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demo)

불꺼진 도시에 줄지어
길을 비추네
먼지의 향기
열 손가락 끝에서부터
오른쪽 어깨의 겨울 내음까지

내려앉은 깃털의 가벼움
모른척 그대로 두어
짙어진 어둠에 비친
어느덧 체념한 두 눈빛이
기억에 밟혀 조금씩 잔상이 돋네

수없이 어제가 되는 세상에서
1분 1초도 낭비할 수 없었네
졸음을 이겨내도 결국엔 바스라질
겨울강의 표면처럼

흐려진 도시에 줄지어
발을 옮기네
먼지의 향기
두 소매 안쪽에서부터
차가운 뒷목의 겨울 내음까지

수없이 어제가 되는 세상에서
1분 1초도 낭비할 수 없었네
졸음을 이겨내도 결국엔 바스라질
겨울강의 표면처럼

또다시 아침이 오는 세상에서
1분 1초도 붙잡을 수 없었네
울음을 참아봐도 결국엔 흘러가는
겨울강의 뒷면처럼

冬の河‎𓂋⟢˖⊹ ࣪

improvisation ambient live 공실

사랑 없는 거리에 
잃지 않을 네 맘 
무너지는
굳게 잡은 손을 네게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의 마음 
의로움 아래에 
빛이 소릴 내어 
울어 주었네 

널 위해 
널 위한 사랑

널 위해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이런지 꽤 오래 됐어
간혹 가다 사람들이 걱정해도
사실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근데 당신을 생각하면 
나 다시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져 

내가 말이 사라진건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사실 난 좀 두려워 
이유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봐
오 내 생명의 은인이 되죠
오 너가 아니면 아무도 날 
다시 웃긴 사람으로 만들 수가 없어 

이미 늦었나
과거의 나는 이제 없는가 
이미 늦었나
나 노력할 자신도 있는데
자신도 있는데

당신을 생각하면
다시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
당신이 배를 붙잡고 
무언가가 깨질 수 있도록 
그렇게 널 웃기고 싶어
그렇게 널 웃기고 싶어

나 원래 웃긴 사람인데

from upcoming album <Call Me The Small Room>
Ⓟ 2025 STUDIO360
Ⓒ 2025 STUDIO360

Call Me The Small Room

from upcoming album
Ⓟ 2025 STUDIO360
Ⓒ 2025 STUDIO360

Prelude / 날개가 있다면

Improvisation No.4

해록의 허무 (Rough Demo Sketch Ver.)

MS no.3 practice. no piano.mp3

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너의 입에서
나온 불평들을 피할 수 있게 됐네

이걸 몇 달 동안 바랬던 건 맞아
근데 왜 이렇게 섭섭하기만 할까?

원래 사람 인연이라는 것이 그래
나는 너를 보고 미운정이 있네

“쟤는 정말 미친 사람인 거 같아” 
너의 입에서 제일 많이 나온 말

나는 너를 보고 일기를 쓰라고
권장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네

근데 나는 너를 왜 도와주고 싶을까 
나는 너를 보고 미운정이 있네

미운정이 있네

나는 진짜 네가 좋지도 않아 
근데 왜 네가 불쌍해 보이나
아니 불쌍하다는 표현은 
불우이웃을 돕는 동정의 말인가
이런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몰라
근데 너에만 미운정이 있네 
나도 너에게만 미운정이 있네 
미운정이 있네 

나도 너에게만 미운정이 있네 
너에게만 미운정이 있네

미운저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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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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