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이름을 썼어 너의 머리 위에 

회색 입자가 껴있던 곳 

취향이 닿아 있는걸 느껴 

오늘도 억지로 던졌어 

물기가 조금 남은 상태 

앞으로도 넌 못 받을 택배 

비누거품이 너무 심해 

아물지 않지만 달리한 궤 


대화창은 닫아 

무탈하고 다시 

다섯개를 차단 

꾀하는 깃창 


모래더미 사장 

낙서의 바닥 

알맹이 사랑과

영원한 집착 


절망 벗김 희망 

남아있는 비망 

존재하는걸까 

만물의 신 


다시 돌아 직면 

한발짝 첨벙 

감자튀김에게 

미안했어 


상처 받았지만 

또 먹을거야 

감도 낮았지만

감정 맞고 


죽어있음 위의 

살아있음 

느낌 있었지만 

아직 모르는 동시에 


눈 열었어

비극 닥쳐 

걸어갔어 

희각도의 미 


소리내봐 

웃음참고 

귀 닫았더니 

장렬한 전사 


Hook 

굿나잇 파멸 

양심과 오열 

순간적 잠식

4


VERSE 2 

난 먼지보다 작아져 

너 멀리하면 안돼서 

이번엔 비밀로 했어 분위기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나 쉽게 만끽하는 편 아닌데 

날아 왔고 그 자리 신촌 

싸맸어 상정 장고 왔어 두통 

덜컥했었던 너는 공공 


사랑얘기 사랑얘기 

마음은 끄덕임에 닿지 않아 

차가움이 왔을 때 이해는 돼 

뜨거움은 박히지 않아 


선물을 주고 밑천 

겨우 내왔던 녹차 

저울을 달아 오른쪽이지만 

다시금 사랑을 줘 


내러티브 중요한데 

의도만 남기고 맘대로 해 

감정 지금 무력 애매 

죄 짓지 않으려 노력을 해 


확신의 파편 장면 삭제 

날조된 목격자 다시 인생 

자전적 오류에 목이 해매 

환상통이니까 다시 또 깨

양심침대 2

강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