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way

Subway

IV_Skip

Prod. by Thekey

이십대초반 내 생활을 수놓던 불합격
도살장 고깃덩이처럼 손잡이에 매달려
지하철은 잔인하게 달려
안넘어가던 밥만큼이나 지독하게 안넘어가던 달력
어둡던 지하에서 나와 숨돌리는 다리위
창문 아래로 아무일 없다는 듯 한강이
기적처럼 흘러 넋놓고 보다보면
다음역이라는 기쁜 톤의 안내음이 들려
잠깐 쉬는게 기쁜건지 다음역이라 기쁜건지
정 그런거면 종착역엔 얼마나 기쁠런지

Recent comments

  • 36-Lab

    36-Lab

    · 8y

    keep it on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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