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어 
처음 둘이 보던 날에
금방 그칠테니 
뛰어가자 말했던
웃겼어 꼴이 꾸몄던 옷이
다 구겨지고 젖어서 
엉망이 되버린
우리 둘 
눈은 마주쳤고
몇초의 정적 웃음꽃 폈어
잠깐 STOP 
그렇게 예쁘게 웃지마
조금 위험해 나 오해할지몰라
너 내게 이러지마
우린 좋은 친구라며
왜 자꾸 날 헷갈리게 해
너 자꾸 이러지마
친구로 지낼거라며
이럼 나도 어쩔 수 없어
비가 왔어 
우리 함께 걷던 그 날도
같이 썼었잖아 
우산 딱 하나로
넌 내 옆에 붙어 
없었잖아 말도
난 어깨를 빌려줬고 
넌 기대고있어 아이처럼
내 향기를 좋다 했었지 넌
그 향수를 뿌려봤어 
나는 오늘도
좋아했으면 해서 
너가 나와 있는  
시간들을 전부 다
난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했어
다시 생각해봐도 넌
이러면 안돼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어떻게 이래 
어떻게 친구로만 지내
이럴거면 난 못해
오늘은 뭔데?
이럴거면 그런 말은 말았어야지
너 자꾸 왜 이래
너 내게 이러지마
우린 좋은 친구라며
왜 자꾸 날 헷갈리게 해
너 자꾸 이러지마
친구로 지낼거라며
이럼 나도 어쩔 수 없어

이러지마(Prod. Chewiser)

몇번을 더 고민하고 고민해도 
답이 없는데
계속해서 고민하고 고민해도 
너의 말은 어렵기만 해
몇 시간을 고민한 나의 단어가
너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다시 차가운 대화창엔 나만
아무렇지 않은척했어 난 꽤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넌 왜
몇시간째 답이 없는데
분명 확인은 했을텐데
역시 그말은 안하는게 맞았나
생각에 생각에 빠진 다음
잡생각만 늘어놓다가 걱정만 자꾸 불어나 
다 쓸모없단걸 알아
근데 그래
이제 그만할까
모른척 연락할까
조금 더 기다리면 올까
몇번을 더 고민하고 고민해도 
답이 없는데
계속해서 고민하고 고민해도 
너의 말은 어렵기만 해
몇 시간을 고민한 나의 단어가
너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다시 차가운 대화창엔 나만

고민하고 X100(Prod. Piper Beats)

'어떻게 지내?'
몇번을 지웠게?
결국은 보내지 못해
이런 내가 
바보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편했던 너
이제 어렵지 난
'어떻게 지내?'
몇번을 고민해
잘지내는 널 괜히 괴롭힐까봐
썼다가 지웠다 계속 반복해
너 없는 나 이제 진짜로 어떡해
어떻게 지내라며 적힌
대화창안에 나 혼자 서성이네
시간 지나 이러는 게 멋쩍긴 해도
묻고 싶어 손발이 없어진 대도
네 사진으로 마주쳐 추억들과
억울하던 네가 돌아선 순간
내게 행복 하라 말하던 호흡과
그 때의 고통만이 자리 잡은 나의 손톱 안
그 밑에 깔린 글 속엔 
다시 너를 보고 싶다는 말이
직접 말하진 못해도 
산더미 같은 마음 속의 말이 있어
그 말은 또 네가 자주 입던 옷에
자주 갔던 카페에 자주 듣던 노래에
매일 썼던 편지를 전하진 못해
다만 이 가사를 적고 있어 노트에
저번에, 네가 예쁘다 말했던 후드 티를 입고
사진을 찍어도, 덤덤해
현자들의 기록 속에는 늘 적혀 있어
사랑은 절대 안 영원해
근데 이건 정도 아니고, 머릿속에 네 모습이
몇 년 이고 선명해
나는 못 지내고 있어, 넌 나 없이 어때
지내고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지내?'
몇번을 지웠게?
결국은 보내지 못해
이런 내가 
바보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편했던 너
이제 어렵지 난
'어떻게 지내?'
몇번을 고민해
잘지내는 널 괜히 괴롭힐까봐
썼다가 지웠다 계속 반복해
너 없는 나 이제 진짜로 어떡해

제민(J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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