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대단하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았지만 왜인지 붉어진 얼굴과 곁눈질로 당신을 쫓던 땀으로 범벅된 앞머리와 축축해진 우리 등 사이로 건네던 미지근한 소주 어색했던 잔에 비친 미소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지붕 아래에서의 마지막 다른 기억으로 남을 그의 음성과 간결했던 입맞춤 사실 기대하지도 많은 걸 바라지도 않았지만 역시 들켜버린 맘과 거짓말로 당신을 피하던 끝내 닿지 않던 시선과 서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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