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se)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계절 같이.
봄에 싹 트고, 여름에 꽃 펴.
가을에 낙옆 지면, 얼어붙어 버리는 겨울 같은 인간관계.
지루하리 만큼 반복되는 단계.
맺고 끊고, 다시 맺고 또 끊고.
일련의 과정들이 마음만 긁고,
남은 건 상처 입은 나 뿐.
근데 그런 관계가 약이라는 아픔.
숨가쁜 삶의 빛이기도 했지만, 때론 날 미치게도 해.
지난 날,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많은 후회로 가득 차버린 과거의 주마등.
더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조용히 방의 문을 굳게 닫았어.


봄여름가을겨울

verse1)

공부 때문이라면서, 시간을 갖자던 너
상황을 잘 알기에 그저 끄덕인 고개
연락이 뜸해, 답장이 없네
그런 건 전부 다 이해 해
근데 니가 가진 건 시간이 아냐, 다른 남자
이별을 의미하는 말없이
한 달만에 바뀐 프로필 사진엔
그놈에게 받은 듯한 생일선물, 목걸이 편지
내가 준 건 쓰레기통에 버렸겠지
줬던 거 토해 내라고 하기도 뭐한 게
난 아직도 너의 가방을 매
상상만 해도 잠을 못 자
생일 날 밤에 뭘 했을까?
비트 원곡 제목을 봐 'Birthday Sex' 알잖아
상태 메시진 가관이야 그놈을 신이라 칭하더라
그러면 하느님이라 말하던 나는?
그놈의 아들?
처음엔 내가 잘못했던 일들만 생각하곤 했어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니 탓을 하게 돼, 어쩌겠어
내가 준 상처? 많긴 해
그럴수록 난 더 잘했어
속죄라며 목 죈 노력들 되돌릴 수 없어
물거품

verse2)

앞에선 말 못해서 이렇게 적은 가사
사람은 잘 안 변해서 여전히 구차한 남자
욕해 괜찮아, 근데 좋게 끝내도 됐잖아
공부라는 핑계 덕에 흐지부지되버린 관계
지금 이 겨울이 지나 봄이 돼, 꽃이 펴도
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맘에 불을 다시 지펴도 변하는 건 없겠지
더욱 견고해질 겉껍질
또 익숙한 거리 위를 홀로 걷지 다정한 너와 달리
언제부터 갈림길이었을까?
보다 빨리 걷던 습관엔 미련 없지
그런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내게 도망친 넌 발바닥의 각질
떨어져 나가줘서 후련해
더 빨리 끝내지 못해 독이 됐지, 고름같은 연애
관심이라 여긴 이기심
무엇도 그걸 못 이기지
넌 '아빠딸'이야 내 말 맞지? 아버지를 꼭 빼닮았지
하루 아침에 못 변해 사람은 죽을 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은
그래니 평생 구차할테니까
넌 불행했음 좋겠다

mixed by den

Verse 1

심장을 찢는 말, 은
내 입에서 나와, 언제나
불보듯 뻔한 결말, 이란 걸
알면서도 하게 되는 고백과, 첫 만남
식을 걸 알지만
지금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 춥잖아
항상 내 옆에서 위로해 줄 뭔가가
필요해서 이젠 눈 좀 낮춘단 가사가
날 찔러 또 찔러, 더 깊게
누구도 채울 수 없을 듯한 깊이의
홀로됨에 대한 두려움과 갈증
덕분에 여전히 난 미쳐있지 반쯤
어, 눈을 감지
펼쳐진 어둠이 미래와 같지
그 위로 흐릿한 몽타주가 떠
그것의 이름표에 희망이라 써

Hook

타인의 심장은
아무렇지 않게 찢지
허나 내 심장은
온전한 상태로 남겨두고 싶지
타인의 심장은
아무렇지 않게 찢지
허나 내 심장은
온전한 상태로 남겨두고 싶었지

Verse 2

이미 내 것도 만신창이
사랑한단 말에도 뛰질 않아, 심장이
이상하단 사실을 깨달아도
해결방법이 없으니, 가만히둬
이건 다, 너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공허가 야기한 결과
타인의 온기도 따듯하긴하지만
알잖아, 이건 얼마 못 가
그들에게 난 빌어먹을 놈
설렘을 담보로 달랬었던 외롬
손난로 처럼 잠시 가지다가
식어 굳으면 버리는 방식
또, 난 눈을 감지
펼쳐진 어둠이 어제와 같지
그 위로 흐릿한 몽타주가 떠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었어

Hook

타인의 심장은
아무렇지 않게 찢지
허나 내 심장은
온전한 상태로 남겨두고 싶지
타인의 심장은
아무렇지 않게 찢지
허나 내 심장은
온전한 상태로 남겨두고 싶었지

몽타주

verse1

눈물은 말랐지만 가끔 생각나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둘이 만나
놀았던 장소를 우연히 지나갈 때면
생각지 못한 감정들이 나타나 불현 듯
혹시 너도 마찬가질까
말도 안되는 상상에 잠 못드는 밤
속 시원히 털어놓을 사람도 하나 없고
결국 공책을 꺼내 가사를 적고
적다보면 어느새 가득한 니 이름 세글자
꺼져가던 불씨 위 끼얹는 기름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도
아무렇지 않아 그저 나의 식돌
지나가는 술이 돼 내게 필요한 건
알콜이 아냐 니 입술인데..
차갑게 식은 방 홀로 누운 침대
..........너는 지금 어디에

verse 2

facebook, instagram, 많은 SNS
다 그만 뒀어 소식 들은 뒤
너를 놓아야겠단 내 말 예전에
너가 느꼈던 그 감정도 그랬니?
우린 처음부터 간 보던 사이
몇 달이 지나고서도 가만있던가
서투름 때문에 서로를 놓치고 나서야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게 될 수가 있었나봐
너에겐 새로운 남자가 생겼고 이젠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익혔어
나 또한 새로운 인생을 배웠고
이젠 서툴렀던 감정을 지웠어
시간이 지나면 다 똑같아지겠지
서로 가던 길을 가고 이젠 멀어져 가겠지
너로 인해 웃고 슬퍼하던 나도
이젠 설레이던 감정을 잊었어

이별 후

verse 1

TV를 켜면 온통 사건과 사고
뿐인 채널을 돌리게 되지 무심코
리모컨 한 번 까딱하기만 하면
넘쳐나는 예능 속에 피어난 웃음꽃
아주 우습고도 당연한 이치
타인의 고통일 뿐 아무렇지도 않지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라
일축하고 모두 제 갈 길을 걷지
동정은 여기까지라 선을 긋고
잠시 뿐인 냄비 근성 꺼지는 불꽃
그보다 더 빨리 잊혀지는 책임감은
발전과 금전만을 추구했던 과거의 결과물
뉴스를 도배한 세월호와 지하철
안전불감증이라기엔 지나쳐
마치 이때만을 기다렸단 듯이
무너지는 도미노 시작은 작은 불씨

verse2

방관자가 될지언정 상처받기는 싫어서
목소리를 냈지 안전한 곳에 숨어서
진실을 집어삼킬 허위를 내뱉고
끝까지 못 봐 배보다 더 큰 배꼽
그러곤 내뱉어 나만 아니면 돼
종교도 필요없어 스스로 내린 면죄
대체 그 누가 그걸 허락하는데
쉿 나(너) 하나만 조용히 하면 돼
그렇게 전염된 양들의 침묵
혼자 뿐인 방에서도 금지되는 질문
미디어가 보여주는 장면 그 뒤에
숨겨진 건 악의 진의는 어디에?
언제나 진실보단 오락과 판타지
쾌락만을 향유하는 것들이 판치지
오히려 용기를 가슴에 가득 품고
목소리 낸 이들을 매장하는 풍토

양들의 침묵

verse)

봄 목련 또 폈어
매년 반복 되는 걸 알면서
그 새하얀 꽃잎에 담겨있는 의미가 
가슴을 찌르니 자연이 찌푸려지는 미간
별 수 없지 언젠간 시들 거란
막연한 믿음보다 더 짙은 꽃의 향취
그 순백을 짖밟고 더럽게 만들
집착이란 괴물과 함께한 나날들
남들은 다 잘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
근데 나만 가만 있지 못하고 향기를 맡아
넌 어때? 묻기도 참 비참해
나도 이제 전부 다 끊어버리고 싶어 이참에
그러니 나오지마 매일 밤 내 꿈 속에
나올거면 가만있던가 왜 입을 맞춰 내 입술에
어 그 이상은 위험하지
목련이 만개한 가슴 아직까지

Hook)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다시 목련의 계절

목련의 계절

Verse)
처음엔 똑같아 모두가 울어
허나 자라나고 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느끼게 되는 빈부격차 무력감을
깨달은 그들은 부모에게 물어
왜, 나와 남이 다른 건지
그 정도면 양호한 거야
누군간 집 혹은 차 또 심지어
누군간 그걸 물어볼 자신의 부모조차 없지
(so I wonder why) But there is no answer
Nobody can fix it like Cancer
출발 시간만 같지 다른 출발선 위
시작하기도 전에 다 포기하고 있어
뛰어봤자 격차가 줄긴 커녕
꽁무니조차 보이지 않는 부의 환영
그만 좀 좇아가 어차피 끝은 같아
시작과 같은 울음, 단말마, 죽음

Hook)
Dead Man Walking.
No Run, Dead Man Walking.
No Run, Dead Man Walking.
No Run, No More, It's Dead Society


Dead Man Walking

uh 2년이 지나
난 이곳에 돌아왔지
모든 게 달라질거라 생각했지만
변한 건 하나 없지
시작과 동시에 떠난 애인과
부질없어져버린 인간 관계
사실 툭 까놓고 말하면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인과응본데
아니다 싶어 이건
조금만 상처가 깊어지면
절대 못해 태연한 척
애초에 그런 놈으로 난 태어났어
더는 믿지 않기로 했어
꿈, 사랑? 그딴 게 어딨어
그렇게 스스로 나 혼자
숨어서 소모적 관계만 맺지만

외롭지 않아 난 하나도
외롭지 않아 난 하나도


외롭지 않아

Verse1
심장이 뜨겁게 타던 때가 있었지
이성이란 놈은 녹아내려버렸어 완전히
열병에 걸려버린 어린 아이마냥
감기인지도 모르고 널 끌어 안아
너 역시 같을 거라고 여겼어
착각이자 자만이 곧 태양을 가렸어
내 탓이지 뭐 니 잘못은 아냐
근데 바보같이 우는 내 모습에 화가 나
(아파) 아파 잠도 못 자
나 니가 꿈에 나올 때면 마치 모자란
사람처럼 그저 실성하고 웃어
현실은 죽음보다 더 싸늘한 방구석 안
차라리 그냥 죽고 싶다, 고
생각하는마는 내가 싫다
넌 아무렇지 않게 살겠지
내 감긴 절대로 낫지 않겠지

Hook
열병을 앓던 아이
찬 바람 만나
가볍게 걸려버린 감기
이건 영원히 안 나아

Verse2
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난 거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넌 대답이 없고
달라지는 나를 지켜보겠다는 말도 
거짓말, 만나 준 적 없지
'나만 사랑해 주면 돼'
오랜만에 네게서 온 문자 한 통에
난 정말 너만을 바라봤는데
넌 다른 사람과 이미 사랑을 나눴네
근데 웃긴 건 화가 안 나 하나도
그런 니가 없인 못 사는 내가 바보 같은 강아지
너한텐 내가 없지
근데 내 심장엔 오로지 너 밖에 없지
차라리 그냥 죽고 싶다, 고
생각하고마는 내가 싫다
넌 아무렇지 않게 살겠지만
내 감긴 죽어도 낫지 않았다

Hook

감기

여전히 기억나 첫만남
신주쿠의 밤
정말 넌 아름답게 빛났어
내가 봤던 그 어떤 것들 보다도
첫눈에 반했고 같이 일하고
끝나면 꼬셨지 밥 술
손 잡으면 발맞춰 걸을 수 있단
말을 하고 바라봤던 니 입술
지금 생각해도 이상했던 고백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지 그땐
몇 번의 이사와 꿈만 같던 여행 
애니메이션과 프리챤 프리코네
나열하면 끝없는 추억 속에
난 너의 행복이었을까?

너도 나처럼 힘들까?
너도 나처럼 잠 못들까?
너도 밤이 되면 나처럼
떠오르는 내 생각에 비명처럼 울까?

어디서 부터 잘못 된 걸까?
즐겨 듣던 이별노래 가사가
전부 내 얘기가 됐어
레몬 프리텐더
널 떠나보낸 밤에
잠들지 못하네  
쓰레길 주워와
버려지기 전에

너도 나처럼 힘들까?
너도 나처럼 잠 못들까?
너도 밤이 되면 나처럼
떠오르는 내 생각에 비명처럼 울까?

나만 힘든 거겠지
잠 못 드는거겠지
나만 너를 떠올리고
비명처럼 울겠지

아직은 많이 힘들어
아닌척 웃곤하지 일부러
또 너한테 문자를 해
오늘도 돼도 않는 핑곌 대면서
나도 내가 지금 뭘 하는 건지 모르겠어
뭘 하고 싶은 건지도
그저 왜 나만 아픈건지
궁금해 넌 정말 괜찮은 건지
난 매일 밤마다
니가 나오는 꿈을 꾸네
악몽인지 아닌지 이젠 구분도 안가
그저 깨어나면 젖어있는 베개
차라리 우리가 진탕
싸우고 헤어진 거람 나았을까?
이러면 안되는 거 알아
근데 니가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다

MOHO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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