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한번을 안갔네
클럽 못가도 딱히 안 답답해
이어폰 없이 출근도 가끔씩
마스크벗을땐 춤출 수 있는 나이가 아닐지도

그래서 그런가 다들 식장에서 노래를 틀었어
끊어졌던 만남들을 청첩장으로 풀었어
끝나고 난 뒤 외로워진건 예상 밖에 일
언제부턴가 만나면 ‘결혼은 언제 해’

친구며 동료며 각기 갈길들을 갔지
혼자 산지 7년째 요즘 조금 빡치는
포인트들이 많아지는건 각박해서인가
나도 답답해져 인간은 왜 서로땜에 지칠까

일이 힘들었어 때려치고 싶은게 두어번
뭐때문인지 일단은 잠시 생각 넣어뒀지만
그래도 여전히 느끼는 어떤 한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게 빡세구나 생각되. 문득

욕먹으며 같이 하던때가 좋았었구나.
알바생이 되고 싶은 밤 비싼 술을 까
내가 버는 돈은 스트레스의 값
이쁘게 포장해 나름 잘나가니까

나더러 멀었다 고 또는 다 됐다고
하는 말이 다 달라서 믿을 놈이 없다
연말에 자가격리나 되지 말기를 
좋은 술을 집에 쌓아놓고 있어

prod by juno

재택 (2021)

불 다끈 마지막 퇴근 셔터맨은 늘
헉헉대며 줄 세워 택시어플들
뻑뻑해진 눈 거울속 거진 서른후
반에 접어든거같애 쨌든 내일 출근을

하는 나의 나이 늘었고 주변에 많이
생각이 변한게 맞지. 일하는게 예전과 달리
문득 느꼈던 뿌듯한 그 어떤
감정 정반 대의 현타에 부닥쳐
   
fucking 노동의 결실 i trusted
집도 없이 집에만 있었던게 현실
그닥 즐겁지 않았지만 다들 그렇지
않냐고 믿었지 요새 좀 흐려진 내 원칙

사람이 버는 돈, 스트레스 값만큼
도 아니었고 그런 개고생을 한다한들
대단한 부를 이루는게 아니었구나
난 돈을 모아서 대체 어따가 써


위스키는 12년산
옷들은 구제로사
자동차 안갖고싶어
여권 찍힌거 겨우 두장 (아파트는 너무 비싸)


Monthly check 내 자산 부채 자본.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도 더더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기도 하고 모아둬야 나중에 뭐라도
할거아냐 라는 식의 안전지향적인 사고

월급쟁이의 삶에 재미는 있겠지만 
딱히 예술적이진 않네 죽어가 매시간
그냥 예술가들이 먹던 술이나 따라마셔
할말많던 20대 추억이나 겨우 따라가며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어딘가 숨겨진
거짓말 같은 꿈들은 정말로 낭만적일까
아니면 다시 현실과 문제를 보려 정신차려
몰라 일단 미지근한 커피로 뇌를 적신다음

정리하고 집에가야지 셔터맨은 늘
헉헉대며 줄 세워 택시어플들
뻑뻑해진 눈 거울속 거진 서른후
반에 접어든거같애 쨌든 내일 출근을

월급쟁이 funk (2022)

최근 몇달간 이어갔던 안좋은 일들
괜찮은 척한단게 말이쉽지 그런사람 거의 없지않나
머지않아 정상화 되겠지만서도
다만 내무 덤만파는 짓들을 또 시작할것같아

처박아 놨던 치부를 다시 끄집어내
찾기도 힘들텐데 이럴때-만- 부지런해
온전한 정신에 흠집을 내고, 굳이 편해
지려하지 않아. 알긴 알지 지난 일의 집착은 부질없네

나의 불완전한 인격, 쿨한척, 결국 숨 안쉬어
지는 답답함으로 돌아왔지. 이제 그만 지워
야겠는데 전부 나때문에 
일어났던 일들이라며 계속 자책을해

마치 알면서도 구린냄새 맡아보는 습관
몇달째 씻지도 않아. 눅눅하고 습한
공기속 환기도 안된채 킁킁거리다 잠시
든 생각, 이것까지 다 내 냄새인걸 알지

또다시 처박아놨던 치부를 끄집어내도
별 느낌 없게되더라 심지어 꿈에 나온대도
한때의 민폐짓, 심각한거 깨진지는 꽤 지났지
감각이 냄새에 적응하듯이



“너의 져주는 법이 어른인척하는 내 허물을 커
지게 했던 이 경험을 떠올려가며
망할 성격들을 좀 고쳐써먹어야겠지. 
너가 결국은 떠난 뒤에야 이런 생각을”

그런 생각을 하는게 나야. 주접을 떨었네
같이 술마셔준 친구들에게 민망함만 남아
우울한티 팍팍 풍기며 또 지랄발광하다
거진 한두달만에 뒤집혀 입만살았나봐

몇달간 이어갔던 안좋은 일들
충분히 몰입해 들어갔던게 내 변덕의 기틀
구석까지 비우고 가는 과정 결과는 내가 좀 더
무던해진 감정 갖고하는 관계의 상호 작용

내 땀냄새 같이 괜히 맡아보는 악취
자연스럽게 찾지 머리가 마취될때 까지
유난스러운 겨울봄 끝났어. 한숨 겨우 놓은
뒤에 고개 들어올려 뭐가 다가올지 잘 보라고

냄새 (2020)

예전에는 거의 말한마디 없던 저녁
채워지고있지 빼곡해진 옷장처럼
맞닥뜨리기를 기다리는 중의 우려 들로
등락이 있어도 어쨌든 우상향을 그려

이전의 이기적인 생활패턴에 대한 나의
기억이 이리저리 흩어지려 하는 듯
시기적인 이유로 꽤나 가려왔던 우리
더 지쳐버리기 전에 겨우 마스크를 벗어

somethings change, sc는 감소
playtime 감소, 증가하는 담소
이곳저곳 가본 장소 거의 j curve
내년까지 약속, 스케쥴 꽉 찼어

음악이 없어도 거의 everyday party야
드레스코드는 1 mile로 제한이야
불편한듯 부족한게 없는 그 줄을 타
서롤 부르는 말, 이제는 익숙해져

올해 초 회사에다 워라밸을 말했어
개무시, 오히려 감투를 씌우네 망했어
어쩌겠냐 그래도 야근하는게
먹고살 걱정보단 낫자네 집에가면 한잔해

길어진 머리카락만큼
고민의 영역이나 신경쓸 일들 같은게
많아지기도 했지 근데 툭툭 빠지기도해
바닥에 떨어진건 그때그때 치우기로해

somethings stay, 불은 잘 안밝혀
방 구석탱이 한켠 쌓여진 바틀
게임하는 남편, 가끔 나와 살펴
별거 없는 장면, 매일 같이 남겨

산책하던 곳을 그냥 더 자주가는거
테레비전보단 마주보고 말을 하는 편
좀 더 지나면 서로 다른거보다 같은거가
더 많을껄 그게 뭐 요즘이지

Sinon (2023)

해를 거듭해 뒤쳐지는걸 올드스쿨
말하면서 뭐좀 있는 척 it was good
찾게되는건 오래된 노래들 올해를 보내는
20년째 듣고있는 AZ n ill skillz

유행이 아니었던 문화의 팬
지금은 유행을 못타면 내가 알지를 못해
문화를 늙게 만드는 주범 중에 하나
주석형이 말한 거리는 출근길이 다야

열정적으로 들었던 20대 음악
또한 격정적이었던 감정의 변화
옘병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할걸 그랬다
다 그런줄 알았지만 난 쫌 생각이 나

머리를 쥐어짜 안쓰던 단어를 나열
그 과정은 늘 건강하고 또 아름다워
피타입이 말하는걸 기억한 어떤 애가
서른여덟이 되어 여전히 바라는 것

나는 여전히 랩을 잘하고 싶어
나는 여전히 여전히 랩을 잘하고 싶어

내가 랩퍼는 아니지만 뭐 50살쯤 되서
뱉어내면 어때. 항상 준비가 돼있어.
주책이 아니려면 잘해야지. 난해하지
않게 글을 쓰고 정확하게 말해야지

주식과 부동산, 경력과 명함 title
존나 중요하지만, 출퇴근 시간 사이를
쪼개서 뭐라도 써, 고치기 반복하면서
매일 1퍼센트 채워 가고있어

때론 정체된 진행. 고장난 로딩 바
고민하고 또 시간도 지나보니까
괜한 흉내내기보다 내 얘기에 손이 가
일과 생활의 오직 하나 고집한 교집합

조직 안에서는 이런 얘기 절대 안꺼내
그게 맘편해. 그냥 년에 한번 구석 한켠에
쳐박아둔 마이크를 연결하고 선풍기를 꺼
이게 뭔소린지 아는사람은 다 그럴껄

나는 여전히 랩을 잘하고 싶어
나는 여전히 여전히 랩을 잘하고 싶어

나는 여전히 랩을 잘하고 싶어 (2025)

beat by roach den

1)
생각없는 고단함. 하루종일 뭘 보다 나온건지 하나도 기억 안나는 
날의 연속. 보다 나은환경을 원하는 욕구는 아주 오만한
사춘기 꼬마다운 고민으로 무시되고말았어

그저 그냥 정치꾼들이 나의 리더.
그 리더의 리더. 그 리더들의 또 리더
딱봐도 보고 배울게 없을거라 믿어
버티면 달라질거란 말, 근거는 없지

보수적이며 권위적인 분들에게 걸리적 거리던건 이런 태도.
겉으론 안정적인거 안따진다 존나 멋있어보일려 지껄이면서
벌이며 커리어 별의별걸 다 고민했지

내 계획들은 자꾸 바껴
그래도 생각도 안펼치는 것보단 맘편할걸
겁많던 애, 배 나오더니 딴청만 펴
‘어차피 다 뻔할걸’ 꺼져 내가 찾던 답변-이

*
아냐. 봐바 진짜 멍때리다가 만약
나이 먹고 힘빠지면 망하는거야 알아

2)
젊음은 값싸요 그래도 퍼주긴 아까워
내 앞날은 희망차며 또 당차요. 
문 박차며 나오는 퇴근때마다 그 생각이 머리를 꽉채워
뭔가를 해야겠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고 

착잡하기만 해. 동기끼리 모여도 존나 회사 까기만해
공채 몇기 열정 쩔던건 다 지났네
하지만 왜 다 지랄해도 막상보면 
나빼고 다 잘살고있는 느낌

눈치와 잔머리 이 두개의 부재가 문제
난 부진한 측에 속해서 죽겠어. 
숙제로 평생 가져갈 ‘맞는 일 찾기’
서른넘어서야 문제가 됐어. 역시 쉽지않지

약간 븅신같지. 이력서 백사십개
큰 회사 겨우 붙어놓고 니까짓게
잡스러운 말들이 왔다갔다 하는 가운데
내 나름의 생각을 해 대안을 내봤지만 결국 뭐,

*
아냐. 봐바 진짜 멍때리다가 만약
나이 먹고 힘빠지면 망하는거야 알아

움찔움찔 (2018)

Prod. Juno

방배 서초 구분도 잘 못하던 시절
후배놈들중 때깔이 괜찮다치면
그냥 쟤는 좀 사는 애라고만 기억하고
대충 흘렸지. 
뭐 그게 나름 있어 보이는거라 생각해서 별 말도 안했다만
유난히 신경쓰이던 칼하트 로고
검색해봐서 나온 가격들 보고
'어 쟤 저거 입었네' 생각만해 속으로
딱히 막 엄청 갖고싶은건 아닌데
eyeshopping 웍스아웃 간간히 들어가봤지
어떤 상징같이 느껴졌던 누런색 마크
사지는 못하지만 잠깐씩 눈에 담지

온갖 욕이란 욕은 다했던 첫 회사
그래도 돈은 많이 줬어 한동안 내 세상
4천짜리 전세방에 주렁주렁 걸어놓은
양주병과 빔프로젝터 인스타그램
낮부터 홍대 나부랭 두명 배부르네
돈을 벌었으니 술을 마실거야 두근대
삼거리에서 상수쪽 나오던중
두눈에 들어온 흰색가게. "야 저기좀가자고"
25만 워크셔츠 어깨핏이 맘에들어
난 체크카드만써 긁고 들고 나왔어
한 10분 걸렸을까 충동구매
걸어놓은거 볼때마다 아주 포근해

서른둘 드디어 그간 모은 돈이 1억
근데 누구는 또 2억3억 결국엔 끝이없어
세게 숨쉬며 한편 마음속을 비워
그때의 칼하트 이젠 헤져서 못입어

CARHARTT (2019)

Prod. DreamLife

사람이 버는 돈은 스트레스 값만큼
딱 중간을 찾는게 만만치않군
뭔가 사기같은 꼴 당하고 바깥으로
뛰쳐나왔으니 마음만큼은 아주가뿐 해.
나랏돈 받으면서 여유를 부려
인생 처음으로 실업급여 두근거려
근데 꽁으로 먹는 대신 반토막난 소득
막상 받고 얻은 여유는 존나 쪼금
예전에 쓴 자기소개서들 다시 꺼내서
살좀 붙이고 또 잘난척을 하지. 오래전
교내 흑인음악동아리 활동한 경험
면접때 물어보면 낯 간지럽겠어
서른 둘의 쉬는 시간. 내뜻대로
만들어진건 아니지만 되는 대로
잘 놀았어 이젠 다시 일을 해야겠지만서도
아쉬워. 또 언젠간 때가 있다는걸로

뒹굴다가 대충 열한시쯤 일어나
침대밖으로는 한시간반쯤이 더 걸리고
남들 열일할때 옥상으로 올라가
멍 때려. 강건너엔 퇴사한 회사

맨날 하는 얘기 절반이상이 회사와 일
오케이 내 상황이 안좋긴해. 이제 가만히 냅둬라 좀.
더이상 썰 풀게 떨어져 별일없고 싶다. 안정을 베풀어줘
머리 속은 눕지 못해.
원래 술버릇에 존나 진지충 노릇해. 
멍때림 사이를 굳이 비집고 묶은 때 처럼
눌러앉은 문제 고민 스트레스 땜에
허구헌날 술먹고 또 늦게자고 
다음날 피곤해가지고 아무것도 못하고 씨바 또 그렇게 굴러다니다가
하루가 지나가버려도 괜찮을거같은 느낌

쉬는 사람 (2019)

prod. PDUB

새벽. 불을 켠채 라임을 써내려
내것이 아니었던 단어들을 새겨 넣을 준비를 했지만
되려 곧 내혀를 뺏겨버렸지. 
결국 이번에도 예전과 같은
내가 지닌 무대위의 말투
허나 더이상은 싫은 시간과의 다툼
아쉬운 점은 뒤로한채 일단은 숨가쁜 마디를 짚지만 
어차피 원점으로 갈뿐
뭘 해도 변해 지는건 없네.
그저 원래 대로 될수밖에 없어.
처음 내 가사의 완성은 "more than words."
그런게 맛이라 느끼며 만족한 때를 떠올려 봤지.
때마침 아침 날은 밝지만 진전없이 돌아왔지.
결국 반복된 불만족이었군.
끝내 얻은 가사의 여부. 그것이 전부

새벽, 불을 켠채 라임을 써내려
한때 너 제법 했던 그때로

습관에서 멀어진 한가지 행동
왜 이런지 나조차도 이해못할 태도
낡은 메모속 그대로인 글자들의 모습관 반대로
변해가 아쉽게도
입에도  잘 붙지않는 말들로
숙제하듯 만든 그 유치한 문장들
내 머리에선 뭘 위해서 이짓거릴 계속
해야하는지 물어. 그걸 피해서,
어거지로 써내려간 단어
그동안 듣고 봐놓은 것들 자연히 묻어나와 나열한 것뿐. 
그마저 이제 아련해지고 있어
당연한거지. 여운만 뒀군.
결국 모두가 겪은 절충. 허튼 생각은 접은 기억들. 힘없군.
서툰 맘가짐이 남긴 흔적뿐
뭣도 아니었던 흉내가 전부

평생취미는 개뿔 (2008, 2010)

I'm not musician. I just write lyric about my meaningful events of my life like diary.

Thats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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