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불편한 연습)

침대(불편한 연습)

무삼리정류장

하루의 끝 시작에서
침대 위 눈을 감고서
연습할 준비를 하고 있어
결말을 엿보려 하고 있어

아무도 없는 길 나 혼자 걸은 뒤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 몸을 누웠지
오늘 있던 일 아니 어제 있던 일
한참 오래전 일까지 뒤져 벌집을 찔렀지
귀가 뜨거워져서 베개를 뒤집었어
잠들어야 돼 어서 베개가 뜨거워져
달궈진 베개로 끓인 기억의 거품은 보라색
일상은 증발해 불편한 기억은 찌꺼…

Related tracks

See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