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골목길새하얗게 물든 새벽 위에얼어붙은 꿈을 깨워
옅어지던 한숨이 버틸만도 했다던 이 겨울 위에힘없이 피어올라
밤새 내린 눈처럼마음에 쌓여 넌 다시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환해져서
오랜 미움이 녹아서그리움이 내려서기억의 숨을 또 쌓아
첫눈이 내리던 날이른 아침에 날 깨워장난스레 웃던 너
고요한 눈길 위에서서로 이름을 그리던그날이 꼭 떠올라
밤새 내린 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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