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4: 네가 남긴 흔적 (The Traces You Left Behind)

아무 말도 없었지. 작별도 없이.
그런데 왜 아직… 바람이 너의 이름을 흥얼거릴까.

이 노래는 조용한 흔적이야.
떠난 흔적이 아니라,
조용히 사라진 누군가의 숨결 같은 것.
그 사람은 사라졌는데,
왜인지… 모든 곳에 남아 있어.

창가의 빛 속에도,
우연히 흘러나온 멜로디 속에도,
모든 것이 멈춘 순간 들려오는 그 ‘음’ 속에도.

《네가 남긴 흔적》은 울지 않아. 그냥 남아 있어.
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