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햇살 가리던 먹구름이 사라져 내기억에서 지워줘 가는길 날 데려다줘
좁은 골목길 어제 내리던 비는 지붕에서 떠나 정수리를 지나 마침 두뺨위로 흘러
밟으면 부숴지던 낙엽도 비에 젖어 찝찝하게 찢어져 그 어떤 미련도
있지않아 생각해 슬픔은 두배 감옥에 갇혀 울부짖는 처참해진 늑대

볼 수 없었어 느끼지 못했어 익숙함이란 틀에 박혀 그댈 버렸어
춥기전 시원함에 넋을 잃었나봐 양심의 가책없이 떠나 들떴나봐
연필을 찾아 신문지에 끄적이는 이 순간도 내가서있는 너의 빈 공간도
아무 감정없이 지나치는 네 집앞도 나보다 힘들 니 기억속에 머문 추억도

몇일만 견디면 니가올까 쌀쌀한 기억의 나는혼자
울고만있어 가슴이시려 너는 어디에
되살려 기억을 나도몰래 가을비 내리는 그거리에
익숙한 니향기 손에잡힌다고 바보처럼 멍하기만해 난오늘도

꿈에서 깬것같아 사실은 깨져버릴것 같아 머리는
어제도 술기운에 잠에 든 거 같아 방해받지 않아 더 힘든 내맘을 알까
취한채 전화걸면 "빨리끊고 집에들어가" 근데넌 나보다 먼저 내집앞에서 기다리다가
피곤한 눈 비비며 내 등을 세게 때리며 미쳤어 이시간에 걱정거리 만들지좀 마

낮엔 그칠 것 같더니 다시 내리는비 내맘속 깊은곳엔 너의흔적 여전히
오늘은 우산을 안챙겨와서 하염없이 맞아 맞다가 니 생각이 났어 그래 맞아
나를 사로잡고 내 이상의 나를 비추던 너의 그림자를 졸졸따라 쫓아다니던
아련했던 그 가을 아 진짜... 이게 눈물인지 빗물인지 몰라 난

Gentleman_Squ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