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초식동물은 없어 정글의 법칙
강한자들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
다 먹어치워 주겠어 내이름 강시

머니머니 해도 난 돈이 좋아 쇼미더머니
진출은 안했지만 그래도 잘 먹고살지
내 힘의 원천은 우리 집 어머니
모두가 원해 내가 크게 성공하길

기리기리 밝히리 내 앞길 영원히
어두울때도 있어야지 그것은 자극제
날 자극하는건 강하게 때려대는 비트제
누가 뭐라카노 난 구수한 사투리도 쓸줄알제

트뤅에서 울리는 엘리제 같은 구식음악은 때려쳐 
홈런 날려볼까 1루도 2루도 아닌 만루홈런을~!
내가 랩하는 곳이라면 곳곳에서 틀어 생방 송을 마치 아프리카 텔뤠뷔
니들 중계는 꼬꼬마동산 텔레토비

15마디

벌써 이야기는 흘러흘러 저녁이 다 되어도 끝나질 않고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언성에 천천히 끓여져가는 냄비마냥 화가나
모든게 다 그 설교때문, 자신이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를거야
그냥 막 내뱉어 그리고 그게 날 위한 것이라고 말해
그런데 난 생각해 
날 위한다면 지금 여기서 날 놓아줘
난 너무나도 할게 많아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내 의지대로 되지 않아

저 모순섞인 말들이 내 귀에 팍팍 꽂힐 때마다
난 한쪽으로 흘려버려 그런데 이상하게 맞는 말 같아
나도 내가 수긍하고 있는지 고개를 절로 끄덕이고 그것에 대해 놀래 막
했던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반복해서 하는데 처음 듣는 말인거 같애

그렇게 들은 말은 내 머릿속에서 멤돌고 그건 다시 구역질을 할 만큼의
현기증을 주고 난 토를 하듯 한숨을 내뱉어
몇번을 내뱉었는지도 몰라 한숨 한탄 섞인 그들의 말들이 이제 괴물이
되어 날 집어 삼켜

난 저항도 못해 반박도 못해 변명도 못해 그저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릴뿐
이 시련이 끝나길 가만히 있을뿐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비트 소리에 그 괴물같은 단어들을 조합해서 
가사를 머릿속에 입력해 

시끄러운 말은 더이상 들려오지 않고 내 온 몸을 때리는 시선도 느껴지지 않아
꾹 닫고 있던 입이 열리고 머릿속에 들어 있던 가사를 조금씩 내뱉어
비트는 들리지 않지만 내겐 들려 
순간순간 떠오르는 단어들이 하나하나 뭉쳐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글을 이루기 시작해

입을 더 벌리고 그것들을 지껄여 그러니 그들은 당황해 나약해
빠진 내 정신 병신 같은 내 의지 믿지 이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날 짓누르고 있던 벽을 깨 매 순간마다의 질책 철장 같은 자리를 빠져나와
이어폰을 끼고 거칠게 때려오는 내 귀의 비트에 맞춰 중얼거리기 시작해

한숨─Gang-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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