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보다도벌레보다도

먼지보다도벌레보다도

Odd95

난 모르겠다고 말했어
수십번 겪었던 너도
지루해 겨울과 여름과 너
함부로 미움을 키워가고,

고민해 신발장에서
그냥 틀어박힐까도
하나도 안바뀌었어
난 하나도 안달라졌어

가능한 멀리 왔는데도
몇년전 그대로인거야
마음에 사랑이 가득해도
메마른 뿌리가 아파

너와 아이를 길렀어
어젯밤 혼자 꿈에서
깨고나면 공허여서
이상하게 난 슬퍼져
그냥 글을 적었어
생각이 너무많아서
화를 내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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