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fragile

지영

속삭이는 촛불같던 새벽이
끔찍한 백야로 변해

세상이 반대로 흘러가
내가 거꾸로 걸어가

약속도 사랑도 없었고
영원도 환상도
바라지, 믿지 않았어

오래 전 사라진
환영조차 없는
슬픈 요일이 왔듯

낮은 온도의 마음이 날 살게 해
불안까지도 날 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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