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Crow’s Eye)

[Verse 1]
소르르 잠이 드는 창가에
너의 온기가 머물러 있네
스르르 눈을 감은 새벽빛
마음은 아직 너를 부르고 있어

[Chorus]
사르르 녹아드는 기억 속에서
너의 웃음이 내게 번져와
도르르 굴러가는 작은 눈송이
조용히 나를 감싸 안아줘

[Verse 2]
소르르 바람 타고 흩어진
그날의 향기, 아직 여기 있어
스르르 흘러내린 눈물 끝에
너의 이름이 피어나네

[Chorus]
사르르 녹아드는 기억 속에서
너의 숨결이 내게 닿아와
도르르 굴러가는 마음의 시간
다시 너에게로 돌아가네

[Bridge]
소리 없이, 빛도 없이
스며드는 우리 둘의 계절
스르르 잠든 나의 마음 위로
사르르 너는 내려앉아

[Final Chorus]
소르르, 스르르, 사르르, 도르르
그 작은 소리들이 사랑이 되어
밤의 끝, 새벽의 문턱에서
우리 다시, 눈을 맞추네

소르르, 스르르, 사르르, 도르르
그 작은 소리들이 꿈이 되어
잠든 세상, 고요한 그 사이로
우리 다시, 이어지네

소르르, 스르르, 사르르, 도르르
그 작은 소리들이 꿈이 되어
잠든 세상, 고요한 그 사이로
우리 다시, 이어지네

소르르, 스르르, 사르르, 도르르 (Softly, Gently, Slowly, Quietly)

[Verse 1]
누군가 말했지,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닐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될 거라고
하지만 난 알아,
이건 단 한 번의 파도야

[Pre-Chorus]
세상이 거꾸로 보여도
우리의 마음은 흐르고 있어
누가 막아도, 멀어져도
끝은 언제나 너야

[Chorus]
이건 거꾸로 된 고백
흐름이 바뀌어도 뜻은 같아
뒤집힌 세상 속에서도
우리의 말은 같은 방향을 향해
이건 거꾸로 된 고백

[Verse 2]
사람들은 묻곤 해
그게 사랑이 맞느냐고
그럼 난 조용히 웃으며
네 이름을 바다에 써 내려가
파도가 와도 사라지지 않게

[Pre-Chorus]
모든 의심이 밀려와도
우린 같은 바다에 서 있어
멀리 돌아도 결국엔
너의 해안에 닿을 거야

[Chorus]
이건 거꾸로 된 고백
순서를 잃어도 마음은 같아
세상이 뒤집혀 흩어져도
우리만의 노래는 남겠지
이건 거꾸로 된 고백

[Bridge]
뒤집힌 글자 속에도
숨은 진심은 흐르잖아
사람들은 몰라
우린 이미 서로의 언어야

[Final Chorus]
이건 거꾸로 된 고백
파도처럼 반복되는 운명
아무리 뒤집어도 결국
사랑이 남는 이유야
이건 거꾸로 된 고백

이건 거꾸로 된 고백
파도처럼 반복되는 운명
아무리 뒤집어도 결국
사랑이 남는 이유야
이건 거꾸로 된 고백

해랑사 (海浪詞) (E-V-O-L)

[Verse 1]
달빛에 비친 녹슨 표면 위로
작은 불빛들이 춤을 추네
너의 웃음이 그 불꽃 같아서
어둠 속에서도 나를 비춰

시간은 내게서 열을 빼앗아 가고
기억은 금속처럼 차가워져
하지만 네가 스친 그 자리는
아직 따뜻하게 남아 있어

[Chorus]
잔열이 번져, 내 마음 속에
꺼질 듯 살아 있는 너의 온기
바람이 스쳐가도, 비가 내리면
나는 그 불빛을 지키고 있어
밤하늘 아래, 조용히 타오르는 잔열

[Verse 2]
유리 같은 새벽의 공기 속에서
너의 이름이 금속에 새겨져
손끝으로 문질러보면
미세한 떨림이 들려와

모든 건 바뀌어도 이 온도만은
시간이 닿지 못한 자리
아무 말 없어도 네가 남긴
그 열이 나를 움직여

[Chorus]
잔열이 번져, 내 마음 속에
꺼질 듯 살아 있는 너의 온기
세월이 날 닳게 만들어도
그 빛은 아직 꺼지지 않아
밤하늘 아래, 조용히 타오르는 잔열

[Bridge]
혹시 네가 멀리서 듣는다면
이 소리도 닿을까
깜빡이는 불빛 속에
나는 너를 기다려

[Final Chorus – Reprise]
잔열이 번져, 내 마음 속에
꺼질 듯 살아 있는 너의 온기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 변해도
그 빛은 나를 녹이고 있어
밤하늘 아래, 조용히 타오르는 잔열

잔열이 번져, 내 마음 속에
꺼질 듯 살아 있는 너의 온기
시간이 지나도, 세상이 변해도
그 빛은 나를 녹이고 있어
밤하늘 아래, 조용히 타오르는 잔열

잔열 (Emberlight)

Counter Balance

[Verse 1]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흔들린 마음 하나
말하려던 숨이 멈추고
나는 그 떨림만 바라봐

[Pre-Chorus]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내 안을 아주 천천히 스쳐가네

[Chorus]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의 작은 움직임들
그저 스치듯 흔들리는 온기가
말이 되지 않는 순간마다
나는 나를 조금씩 알게 돼

[Verse 2]
잡히지 않는 온도가 있어
손끝에 머물다 사라지는
이름도 없는 그 조용한 변화가
나를 다른 길로 밀어주네

[Pre-Chorus]
멀리서 들리는 작은 마음 하나가
나를 다시 부르고 있어

[Chorus]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의 흐릿한 빛들
지우려 하면 더 선명해지고
두려워할수록 가까워져
나는 내가 되어가네

[Bridge]
큰 소리로 울리지 않아도
사라질 듯 남아 있는 그 감정이
오히려 날 숨 쉬게 해

[Final Chorus]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주 작은 흔들림 속에서
말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나는 나를 찾아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The Unnoticed)

[Verse 1]
언제부터였을까
별것 아닌 하루들이
내 앞에 길처럼
조용히 펼쳐지던 때

어릴 적 나는
세상을 쉽게 믿었지
바람이 불면
그냥 웃고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어

[Pre-Chorus]
그 바람이
언젠가 방향을 틀 거란 건
그땐 몰랐고

[Chorus]
모래 같은 날들을
참 오래도 걸어왔네
뜨겁게 울던 날도
괜찮은 척하던 날도 있었지

사라질 것 같던
발자국들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어

[Verse 2]
청춘은 참
금방 반짝였어
가까이 오는 듯해도
순간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사랑도 그랬지
잡힐 것 같아서
달려갔는데
손에 남은 건
모래 한 줌뿐이던 날도 있었어

[Pre-Chorus 2]
근데 이상하지?
지나고 보면
그 모래가 날 살렸던 것 같아

[Chorus 2]
백 년이라고 하면
참 길어 보이는데
막상 걸어보면
말없이 지나가는 하루 같아

사라진 줄 알았던
그 조각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더라

[Bridge]
해 질 무렵
모래 언덕에 서면
내가 지나온 시간이
조용히 말을 걸어와

“참 멀리 왔구나”
그 말이
괜히 가슴을 흔들어

[Final Chorus]
백 년을 돌아
처음의 그 하늘 아래 서 있어
달라진 게 있다면
그 아래 선 내가
예전보다 덜 흔들린다는 것

모래바람 속에서도
어떻게든 걸어왔더니
결국 이렇게
너에게 닿네

[Outro]
오늘의 바람도
어제와 조금 다르고
그래서 나는
너에게로
또 한 걸음 내딛는 거야

백년 여행기 (The Century Traveler)

[Verse 1]
결심이란 게 참 이상하죠
분명 마음 한가운데 있었는데
안개처럼 번지며
조용히 모양을 바꿔가더군요
당신의 뒷모습이
그 흐린 선 위에 멈춰 있던 새벽

[Chorus]
흐릿한 결심이 우리 사이를 지나가네
가까워지면서 멀어지고
붙잡힐 듯 사라지는 마음처럼

[Verse 2]
우리가 나눈 말보다
남겨둔 침묵이 더 길었죠
눈을 마주한 그 순간
이미 결심은 시작되고 있었어요
아직은 흐릿한데
이상하게 또렷한 무언가처럼

[Chorus 2]
흐릿한 결심은 결국엔 확실하네
말하지 않아도
끝이 어느 방향인지 알 것 같아
희미할수록 선명해지는
우리의 마지막처럼

[Verse 3]
단단해지려 할수록
결심은 모래처럼 흘러갔죠
손에 쥐면 무너지고
멀리 둘수록 제 모습을 드러내던 것
당신의 침묵도 그랬어요
멀어지는 만큼 분명해지는 마음

[Chorus 3]
흐릿한 결심이 우리를 감싸네
지우려 하면 남고
남기려 하면 희미해지던
그 모든 마음의 결들 위로

[Verse 4]
돌아서기 직전의 순간이
가장 투명하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가 눈을 피한 건
서로를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놓아줘야 한다는 걸
이미 둘 다 알고 있어서였죠

[Chorus 4]
흐릿한 결심 끝에서야 깨달았죠
불분명해 보이던 그 감정들이
사실은 가장 명확한 결말이었다는 걸
안개 걷히듯 알게 된 이별처럼

[Outro ]
흐려서 보이지 않던 마음들
이제는 이렇게 또렷하네요
흐릿한 결심은
언제나 가장 확실한 결심이니까

흐릿한 결심 (The Mist)

[Verse 1]
They don’t see what I see
when your hand is in my hand.
All their quiet whispers
try to bend what they don’t understand.

But every little doubt they throw
just makes your light pull closer,
and in the noise between their words
I hear you—
a little louder.

[Pre-Chorus]
Let them push, let them sway,
we don’t break, we just lean and stay.
All that pressure on our name
only shapes the love we claim.

[Chorus]
Backlash
Let it hit, let it roll—
we rise higher from the force they give.
Even if the nights get heavy,
we’ll find where our heartbeat lives.

Backlash
Every storm around our truth
only sends us further through.
What was meant to pull us under
ends up lifting me to you.

[Verse 2]
Sometimes their fears sound harsh,
sharp edges dressed in care.
But you stayed right beside me—
a soft calm in colder air.

In that quiet, something opened,
something steady—
something true.

[Pre-Chorus 2]
Piece by piece we gathered up
the parts of us they tried to bend.
Every bruise from every word
just made us softer in the end.

[Chorus]
Backlash
Let it push, let it shake—
we’ll rise further than they ever guessed.
Losing balance isn’t breaking,
it’s the way a soul resets.

Backlash
Every voice that calls us wrong
just becomes our starting line.
Every wind that tried to stop us
turns and lifts us every time.

[Bridge]
If love is a quiet war,
we’ve already won by staying.
Their echo fades, their noise dissolves—
but our names keep softly swaying.

This backlash isn’t ending us;
it’s only showing what we’re made of.
We’re not falling in the pressure—
we’re just rising into love.

[Final Chorus]
Backlash
Let them talk, let them push,
we’ll go farther out of sight.
No warning, doubt, or shadow
can rewrite our quiet light.

Backlash
From the force they never meant,
we lift higher, side by side.
Every trembling, fragile moment
was our runway to the sky.

Backlash
We’re going higher—
you and I.

Backlash

[Verse 1]
봄은 잠깐 스쳐가고
가을빛도 금세 흐려져
계절을 붙잡아 보려 했던
두 손엔 바람만 남아

[Pre-Chorus]
흐르는 시간은 멈출 수 없어도
놓칠 수 없는 마음 하나 생겼어

[Chorus]
짧아진 계절만큼
나는 너를 더 사랑하게 돼
조용히 스며드는 순간 속에
오래 머무는 단 한 사람
짧아진 계절만큼
너는 내 안에 깊어져 가

[Verse 2]
여름은 뜨겁게 사라지고
겨울은 길게 내려앉아도
변해가는 하늘의 높이 속에
너만은 그대로 있더라

[Pre-Chorus]
잃어가는 풍경은 많아지는데
오히려 내 마음은 선명해져

[Chorus]
짧아진 계절만큼
나는 너를 더 사랑하게 돼
지나가 버리는 날들 사이
끝까지 남는 너의 온기
짧아진 계절만큼
너는 내 삶의 이유가 돼

[Bridge]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지켜야 할 게 더 뚜렷해지고
그 중심에는 변함없이
너라는 존재가 있어

[Final Chorus]
짧아진 계절만큼
나는 너를 더 사랑하게 돼
계절이 아무리 날아가 버려도
너만은 이렇게 붙잡고 싶어
짧아진 계절만큼
너는 내 안에 오래 머물러 줘

[Outro]
계절만큼
나는 너를 더 사랑하게 돼
짧아진 계절만큼
너는 내 안에 오래 머물러 줘
짧아진 계절만큼
너는 내 안에 오래 머물러 줘

짧아진 계절만큼 (Deeper As Seasons Fade)

Orange Clockwork

Related 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