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권효 김고운 축가

수빈누나 축가

세상을 살다보면 맘대로 되는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있어 반복되는 일상도 버거울 때가 있지 그것도 나쁘진 않아 세상을 바라보면 두려울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반복되는 실수도 끝이 없는 고민도 결국 다 과정일 뿐야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게 느껴지더라도 괜찮아 두 팔을 펼쳐 온 세상을 품을래 그렇게 나는 살아가볼게 두 다릴 뻗어 이 세상을 걸을래 그렇게 나는 사랑해볼게 지켜봐줘 난 이제 시작인걸

볍씨송

들으소서_160316

쉬게하리_160316

문득 흘러온 냄새에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낯선 풍경들 속에 익숙한 이 기분 언젠가 맡았던 좋은 날의 냄새였는지 골목길 지붕사이로 보이던 희미한 인공위성을 좇다가 별보다 밝은 가로등불 아래 우리가 새겨넣었던 말들이 생각이 날듯 말듯 겨울이 오나보다 문득 불어온 바람에 코가 찡긋 시려와 달력을 펼쳐보니 낯선 시간들 속에 어느새 이렇게 언젠지 모르게 여기까지 자라있구나 골목길 지붕사이로 보이던 희미한 인공위성을 좇다가 별보다 밝은 가로등불 아래 우리가 새겨넣었던 말들이 생각이 날듯 말듯 봄이 오나보다

공기냄새

2011. 4. RUN
스며드는 햇살에 오늘 아침 눈을 떴어 가볍게 샤워하고 무슨 옷을 입을까 생각했어 스쳐가는 바람과 흩어지는 구름이 고여있던 내 마음을 흔들어주네 / 이길을 걷다보면 어디로 가게될까 원한다면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 I will run to you 바람이 되어 run to you 이 밤 지나면 모든게 다시 시작될꺼야 I will run to you 마법이 되어 run to you 거짓말처럼 모든게 다 이루어질꺼야 난 믿어 / 이길을 걷다보면 언젠간 끝이 보일까 그 끝에서 너와 난 함께일 수 있을까..

지난 날 지나고서야 알게 되네요 떠올려 보네요 오늘 날 오늘에서야 알 것 같네요 생각이 나네요 자유를 갈망했지만 울타리가 필요했었고 사랑을 노래했지만 두려움에 도망쳤었던 눈물로 흘려보냈던 샛청춘의 아픔들 다 감내할 수 없었던 날들 아픔은 노래가 되어 나를 더 자라게 했지 끝이라 믿었던 모든 기억도 추억이 됐어 이제는 하늘을 보며 감사할 수 있는 건 새롭게 시작될 나의 내일을 보았기 때문일거야 그렇게 투박했던 하지만 투명했던 그래서 아름답던 완성되지 못한 우리의 시간들 샛청춘의 아픔들 다 감내할 수 없었던 노래는 바람이 되어 나를 달려가게 했지 흘러가지 못한 모든 추억은 썩어질 뿐야 이제는 이 땅을 보며 감사할 수 있는 건 새롭게 달려갈 나의 내일을 보았기 때문일거야

2012.4.24

너의 첫마디 아직도 난 기억해요 그때 그 눈빛 표정도 빠짐없이 괜찮아 말해봐 조금은 두서없더라도 들을게 들어볼게 하던 네 모습 주저앉지마 높이 올라가 내가 닿을 수 없는 멋진 곳으로 멈춰서지마 멀리 날아가 내가 볼 수도 없는 넓은 곳으로 넌 너의 시간을 난 나의 시간을 살아 괜찮아 말해봐 조금은 힘이 들겠지만 잊을게 잊어볼게 너의 모습을 너의 집앞에 조그만 카페에서 그때 그 공간 시간도 난 기억해요


Standoff

늘 익숙한 정류장 내리면 그리운 냄새가 반기고 또 반가운 현관문 지나면 여전한 엄마의 목소리 어렸을적 뛰놀던 놀이터 옛 연인과 걸었던 골목길 곳곳마다 새겨진 나의 시간들 이곳이 나의 집이요



stonekim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