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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밤. 술기운 탓인지 마주 앉은 사람의 윤곽이 빛나며 시간이 멈춘 듯 사랑에 빠진 순간을 그린 곡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적은 날은 아내가 첫 아이를 가져 만삭이었던 날이었는데 아내와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만 술에 취했던지 이 세상 모든 반짝이는 것이 아내의 눈동자에 담겨 있는 듯 했고 그런 순간을 이 곡에 담게 되었습니다. 첨부한 곡은 기타 한 대로 스케치 한 그대로를 올린 것이고 이 무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겠지만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을 얹어보아 좋다면 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1.모든 선들이 빛나고 또렷하게 각인 돼
내 앞에 서 있는 한 사람 당신 몸의 윤곽들
입 안에 든 것이 유리 조각이라 해도
녹일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멈추고 말들이 우리 사이를 떠 다녀
어릴 적 꿈 꾸던 이 순간 내게로 왔네
반짝이는 모든 것 In Your Eyes
2.발개진 얼굴로 사랑해 조용히 웃을 수 밖에
나 또한 말하지 사랑해 잊을 수 없는 밤이야
입 안에 든 것이 유리 조각이라 해도
녹일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멈추고 말들이 우리 사이를 떠 다녀
어릴 적 꿈 꾸던 이 순간 내게로 왔네
반짝이는 모든 것 In Your Eyes

InYourEyes(Acoustic)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여성일 수도, 부모의 기대가 큰 아이일 수도, 스스로 일어서기엔 너무 지쳐버린 노숙인 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 사랑하는 대상의 변화에 대한 일방적인 기대는 당하는 사람에겐 참 곤란하고 슬픈 일 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소나무에게 장미가 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온전히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어쩌면 참 많은 성숙함이 필요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사-
나 당신께 보이는 모습 이게 내 전부예요
늘 아쉬움 뿐이겠지만 이게 그냥 나예요
언젠가란 말로 기대하지 말아요
난 달라질 맘도 방법도

날 이해 해 달란 그런 뜻 그런 말이 아녜요
이해는 누구나 하는 것 oh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날 볼 순 없나요 이대로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날 볼 순 없나요 이대로

나 당신께 보이는 모습 이게 내 전부예요
늘 아쉬움 뿐이겠지만 이게 그냥 나예요
늘 아쉬움 뿐이겠지만 이게 그냥 나예요

이게 그냥 나예요 by 모리슨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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