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여름밤
어떤 꼬마의 이야기
나조차 돌보지 않았던
나의 옛날 이야기
어둡고 좁은 방은 극도로 불안해
두꺼운 구름은 이내 비를 퍼붓고
난 이마와 가슴팍에 성호를 긋고
어린 시절을 떠올려
비오면 듣곤 하던
낡은 라디오 맑은 날이 오길
정말 지겨운 장마 끝날
그 날이 오기를
하늘에 가까운 우리 집
바깥에 천둥소리만 가득해
눈물을 닦아주던
엄마는 없고 아빠도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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