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
그래 집에 어서 내려가야지 

나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야
하지만 사실 혼자 있는 게 싫어

너를 따라 고향집에 내려가
슬퍼하는 너를 안아 달래고

병원밥이 익숙해질 때까지
남아있겠다는 말에 웃어주었네

오, 내가 나쁜 건가 아님 약한 건가
너 없이는 잘 수가 없어

불 꺼진 방 안에서
수 백번도 넘게 확인했던 손목둘레가

엄지와 검지만큼이었나
엄지와 반지손가락인가

그새 잊어버렸네
까마득하게

hospital - 검정치마 (cover)

아름다운 누군가를
아름다운 꽃을 전해주는
아름답지 못 한 마지막을
아름답게 끊은 나의 하루

마냥 그저 그런 파란하늘
종이 조각배를 띄워놓는
허전하기만한 나의 마음
너로 가득 채워 넣어 놓는

너의 꽃말은 사랑이어라
내 마음을 가득 담아
예쁜 말들을 빌려와선
당신에게 드립니다

고개를 수차례 넘어도 
시련은 게속 생기고
나는 그 시련마저도 
사랑하기로 했다

지구 모퉁이에 피는 
아름다운 꽃
이 노래가 닿으면
꽃가루를 날려주오

세상에서 젤 아름다운 꽃
너는 내 눈에 맺히고 
콧잔등에 아른거리는
네 향기를 닮고싶다

동백나무 꽃잎들은
입동하는 낙화
시린 겨울 잘 견디시고는
제 봄을 가져가세요

볼 때마다 새로운 넌
돌아오는 계절 
그대 덕에 난 오늘도 
행복한 꿈을 꿉니다

마른 하늘은 맑게도 개고
너로 가득 채운 내 삶속에
먹구름만 잔뜩 끼던 날은
이제 더는 오지 않겠네요

이종서 - 꽃(花)

난 걱정 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가 봐요
잠에 드는 것도 이젠 쉽지가 않네
날 떠나간 밤이 그리워지는 날이에요
이런 마음은 대체 뭐라 설명할까요

그런 간단한 마음이 아닌 걸요
그랬다면 난 이러지는 않았네
괜찮아요 차가워졌더라도
난 모를 거예요 안아준다면

꿈을 꾼다면 난 다 잊을래요
그런대도 돌아갈 순 없겠죠
괜찮아요 다시 똑같아져도
난 잊을 거예요 안아준다면
잊은 척할게요 안아준다면

C.Guitar. 이해솔 @lee_yagi
Piano. 김준 @k_joon_p

안아준다면

나 그대 보기 부끄러워서 
마음으로 그댈 품지 못 해요
아련한 어제는 오늘이 됐고
제겐 너무도 쓰라린 상처가 남았습니다

고요함이 날 시끄럽게 해
밤 잠을 계속 설쳤습니다
성실히 깜빡이는 눈꺼풀도
조용히 숨을 죽였습니다

어젯 밤에 꾸었던 꿈에서 나오신 그대가
우주를 선물해 주셨다고
어둡고 시린 겨울 밤에 난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당신의 달이되어
주변을 늘 맴돌았습니다
그대가 모르게 난 조용히 
나의 맘을 눌러 담았습니다

어젯 밤에 꾸었던 꿈에서 나오신 그대가
우주를 선물해 주셨다고
어둡고 추운 겨울 밤에 난
그런 편지를 썼습니다

잔뜩 구겨진 편지들을
숨겨두고 오늘도 잠에 드네
다음생에 부디 또 만나요
그 때도 나를 기억해 줘요

이종서 - 구겨진 편지(2025.9.25 발매)

차가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겨울을 맞으세요!

20231221~20240117 with @xummerarchive
Composed, Arranged by 이여운
Lyrics by 이여운
vocal by 이여운, lovable

다정한 네 손 잡고 있어요
어쩌면 나 녹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매번 보던 겨울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난 눈사람이에요
쉽게 녹아버려요
추억은 이 겨울까지고요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목도리로 감싸주세요 
봄을 준비하게요

이 겨울 지나 사랑을 말해준다면
나 그걸 못 들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사랑한 차가운 공기들 때문에
그댈 사랑한다한게 아니에요

눈사람 with lovable

가난한 사랑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마세요
그대 숨결 참 슬프게 닿으니까요
오래 전부터 좋아했었어요
작은 맘으로 나를 품어주세요

저의 삶은 잔뜩 썩은 나무 같아요
그대 오셔도 열매가 없어요
가난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려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마세요
그대 눈 속 파도 가득히 보이니까요
오래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계절이 몇번씩 바뀌어도 기다릴게요

저의 삶은 눈이 없는 풀꽃같아요
그대 오셔도 볼 수가 없어요
가난한 사랑도 그저 좋으시다면
나를 꺾어 아주 가셔요

이종서 - 가난한 사랑

고민

새로운 노래를 듣는건 참 어려워요
그 노래를 하는 것도 부끄러워요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안돼요
애석한 사랑을 또 찾아 들어요

가난한 사랑을 전부 드린대요
기왕 줄거 예쁜 마음이면 좋겠죠
가사 위 향긋하게 춤 추는 꽃을
전부 꺾어서 저녁으로 먹었죠

심장이 조금 아프게 태어났죠
나는 예술가라 신경 안쓸래요
술 먹고 담배 태우고 늦게 자서
나를 죽이는 멋진 예술가에요

엄마 아빠한테 조금 미안해요 
고생한 아빠는 많이 미안해요
지구의 끝자락에 서게되면
다시는 음악같은거 안할래요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갈래요
아픈 상처 없이 태어날래요

이종서 - 고민

It Never Felt So Right-written and produced by Joe Kan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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