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그래 나 어릴 적부터 랩을 좋아했지
유난히 별나서 그냥 그게 좋았지
다른 애들은 다 SG워너비 버즈 
이럴 걸 듣는데 나만 혼자
mc몽의 천하무적을 듣고     
꽂혀서 눈높이 학습지를 풀면서
겁나게 랩하고 랩해 랩
매일같이 랩했네 매일 매일 매일

verse1>
그러니까 한 2004년의 가운데
다른 애들은 다 발라드를 듣는데 
난 그저 랩이란 게 너무나 좋았어
빠르게 뱉어낼 때의 그 희열이 좋아서
hey, 무작정 다운했지
랩이란 태그만 달리면 모두 내 mp3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따라했지
거의 암기하듯 할 때까지 따라했지
그렇게 시간 지나 중학교에 입학
반년쯤 후에 듣게 된 스나이퍼의 
better than yesterday의 뮤비
처음으로 싹이 튼 거야 내게 꿈이
uh, 이담에 어른이 되어 
먹고 살기 힘들 때도 절대 이어폰에서
킥,드럼 소리만은 절대로 멈추지 않게
내 인생에 음악 소릴 물들여 진하게


hook>
내가 증명치 않음 누가 내 가치를
알아봐 주겠어 그래서 난 내놨지
내 방은 여전히 내 작업실
매일 밤 가사를 적지 말없이
난 여전히 흥얼대지 매일 아침
귀에 이어폰을 꼽고 살지 매일같이
랄라라 랄랄라 랄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verse2>
그러니까 한 중3쯤에
2학기가 끝나갈 무렵 난 그때
더 이상 듣는 걸론 만족하지 못했고
펜을 잡고선 끄적였지 나의 노래로만
갈증이 치유되던 그 때
이제 웅크려있는건 끝내
끼리끼리 노는 애들끼리 크루를 결성
원 없이 뿜어댔지 내 열정
yeah, 가끔 이런 생각해 옛날에
그러니까 내가 처음 가사 쓸 때
무슨 생각하며 펜을 잡았었나
딱히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어 난
사람들에게 단지 uh,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
보여주길 원했네 그래서 시작했지
5천 원짜리 헤드셋으로 입문한 랩 씬


hook>
내가 증명치 않음 누가 내 가치를
알아봐 주겠어 그래서 난 내놨지
내 방은 여전히 내 작업실
매일 밤 가사를 적지 말없이
난 여전히 흥얼대지 매일 아침
귀에 이어폰을 꼽고 살지 매일 같이
랄라라 랄랄라 랄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verse3>
이미 바뀔 대로 바뀌어버린 힙합씬
더 이상 내가 알던 때와 같진 않지
요즘 TV를 켜 그럼 내가 알던
우상들이 짓고 있지 승리자의 표정
우린 결국 수면 위로 올라왔어
비주류에서 주류로 탈바꿈했지
정말로 자랑스러워
힙합 너무나 사랑스러워




07.중간정산

verse1>  
니가 날 떠나?
뒤에서 내 목을 졸라?
그래 나도 순정남은 못 돼서 내 맘을 떠난 
너의 맘 돌리려 막 붙잡진 않을 테니까
내 질문에 대답 하,하,하나만 해봐 now
okay 나 머릴 써서
되짚어봐 우리 추억 속
아무리 돌이켜 서서
생각해 봐도 막 어지러워서
질투란 맘과 불안감 빨리 대처 못한 내 이 둔한 맘까지
모두 죽이고 먹어 본다 쿨한 맘 그래도 억울한 밤
yeah, 웃기지마 내가 지금 하는 것은 분투니까
아 물론 이건 널 잡는 건 아냐 그냥 니가 숨기니까
궁금해서 물어 보는 거야 질문 딱 하나
하하 지금 니가 가면 내 꼴 넘 웃기잖아
yeah, 왜 그만해? 어제까지 웃었던 넌데?
너 때매 내가 지금 여기서 외칠 말 holy shit
할리우드로 가 연기 참 잘하더라
코메디말고 멜로 해 okay? 웃기지 말라고
난 니 말 절대로 인정 못 해 
you know what I'm say'in
넌 절대로 날 떠나지 못해 왜 부정해
이게 말이 돼? 니가 날 떠나?
자 상상해 봐 너 없는 나 나 없는 너, 
No! 난 No! 절대로, never, NO!
말도 안 되는 말이잖아 그런 거짓 
속마음을 꺼내 봐봐 난 이미 다 알아
딱 5초 줄 테니까 내게로 돌아와

03.인정 못 해

VERSE1>
I'm looking in TV The sense of the music
오늘따라 들리는 가사는 또 왜 이리 루즈해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걸 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 music
어느 순간 더 이상 존경했던 mc들이 
내 맘을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일일이 적어갔어 
한줄 한줄 나의 가사들이 
완성될 때마다 노래했지 매일이
ra, ra, ra,rap ra rap rap day
내, 내, 내,내 내,내 내일
아침에 부를 노래들을 적어 매일
그리고 마침내 이 믹스테잎을 냈지
yeah-a. 드디어 닦아냈지 내 길
수년간 비포장 도로서 지냈지
이 앨범은 끝이 아닌 단지 중간정산
2년 뒤 돌아올 거야 기다려 good bye


VERSE2>
그래 나 솔직히 아직은 좀 서툴러서
주위 사람들이 나보고 가끔 수틀려서
너 대체 왜 그러냐고 어?
따질 때도 있어 그런데 
홈런을 노리지 않고 안타를 노리는 게
잘못된 건가? 왜 젊은 놈이 그래
하고 타박하는 주위사람 시선들에
가끔 내 자신이 작게만 느껴지는데
hey, 왜 자꾸 떠미는 건데
난 그저 지금처럼 가끔 친구와 건배
할 수 있는 삶이라면 뭐 대충 만족해
니가 뭘 안다고 자꾸 앞에서 깐족대
어? 내가 어리다고? 
군인아저씨가 친군데 어리다고?
na~ 그저 덮어 놓고 애 취급은 됐다
이제 2학년이 됐으니 새 교과서를 꺼내 봐

02.G의극장

It's first mixtape track
기념비가 될 만한 앨범을 손에 쥐고 나 지금 여기에 섰네
두 발은 땅 위에 딛고 왼손엔 마이크 쥐고
처음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계속해서 keep go
어찌보면은 쫌 촌스런 랩톤
그 랩톤 보다 몇 배는 더 촌스런 내 꼴
그렇지만 주위에 보이는 요즘 애들보단 나아
걔넨 마치 목소리에다 교복을 입힌 듯
하나같이 다 똑같잖아 
맨날 평준화가 싫다고 부르짖으면서 지네 꼴은 왜 안 봐?
하! 참 웃기지도 않잖아
생각해 쟤네 도대체 왜 저러고 살까
난 적어도 랩으로는 거짓말 안 해
사실이거나 사실로 만들 그럴 말만 해
그러니 귀 쫑긋 세우고 들어봐 이 앨범 안에
담긴 내 작은 이야기들, 시작할게


01.Intro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기록을 할게 여기서 잠시지만,
남아 있는 내 친구들 부디 다치지마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또 군장대신 책가방 메겠지 난
한 대구 사는 대학생이 되겠지 난

모든게 귀찮아진 난 어느새 말년 병장
긴장감따윈 이미 다 털어냈지
귀 막아도 들리던 기상음악과
그걸 뛰어넘는 기관차 화통같은 포반장 님의 소리
이미다 지난고민
2년을 보냈고 이 사회로 다시 골인
흔히 말하듯 또다시 나는 처음으로, ‘이등병’
이번 레이스도 무탈히 골인할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너무큰 야망인듯한
느낌이 드는건 내 낡은 지갑안
율곡이이 선생님의 날향한 미소때문?
아냐 이미 확신있지 중요한건 나의 방향
진짜가 되기를 시작할 
준빌 끝마쳤지 한 40년 지난다음
내 안부를 물어봐 내가 한심할런지
아님 내 자서전이 값비쌀런지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기록을 할게 여기서 잠시지만,
남아 있는 내 친구들 부디 다치지마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또 군장대신 책가방 메겠지 난
한 대구 사는 대학생이 되겠지 난


14년 10월 24일 
절대 못잊는 첫 휴가일 
재영이형이 반짝반짝 닦아준 
전투화를 신고 나서 한발 한발 
내딛던 그 설렘을 난 아직기억해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을 노트에 기록해
뒀더라면 아마 책 한권쯤은 그냥 낼것같죠
내인생 시간이 최고 빨랐던 3쩜 4초,
이젠 다 추억이 됐지
힘든 시절도 있겠지만 지나면 그대신
다 피와살이 된다던 선배들의 말
이젠 알 것 같아 고마워 그래 이제 난
다시 돌아갈 시간
솔직히 상상했던 것 만큼 좋진 않지만
괜히 주머니 손 찔러 이제 누가 날 봐
괜히 들어봐 입대전 그날 '중간정산'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기록을 할게 여기서 잠시지만,
남아 있는 내 친구들 부디 다치지마
오늘도 나는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
지금 내 기분은 왠지 시원 섭섭함
또 군장 대신 책가방 메겠지 난
한 대구 사는 대학생이 되겠지 난


곽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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