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사이

전호권

말과 말 사이
다정하던 순간
불어오던 바람과
당신의 눈빛 그 안에
서로가 보였네

사이 피어난
어린 꽃처럼
모든 것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말하던
우리를 기억해

해가 저문 밤의 거리
우리는 웃었어
머나먼 하늘빛으로
떠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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