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 까지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 까지

박소은

마취된 슬픔이 다시 고갤 들 때까지
진부한 자책과 지겨운 연민들과

함께한 새벽이 어제가 될 때까지
똑같은 실수와 쌓이는 사람들과

나한테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
한두개가 아닌데, 그 중에서 제일 맘에 안 드는 건
잘못을 저질러놓고 자책하는 거야
잘못을 하질 말던가, 그치

근데 있잖아 진짜 최악인 점은
잘못에 핑계를 붙인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상처를 흩뿌려놓고서는 합리화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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