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

청아

eeajik

마주보던 너와 함께
악몽을 먹고 있었지
다분히 또 취한 채
휴일을 지내 보았네

나는 이번 스물 쯤
무언지 모를 잿빛 불안을
한 입 가득이 깨물고 지냈지

가령 아침이란 건
종종 누군가에겐
적어도 나에겐
이름이 없는 동물의 하나

선을 긋고, 돌을 쌓고
꿈을 꾸고, 길을 잃고

기린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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