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1년 반, 써 놓은 가사를 들고
무작정 서울로, 솔직히 모자라 돈
전화 한 통,
'야,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살자'

곧 7호선 끝자락의 한 집에 살게 되었지 남자 세 명이
1층에는 카센터, 모든 게 어색했었네
처음에는 데면데면 했던 것들이 서로 배려가 되었고
우리는 새로 차렸지 작업실을, 그렇게.

친구들이 부럽대
진짜 없어, 남 부러울 게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방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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