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서울입니다. 단 한 명의 슈퍼스타. 단 하나의 키워드. 서울입니다. 이곳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겠지만, '서울 사투리'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매력적인 사람에게서 의외의 면을 발견했을 때,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요.
  이 믹스는 Rezzett으로 스무스하게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명창 김소희와 제이통(JTONG)을 연결하며 가파른 절벽을 오릅니다. Michael Jackson, Djavan, John Bibiloni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처럼 이어지고, Satsuki Shibano의 Erik Satie, Pomp&Pipes!로 분위기는 다시 전환됩니다. 서울을 오고 가는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들을 모아, 자연스럽게 혹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뻔뻔하게 믹스했습니다.

이름 최영. 예체능계. 디제이로는 900분 분량의 믹스테잎 모음집 [15 Foofies]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B Desk[봉준호의 책상], 견금여석[見金如石(This is not a Gold)], 한강수월래[Hangangsullae], 예데[YEDE] 등 자신만의 유머와 컨셉이 돋보이는 믹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4월, 직접 프로듀싱한 디지털 앨범 [PIZZAPI]를 발표했다. yeongchoi@tumblr.com

YOUR SEOUL stream 22 Yeong Choi [Seoul Dialect Mix]

스틸 드럼은 파라다이스에 속합니다. 낙원보다 먼 소리입니다. 맑고 귀여운 사람들로 가득할 테고, 따라서 비현실적입니다. 스틸팬은 화학 산업용 드럼을 잘라서 만듭니다. 판데이로처럼 현대에 와서 개량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화학 산업용 드럼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연이랄 것도 역사랄 것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소리였지만 지금은 그 ‘내추럴 본 인공미’까지 좋아합니다. 아마도 저는 평생 도시를 벗어나지도 문명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카리브 제도의 음악에 피가 끓는 이상한 내력을 가졌지만, 음악 바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장소라는 걸 압니다. 벌써 파라다이스를 찾은 사람들 빼고는 대체로 쉽게 즐길 수 있을 법한, 세속적인 스틸 드럼 곡들로 구성해봤습니다.

이름 Youngmond. Fairbrother라는 이름으로 앨범 <남편>을 발표했다. 레게의 태도와 무드를 기본으로 올 장르를 추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instagram @unfairbrother

YOUR SEOUL stream 23 Youngmond [Be Steel Mix]

얼마 전 홋카이도에 다녀왔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는 사이 나는 이미 이 고장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개척의 땅으로 알고있던 곳으로 생각만큼 척박했다. 그것이 도리어 내 마음을 차분하게 했다. 여행하는 며칠 동안 노래도 단 한번 듣지 않았다. 돌아오고 나니 친구들과 들었으면 좋았을 노래들이 떠올랐다. 유명세도 못 타고 흘러간 J-POP 같은 것들. 희망차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노래들. 이것들을 모아 올해가 끝날 즈음 이 북적거리는 도시 서울의 밤에 틀어둘 것이다. 

JIA BADBAD
지아 배드배드는 감독 지아 장커에 관한 영화 <펜양에서 온 사나이>에서 따왔다. 그의 어릴 적 별명이다. 에디터이며 사진가, 일본 테크노가요 믹스테이프인 <노려진 가요>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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