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rap, lyric by 이준우
mixing by 장원준
beat by Bluntedbeatz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긴 땅굴에 갇힌 기분이야 
내게 담배 한 개피 만 삼분의 안배와 함께 찾아올 삼분 뒤의 공황장애 
카메라가 내 나체를 찍는 당혹감 딱 그 상태 쯤 되는 것 같애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오직 내 숨소리가 가득매운 방안 공기는 목 죄이네 
이내 뒤에서 느껴지는 수백 개의 따가운 시선 
내겐 견디기 힘든 이 공간의 추태 꽤 사나운 짓 
어젠 내게 물었네 
뭐가 그리 무서워 뱀 만난 쥐 마냥 숨어 지내길 빌어? 
답 할 수 없어 난 아주 편안할 뿐 
그게 하나도 편안하진 않어 사실 그게 덜 불편하다고 말해 둘게 
그래 그게 맞는 것 같아 숨에 부치네 
그래도 어떻게 아직 숨 쉬네 good man 
아주 잘 하고 있어 죽게 두진 마 난 죽기엔 겁이 많은데 
죽을 듯 내 숨통을 죄는 건 어쩌면 나인 듯 해
아무래도 내 손 같은데 이게 자꾸 날 내리 끄네

이미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날 위로 하듯 손 내미는 저 구석진 모퉁이 
난 그 뒤로 숨어 숨 쉬고 (하) 
여기도 안전하지는 않은 듯 해 
니들은 죽어도 모를거야 이 죽을듯한 공포 
이 숨 죄임이 온통 니 주위에서 목 조른다면 실감이가니 
고통이 또 가슴 안 쪽부터 퍼지네 
목젖을 치던 숨은 더 깊게 넘어가네 
그때 겨우 보이는 세상은 여전히 모든게 날 째려보네
신호등은 분명 시퍼랗게 빛나는데
난 아무래도 이 길을 건널 수 없을 것 같아
신호등은 분명 시퍼랗게 빛나는데
난 아무래도 이 길을 절대 건널 수 없을 것 같아
신호등은 분명 시퍼랗게 빛나는데
난 아무래도 이 길을 건널 수 없을 것 같아
신호등은 분명 시퍼랗게 빛나는데
난 이 길을 건널 수 없을 것 같아

공황장애(panic disorder)

이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