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느 골목길에서 하루 종일 켜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걷어내듯, 한적한 마을 끝자락에선 "김서방네 잔치집"이 열린다. 유튜버, 나그네, 거지가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말랐던 목을 축이는 이 공간은 현대의 단편적 풍경이다. 김창현이 그리는 이 잔치는 화려한 연회가 아니다. 전통적 ‘마을 잔치’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소외된 개인들의 일시적 유토피아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 냄새와 출렁이는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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