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DuckHip, Chang


chang

이바닥은 하나님 손바닥에 
창조가 됬고 니들 손가락에 
들고 퍼 먹는 숟가락에
질투와 시기 눈 멀었내 
니들이 만든게 종말이내




DuckHip

이미 시작된 종말에 시작에
기쁜 맘으로 난 또 하루를 시작해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들어가는데
세상은 아직 밝아 환히 타오르는데
말라가는 물 커져가는 불
씨가 말라가는 동물 식물
껌뻑껌뻑 숨만 쉬는 등불
찢겨진 땅사이로 사라져 흔적없는 강물

과오는 씻겨지지 않아 오만함과 썩은 맘
썩어 문드러진 악취나는 언쟁과 전쟁
바람물질 보다 더 역한 필요악이 아닌 
악순환의 반복 바라는건 신만이 알뿐
겸허히 받아들여 시간의 흐름 
자연적 알고리즘이 만들어낼 종말의 시작
두손 위로 무릎 굽혀  허린 바짝 
석가모니 미륵 나미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이게 맞으면 다른건 틀렸다는
흑백논리 종교들은 꺼져
자신만의 신을 섬겨 강요는 죄악
니 자화상을 찢어
튀여나온 니 배를 칼로 찢어
탐욕적인 니 목숨을 끊어
빌어 미뤄봤자 죄책감이 더 커져
기어 싫어봤자 죄책감이 널 죽여
제발 이제 반성하고 니 목숨좀 거둬


Chang 

지금 이곳은 파멸의 늪
맞이할거야 세상의 종말을
지금 이곡은 파멸의 음
맞이할거야 세상의 최후를

불타는 대지에
우물속 갇힌 돼지들
진리는 본질을 잃어 헤메이는 논제
질리는 언쟁과 투쟁
답이없는 전쟁이 문제

찢겨진 니 성경책을 봐
벨레스케 십자가에 못박힌 니모습
잘려나간 성모상에
붙어있는 미륵상의 팔
혼돈 그자체 세상 속 이 모순
이모습 보고싶지않아
두눈가린 팔이 보여주는
행동 필연성의 부정
그저 자기 방어기제
도피 부정 격리 퇴행 저항

지금 이곳은 파멸의 늪
맞이할거야 세상의 종말을
지금 이곡은 파멸의 음
맞이할거야 세상의 최후를

이제는 꺼져버린 카잔의 불
타오르는 전쟁의 연기와 불
더 이상은 울리지 않는 노래"승리의 날"
부러져버린 아더의 칼 에로스의 활
무뎌져버린 글라디우스의 날
인간번영의 끝 

김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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