
내 친한 친구들이 어떤 애들인지 알잖아
그리고 내가 누군지 알잖아
내가 어디까지 갈지는 누구도 모르지

나도 몰라 아무도 몰라 전혀 감이 오지않아
어디까지 올라 이 문제는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리고 논란이 돼 모두 다 놀라
니가 좋아라하던 뮤지션 이름이 내 옆에 놓여져있어
니가 보고싶다고 불러달라면 보여줄 수도 있어
너가 내꺼라면 하

하지만 아니잖아
나와 달리 니 남잔 이미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잖아
그래 행복하지
그래 뮤지션의 삶엔 굴곡이 많아 근데 이건 티익스프레스
매일이 존나 쩌는 행복감

어쩔수 없어 여자들 모두 스릴을 원하잖아
This hoes ain't loyal
결국 나쁜 놈에게 더 끌리잖아

어쩔수 없어
이제와서 너 후회를 흘린다고 해도
계속 니 귀에 내 새로운 노래가 들리잖아
그때 마다

아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내 이름 정도는 알지 그래 예의바르고 인자해
편히 인사해 긴장되니 너 설마
그럼 넌 또 아닌데에 아닌데에 아닌데에 괜히 샘하면서 부정하지마
니 옆에 남자도 나를 보고 놀라 감탄해

와 씨
he says 와 씨 he says 와
he says 와 he says 와 씨

he says 와 씨
he says 와 씨 he says 와
he says 와 he says 와 씨

그럼 넌 또 아닌데에 아닌데에 아닌데에 괜히 샘하면서 부정하지마
어짜피 절대 못 넘 볼 산인데

she said 아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씨 she said 아
she said 아 she said 아 씨

예절 - She Said '아 씨' (Prod by B.I.G. BALLER)

inst. Drake - Madonna

걔가 앨범은 낸데 아무튼
걔하고 얘하고 작업한데 아무튼
얘랑 쟤랑 합정동에 있데 아무튼
얘 쟤 걔 
새끼들이 뭘 하든 결국 내게 몰아주신
재능 차이 한 움큼 거기에 더해지는 외로움 한 스푼
가끔 느끼는 열등감 두 방울 잘 섞고
비벼 만들어지는 작업물 나는 나로서 완전해
그래 죽을 때쯤
너든 나든 누구든 간에 아무튼
음악만이 남아 흘러 다닐 때가 오고
내 건 자유로워 누구와도 안 섞이고

귀에 박히도록 걔네 노랠 들어
그래 이토록 내가 누군가를 부러워
한 적이 없었지 처음 느낌 굴욕
아니 이건 혼자서 느끼는 무력함
아니 추격자가 가진 두려움
따라잡아야 하는 자의 숙명
쌓이는 부담감은 시간을 죽여
흘러가는 시간은 자존심을 구겨
이 구겨진 자존심을 태워버렸더니 아예 식어버린 내가 천천히 불붙어
저 멀리부터 흘러 내려오던 정기 내 시작이 어디부터 였는지 물어
그래 아무렴 어때 내 후렴은 항상 죽여줬지 모두 다 따라불러
방향성이 아예 다르다는 걸 깨달으니 
이제 혼자서도 무한함을 느껴 

걔가 뭘 하든 아무튼
쟤네들이 뭘 원하든 아무튼
얘네가 내게 뭐라든 아무튼
나는 다르고 죽여주지 하여튼 간에
얘 쟤 걔 
새끼들 말만 많아 맨날
지껄여봐라 제아무리 백날
날고 기어도 내가 제일 맨 앞
죽어도 내가 먼저 죽어 내가
내가 이 새끼야 엿 먹어

예절 - 얘쟤걔

inst. 김예림 - Awoo

아니 계속 여긴 여름 같아 겨울도 오기 전
마치 한 여름 날 여자들 보기 좋아
조금 더 조금 더 올라가라 온도야
아니 치마 아니 아냐 내려가라 가슴 골

그동안 숨고 지내느라 고생했어 너네
봄 가을 겨울 세 계절은 너무 기네
이제 나는 지구 온난화에 빅 팬
우 유 빛 깔 온 나라에 비치네 

비치네 비치네 흔들어 줘 비치 에스
하늘하늘 치마 속에 숨은 작은 하늘 
다 비치네 다 비치네 너의 눈동자는 비취 색
지금 나와 마주치는 게 눈이 아닌가봐

위아래 위 위아래로 자꾸 흔들려 날 미치게 해
미안해 미 미안해 더위 먹었나 봐 네 미인계에
민감해 미 민감해 기 기분이 이 이상해
위 위 향해 위로 향해 내 기둥 높아

월월월월월 
DMX 처럼 우리들은 하루 종일 아으아으아으
월월월월월 
개든 늑대든 간에 우린들은 같은 과 아우

그래 난 햇님과 바람 이솝우화
모두를 벗기는 데에만 관심이가
경의선 공원길에서 터진 내 미소가
여자들에게는 추파 사심이심이야

인체의 신비 신비야 어쩜 우리는 같은 듯 달라 
호기심이심이나 괜히 입안에 침이나
kitchy kitchy ya kitchy kitchy kitchy dada
아침에 발라 먹고 싶어 잼 같아

애 가타 애 같아 
내가 막 백마 탄 왕자가 될 거 같아 맨
아니 돼야만 해 
그래 말에 색깔은 중요치 않네
저질러 매일 질러 매일 종마

완전 대범하지
내 애인은 아니지만
거의 90은 봤지
내 의도는 아니지만

인연이 될 순 없지
인연이 되고 싶었지만
옷 깃 스칠 수 없지
다 헐벗고 있으니까

월월월월월 
DMX 처럼 우리들은 하루 종일 아으아으아으
월월월월월 
개든 늑대든 간에 우린들은 같은 과 아우

돈을 벌어야 해 아주 많이
여름을 사버릴 거야 아예
뜨거워져야 해 아주 많이
나 태양이 될 거야

돈을 벌어야 해 아주 많이
여름을 사버릴 거야 아예
뜨거워져야 해 아주 많이
나 태양이 될 거야

예절 - Awoo

inst. SAMO SAMO - 니가 날

니가 날 안다고 건넨
시답지 않은 위로들은 fuck that shit
시발 술 먹으면 다 점쟁이야
아저씨들은 평생
이해 못해 이 선택에 의미
당장의 성공이란 말이 그들의 빌미

그저 꿈을 바라보는 너네들과 
달리 꿈 위를 걷네
성공을 한 단어로 써낸
그 새끼부터가 꼰대
나는 매시 매분 매초 마다
성공하는 중이야 인마
이걸 애시 당초에 성공 대신
성장이라 한다니까

예절이가 다른 이와 다르단 걸 알아챈
우리 사장님과 연남인, RK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빠르게
새빨간색 그래프가 가파르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인생이라 치면
떨어지는 게 죽음일 테니
아마 내 죽음은 누구보다 짜릿해
4D 로 상영될 예절의 일대기

나를 씹고 뜯고 맛보게 해줄 테니
내게 전화해줘 꽃뱀이들
아니 꼴페미들 so i get it
이럴 때면 내 취향은 M 인듯

네가 나의 편이든 아니든 나는 개의치 않네
이득이야 즐기는 게 다른 이 얘기들
그래 나는 내 이름에 맞게 예읠 다해
너흴 대해 그래 이게 바로 예절이의 애티튜드

니가 날 안다고 
말할 때가 사실 제일 쪽팔려
인마 니 삶을 살라고
언제까지 콩고물을 핥어

그래 니가 날 안다고
하고 다닐게 눈에 훤한 걸
사실 니가 날 안다고
하고 다니는 게 너랑 제일 잘 어울려

니가 날 안다고 생각하지 마 인마
니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마 인마

(주여 우릴 자유롭게 해주세요
부디 우릴 현명하게 해주세요
이곳의 어둠을 걷어 내주시며
다만 가리워진 길을 비춰주세요
친히 나 아닌 우리 모두에게
신의 영광을 신의 영광을)

예절 - 니가 날

inst. J.cole - A Tale of 2 Citiez

어릴 때부터 부자가 되길 꿈꿨지
이게 꿈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왔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건데
다들 돈을 좇지 말라 가르쳤지
나는 그저 다른 이가 가진 만큼을 
가져보고 싶었다고
이건희가 아닌 김범수같이 스스로
다음을 사고 팠네
근데 이게 욕심이냐고 
이게 욕심이라 하는 너 역시
더 가진 이에 바라보는 시선을 원해 
스카이라운지의 경치
기름이 새는 수준의 연비의 차와
이걸 지켜주는 경비 기사는 필요 없지
운전은 직접 해 어딜 가든지

이게 인생이라 생각해
가져보고 싶은 건 다 가져보는 게
행복하기만 하겠단 새낀 계집애
희로애락을 다 맛볼래

오 전능하신 신이시여 여기 저에게 
죄가 있습니다 남의 것을 탐하는 죄
그가 나를 거두어 가시기 전에
일단 너가 가진 걸 가져야겠어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가져본 적 없어 가지려 한다면
이것도 욕심일까
잃어보고 싶어 가지려 한다면
이건 욕심일까
어차피 천국에는 가져갈 수 없은데
그래 호기심일까
가져 봐야 알지

내 소문을 풍문으로 듣고 줄 서 있다지
농협 본점 앞에 그래 어떤 이에 시선에는 당첨과 비슷하지
이걸 어디서 본거 같대
이런 종류의 얘기는 국립 도서관에 숱하지
책에 내 서사를 담기에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나무가 부족하지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내 생각엔 나의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sns 가 생기고 유행한 거 같아
사람들이 도끼병이래 아니 이건 버그에 가깝지 너의 인스타그램을 살게
지금 내가 뱉는 가사가 그저 꿈이라 말하는 사람과 같은 도시에서 자라왔지만
그건 아마 착각이었었나 봐 너랑 나랑 바라보고 바라볼 풍경이 다르잖아 봐

이게 인생이라 생각해
거짓말같이 이야기가 바뀌는 게
성공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끼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전능하신 신이시여 
저게 뱀의 혀를 물려주신 이율
알려주소서 물론 이유 따위는 필요 없어
일단 너가 가진 걸 가져야겠어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run it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Hands in the air now, hands in the air
 
(Father forgive me for my childish ways
I look outside and all the clouds are gray
I need your hands to take me miles away
Your wish is my command, my command, my command
But before you go I've got to warn you now
Whatever goes up surely must come down
And you'll get your piece, but know peace won't be found
So why just take me man, take me man, take me man
Your wish is my command, my command, my command)


예절 - A Tale Of 2 Citiez

inst. Logic - 44 Bars

기다리길 바랬던 넌 다른이에게 가버렸네 뭔가 
나와 완전히 반대의 삶을 사는 이에게 가길 원했다면 욕심이였나 오바야
이기적인건 여전하지 난 이렇게 또 가사를 썼다 지웠다 
니 얘기를 해대 계속 지겹게 오바야 오바
나만 멈춘듯한 시간은 똑딱 소리하나 없지 디지털이니까
내 옷 마저 규칙적인 무늬 규칙적인 삶 옭아메는건 철책아니라
그보다 더 차가운 세상 아닐까 시간의 단위가 여기 다른이들과 
완전 다르다니까 그래 그걸 아니까 더 잔인한 후회란 두글자
그 두 글자가 내가 지금 여기 이렇게 서있는 원인
그래 가끔은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 편이 더 나아
알고보니 내가 모든 사건의 범인
시간 돈 여자 청춘 모두 죽여버렸으니 
살아 남은건 몸뚱아리 또 예절이라는 이름뿐 
랩하고 있어 난 여전히
남아 있어 선명히 술자리 구구절절히 
늘어논 추억 얘기들에 섞인 나의 열정이
날 천천히 가게 만들었지
남부럽지 않은 삶은 억지
누군가는 항상 위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인간을 다 이기더라도 신이 웃지
그래서 겸손히 두손을 모으지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니
그렇다면 이제 신은 나의 도우미
그와 함께한 모든날이 좋으니
김고은이 처럼 검을 뽑아 들어
내가 이토록 간절하게 원했었던 적이 있었나 싶도록 
그 검은 내 뇌안에 언어들 마치 토르의 망치 남들에겐 무거워도 내겐 가벼워
맘껏 휘둘러 강렬한 충격을 줘 내 몸에 휘둘러진 신에 가호는 우리 어머니의 기도 덕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것이 내가 바라는 효도 이제 우리 부모님도 기득권 
내가 믿을건 나 하나보다는 많다고 느껴 그들과 함께 더 큰 걸 이룰거야
더 이상 잃은 것도 없어 잃을 수 있는건 이미 다 잃은 걸 
이런 빌어먹을

예절 - 44 Bars

inst. E sens - Writer's Block

내가 있는 곳 그 어딘가
그 어딘가가 어디던 간 난 끄적인다 
가사들을 사실 그저 그래 거의 다가
무슨 말을 하고픈지 모르겠어
머리 안 밖의 거리감만 더해
줄거리가 뻔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 
새로운 바람을 쐬야한다는 친구의 말이 어렵기만한 
스물후반의 어린아이
그래 요즘엔 스마트폰 덕에 편해졌어
가사쓰기가 동시에 집중력을 잃었어
내 이야기가 아닌 걸을 두드리는게 
더 익숙해져버린 두개의 엄지 손가락
세상 모든 가쉽이 내 손바닥 안에 있어
아주 가벼워 이건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무거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지구처럼 날 끌어당기지는 마 

그 어떤것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새로 써내려가는 멜로디
그려가는 대로 흘러가는 팬촉 어디도 구애받지않은 랩소디
애쓰기야 애썼지 비트 없이 가사쓰는 일이 가능하다 믿지않았으니
센스형도 그리 해냈으리라 생각하니 
나도 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이라
예 누구는 말했지 그건 사기야
예 대부분은 이해 못하기 십상이야
예 근데 이제 이게 나의 필살기야 
가사만 읽어도 아름답길 내 아버지가 들으셔도 알아듣게 
또 자랑하실 수 있도록 아들 하는 일 
쉽게 쓰여지는 시는 아닐지라도 쉽게 읽어지는 시가 되고프니

내 가사가 꽃처럼 피길바래
그녀들이 보고 즐길수있게
감나무처럼 높게 자라길 바래
담 넘어 열매를 떨어뜨리게

예절 - Writer's Block

지금 나의 기억안에 남은것
그래 지금 나의 기억안에 남은건
내가 사랑하던 그녀는 없다는 것
그건 내가 알았던 그녀가 아니였어
아니였어 아니였어 다 아니였어
나는 그저 그녈 바라보는 것 이였고
깨달았지 무엇인가를 안다는건 
그래 이건 완전히 다른 개념이여서
세계가 둘로 나뉘였어
내 기억 속 너와 진짜 너
그게 같다고 믿었었어
넌 항상 거짓 미소를 짓잖아
아름다워 아름다워 착각이라는건 
그건 너무나 착하기만한 걸
날 기만한 건 아니란 것도 알어
그저 알고 싶었지 널 
지금 나의 기억 안에 남은 넌
그래 지금 나의 기억 안에 남은 넌
지금 어딘가에 있을 너와 아무런
연관이 없이 완전히 다른 걸
나는 그게 재밌어
혼자 바보 같이 완전 다른 답을 알면서
아는 척을 했었나봐
그래도 다행이야 숨길 필요는 없어
비루한 내 모습 아직까진 얼굴도 안 팔려서
마음 껏 우울해도 돼 마음 껏 울어도 돼
생각했었던 것 보다 휠씬 더 구려도 돼
아무렇지않게 너에 대해 노래를 불러도 
사람들은 다 자기에 이별 얘기를 대입해
그게 재밌네
자기 입장만 얘기해
그래 그게 인간이잖아
더 이상 뭘 더 바래​
더 이상 뭘 더 할 수 있겠어
이런 상황에
설명하는 것도 이별 앞에 장황해​
황당했지
완전 당황했지
사랑이란 녀석에게
완전 당했지
어쩌면 이런 결과인 것이 당연했지만
난 홀로 미련했지
지금 나의 미련 속에 남은 넌
그래 지금 나의 미련 속에 남은 넌
​지금 어딘가에 있을 너와 아무런
연관이 없이 완전히 다른 걸​
진짜 너는 어딨어

04.그것은 그녀가 아니다

전역 후 바랬던 내 위친
지노 지디와의 switchin 
심야보다 더 bitchin
집이 지하라도 산이빈도보다 더 빛이 나길
과연 가능할까요 에 관하여
얘기를 한다면 나도 몰라요
심지어 나는 랩퍼가 아닌 것 같아
본방 사수 중이거든 인기가요
I got the flame fuckin frame
태워버려 on the GRAY beat
매번 바뀌어 이름마저 또 도져버린 도진 초심병 I'm still so sick
무소식이 희소식임 make it snow 통장에는 눈소식
기상청 같은 꼰대들은 예측 못해 다시 한번 I'm so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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