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다

너의 밤은 아직 괜찮아? 물어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머네 애써 그래 참아
그래 차마 닿을 수가 없는 거리더라 시선까지 수평선같이 느껴져 말했잖아
시간은 널 아침에 데려다 놓을 거야 걱정하지 말고 푹 자
단어들은 묻지 않을게 네게 묻지 않게 이 가슴에 묻어둘 테니까 넌 그냥 sleep tight babe
더 깊어진 밤은 좀 괜찮아? 무섭지 마 이제 못 갈 테잖아 그 곁에
어쩌면 만족해? 차라리 네가 원한 게 이런 거였으면 해 남은 후회는 없게
꿈에 안 갈게 내가 없는 밤을 바랬을 네게 해줄 게 진짜 이것밖에 없네
이것밖에 안 돼 그런 김에 마지막으로 하나 아직 딴 애 꿈은 안 꾸면 안 돼?

내게 울리겠지만 이불 차지 마 밤공기가 차니까 이런 말 해도 될까

I'm falling down
Dear

솔직히 말할까 내 밤은 엉망이 됐어 있지도 않은 네 냄새가 자꾸만 배서
창문을 열어 찬바람이 들이쳐도 네 방 창은 닫혀있을까 그 생각밖에는 없었어
미련한가 싶다가도 참 미련해야겠다 결심처럼 뇌까리고 다음
심장이 막 답답해 견디기 어려워 두 눈을 감으면 거긴 또 온통 밤이라 널 벗어날 수가 없었나 봐
날 잡지 않을 걸 알어 I'm all out of your 네겐 순간인 것들이 내게만 영원이죠
그 시간 속에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 가슴 속엔 둘인데 막상 몸은 혼자라서
낯선 생각들에 맞서 잠을 하나씩 내어주고 눈을 감았어
아 여기도 어김없이 너란 걸 잠깐 잊었네 너에게 포위당한 것 같애

내게 울리겠지만 이불 차지 마 밤공기가 차니까 이런 말 해도 될까

I'm falling down
Dear

필다

na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