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리 쉽지 않을 거야
낯선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모두 기다렸겠지
아니 기다려 달라 했겠지
너에게 묻곤 할 거야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데도
어쩔 수없이 그 길을 걷겠지
하얀 캔버스 위에 검정 물감을 덧칠할 때도
막힘없이 용기를 내어줘

웃으며 너를 만날 날이 오겠지
시린 눈물도 걷어줄 거야
오랫동안 담아둔 너의 꿈속 얘기와
아름다운 그 맘 변치 말아 줘

눈을 감고 잠시 바람에 기대고
내 마음 한편 방 문을 두드려
애써 모른척했던 그날에
쌓여온 뭉친 먼지들
저 바람에 실어 떠나보내자

웃으며 너를 만날 날이 오겠지
시린 눈물도 걷어줄 거야
오랫동안 담아둔 너의 꿈속 얘기와
아름다운 그 맘 변치 말아 줘

계절이 흘러 되돌아오면
나보다 더 큰 내가
기다리고 있어
영원히 머물러 내 곁에

웃으며 너를 보낼 날도 오겠지
오늘을 만들어준 널 위해
오랫동안 담아둔 너의 꿈속 얘기와
아름다운 그 맘 변치 말아 줘

명란젓코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