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of timecook

異世界の春秋(conti)

목화가 목수에게 물었다.
중개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지 알아?
목수는 짐작하여 대답했다.
글쎄, 살려달라는 말?
목화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사랑한다는 말.
그날 목수는 그 말을 기록했다.

Solar System (태양계)

36.0257394, 126.6161931

clap in the museum

ZOOM0022

바다

4.  아는언니들 ‘The Light’

이 곡은 이랑님과 MORE님의 <why won’t you call me my friend> 앨범에 수록된 
‘아는 언니들’ 합창단이 부른 ‘The light’을 커버한 곡이다.
‘아는 언니들’은 비혼, 퀴어, 페미니즘을 노래하는 합창단이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때 천사들이 위로를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나에게 한 해 큰 힘이 되어준 특별한 곡

아는언니들 The Light

바다 2

물한리

cook

구름에 가려 별은 보이지 않고   
홀로 취한 밤은 쓸쓸히 깊어가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그렇게 조금씩 씻겨 내려가나봐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대로 
이대로 멈춰선 안 되겠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역을 통과하는 급행열차의 모습처럼
숨가쁘게 지나가는 시간들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었지
가버린 열차는 다시 돌아올 줄 모르고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대로
이대로 멈춰선 안 되겠지                  *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아무것도 잘못한 건 없다고
변명을 되뇌어도   
벌을 받고 있는 듯한   
이 기분은 사라지지 않아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대로
이대로 멈춰선 안 되겠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하지만, 여전히, 그대로

모든 건 먼지로 되어 있어
나누고 나누면 먼지가 되지
그대도 나도 모두 똑같아요
결국엔 모두 부숴질 뿐이죠

바람은 어김없이 불어와
다시 어딘가로 사라져가겠죠
그대도 나도 모두 똑같아요
모두 사라지고 말거에요

이제 그냥 나와 함께 떠다녀요
두려워할 필요는 없죠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가만히 몸을 싣고서

나와 함께 떠다녀요
바람이 멈추는 곳에 내리면
잠시 머물러요

우리는 모두 먼지처럼

꽃

시들었지만 버리지 않을래요
내 눈엔 여전히 아름다운데요
색도 바래고 향기도 떠났네요
하지만 햇살 좋은 곳에 놔둘래요

그때 내 말은 진심이 아니에요
그대 아팠던 만큼 나도 참을게요
저문지 오래지만 혹여나 다시 필까요
근사한 화분에 옮겨 담을래요

네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땐 꽃 한 송이를 사들고
당장 너에게 달려가는 것 밖에 몰랐던 나야
어느새 다 저물어 잎사귀는 떨어졌지만
너무 아름답게 피었었구나

연분홍 빛깔의 우리 사랑은
잔뜩 붉어지다 못해 피처럼
보일 정도로 진한 색깔이 되어
날카로운 가시만 남아있네요

그 가시가 가득히 돋은 장미를
맨손으로 꽉 쥐고 놓지 않았죠
피도 흐르고 상처도 생겼겠지만
괜찮다면 한 송이만 꺾어가줄래요

네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땐 꽃 한 송이를 사들고
당장 너에게 달려가는 것 밖에 몰랐던 나야
어느새 다 저물어 잎사귀는 떨어졌지만
너무 아름답게 피었었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Lp9YmVGdkrA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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