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이별

준비된 이별

@kalvinkim312

잠긴 말들 사이로
짧게 남긴 “잘 자”도
어딘가 멀어진 온기
익숙해진 불안들

서로 들키지 않게
천천히 멀어지고
가까이 있어도 먼
우리의 온도 차이

익숙한 조용함에
헤어짐이 숨어 있고
눈을 마주치면
더 솔직해질까 봐
아무도 뱉지 않는
이별의 시작점

말 안 해도 알잖아
서로 마음이 다한 걸
근데 한마디면
무너질까 봐 겁이나
같은 자리에 서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
준비된 이별 앞에
아직 멈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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