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prod.Gunhokeem)

끝

어느새 끝나버린 여행
이 길의 끝에서 날 반기는 건 어쩌면 허무 아님 후회
가진 것과 갖기 전에 잃은 것 둘다 별거 아닌데 자꾸 욕심부려
이런 나는 안 변했네 2년이 지나도 
만족 할 줄 모르는 어린애 마냥 계속
근데 이젠 알것같애 잃을것과 잃은것
둘 다 가진 게 될 수도 있단걸
처음 출발 할 땐 꽤나 비장 했었지 이 길을 통해 난 무얼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내 딛었던 첫발 하지만 현실은 뻔하지 뭐 살기 바빠
정신없이 허우적대다 이제 살만해지면 게을러지네
처음의 비장함 은 젊음의 치기가 돼 비스듬히 누운채 그렇게 늙어 가네

어느순간 문득
처음과 꽤나 변한 내 모습을 실감할 때 쯤
시간 지나 잃어 버린 것들이 기억에 남아
잃어버린 나 자신 에게 꽤나 실망했지
뭐라도 얻기는 커녕 전보다 더 못나진 건 아니냐고
나를 돌아본 건지 그냥 후회 한 건지
모를 시간 뒤에 날 위로 해줬던 생각
원래 내가 가졌던 게 과연 좋은거냐고 꽤나 맞는 말 같애 뭐 어쨌든 잃은건 
잊어버려야 더 좋은 거니까. 
미련 둘 필요 없겠지 딴 걸로 채우면 되니까
오래전에 내가 끄적였던 가사 삶의 흔적 어쩌구 실감이 났네. 어쨋거나 내 삶은 아직도 진행중 끝이 뭐가 됄지는 여전히 기대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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