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nzino - Monet (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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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t (Demo)

가을밤에 든 생각_잔나비

넌 내 지옥에서 만난 화산과 괴물이야

난 너를 공격하지 않는데 성공했을까 실패했을까



네가 가진 슬픔들을 세상에서 볼 때면

이따위 모두 무너져 내리기를 호흡하고 저주해



하늘로 무거운 파도가 내리고

바닥에는 담배가게와 

빛나는 술집들이 장사를 지낼 시간인 것 같아


 
세상의 모든 사기에 속은 네가

속일 수 있는 유일한 마음의 바다

잠겨가는 무덤 시체들의 축제 

푸른 저주가 고여가는 마음의 바다

자해의 바다

지옥의 바다



넌 내 지옥에서 만난 화산과 괴물이야

지옥의 바다

불행의 첫 얼굴은 사랑이었던가

아님 사랑의 첫 모습이 불행이었나

아직도 긴 삶이 남아있지

아직도 긴 삶이 남아있어 아아

너에게서 본 눈물과 흉터와 가난

검은 죽음이 비친 검은 눈동자



타락하지 않기에는 긴 호흡속에

누군가 그은 붓질들을 지키는 섬엔

아직도 무른 물감이 남아있지

영원히 바랜 도화지가 남아있어 아아

내가 믿는 건 눈물과 흉터와 가난

검은 죽음이 비친 검은 눈동자 아아

아무도 찾지 못할 신뢰의 섬에

태워버리지 못한 그림이 젖어가는걸

신뢰의 섬

날 기억하지 말아줘

부서진 물의 몸

날 기억하지 말아줘

조각난 공의 마음을


산산조각 나길 바래 

사랑의 약속이

돌아오지 않길 바래

죽음의 다짐과 변명도


수많은 생이 날 잡아 먹은 것 같아

수많은 생이 날 두고 떠난 것 같아

빤나 시라 사마띠

빤나 시라 사마띠


날 기억하지 말아줘

부서진 물의 몸

날 기억하지 말아줘

조각난 공의 마음을


수많은 생이 날 위해 죽은 것 같아

수많은 생이 날 살리려는 것 같아

빤나 시라 사마띠

빤나 시라 사마띠

생

잔인했지 너의 손들이

놓고 싶지 않아 동반자살

신의 드라이브는 이런걸까

이제 넌 어디로 어디로 갈 거야?


심장이 녹아가는 것 같아

삶의 영원한 낙화에서

무엇을 하고 싶었더라?

무엇이 되고 싶었더라?


아 사랑의 기원도 그 구원도 의문사

아 공전하는 달의 추락은 우리의 트라이앵글


아 죽음의 기원도 그 구원도 의문사

아 공전하는 달의 추락은 우리의 트라이앵글


아 무엇을 잊었나 또 누구를 지웠나

아 공전하는 달의 추락은 우리의 트라이앵글

Dandelion moon

영원히

목이라도 메고 싶었어 난

잘라낼 수밖에 없는 것도 있지

삶이라도 팔고 싶었어 난

잡을 수밖에 없는 손들도 있지

산 채로 썩어가는 것 같아

잊을 수밖에 없는 눈빛도 있지

아무것도 녹이지 못했어 난

얼어가는 과거를 바라볼 뿐이야


영원한 삶보다 순간의 구원을

더러운 숨보다 깨끗한 절규를

부서진 몸보다 동류의 마음을

투명한 행복보다 유정의 고통에서


차가운 사랑보다 따뜻한 불행이 남아있나요

죽어간 현실보다 살아낸 그림을 기억하나요   


다가올 날보다 상실의 보존을

여름의 꽃보다 만년의 낙엽을
 
무뎌진 칼보다 선명한 살결을

투명한 행복보다 유정의 고통에서


차가운 사랑보다 따뜻한 불행이 남아있나요

죽어간 현실보다 살아낸 그림을 기억하나요

유정

당신의 별자리를 기다리는동안

이 땅을 걸으며 그 빛을 보네

언젠가는 날아갈 것만 같았지

해의 경계를 알 수 없듯이


당신의 삶을 읽어가다보면

단정한 가을이 세상에 피어나

고요히 나무가 물들어가듯

자유로이 걷는 당신을 그릴게


지는 것들을 쌓아가네

낙엽들이 부서질 때에도

당신이 남긴 선의의 온기로

피어난 계절은 다시 당신에게


지는 것들을 쌓아가네

낙엽들이 부서질 때에도

당신이 남긴 선의의 온기로

피어난 계절은 다시 당신에게

지는 것들을 쌓아가네

지는 것들을 쌓아

지는 것들을

2024. 9-10.

She_Elvis Costello

이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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