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oxe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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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꼬벅꼬박 챙겨 먹던 긍정들을요
꼬박꼬박 걸러서 날 태워 먹어요
행복이란 거짓이고 그저 살아요
사랑은 복잡해서 결국 미워해요

고통을 잊었다면 그건 추억인가요
마음 깊이 잠겨있는데

사람으로 살고싶어요
병풍같은 예술은 병들게 하구요
밤새 흘린 눈물은 바다를 일궈요
아주 깊게 잠기면 상처를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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